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英 유전학 교수의 경고..건강 망치는 초가공식품 3가지

영국 킹스칼리지 런던의 유전역학 교수이자 영양 스타트업 ZOE 공동 설립자인 팀 스펙터는 최근 영국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자신이 절대 먹지 않는 최악의 초가공식품 세 가지를 공개했다. 초가공식품은 설탕, 지방, 첨가물 등을 추가하여 여러 공정을 거쳐 가공된 식품으로, 영양가가 낮고 건강에 해로운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스펙터 교수는 초가공식품의 대표적인 예로 감자칩, 가향 요거트와 어린이용 요거트, 그리고 시리얼을 꼽았다. 이들 식품은 건강에 미치는 영향이 크며, 자주 섭취할 경우 다양한 질병을 유발할 수 있다. 

 

첫 번째로 스펙터가 꼽은 초가공식품은 감자칩이다. 감자칩은 얇게 썬 감자를 고온의 기름에 튀겨 만든 대표적인 가공식품이다. 바삭한 식감과 짠맛, 인공 향미는 뇌의 보상 시스템을 자극하여, 배가 부르더라도 계속해서 먹게 되는 중독성을 유발한다. 감자칩을 먹을 때 발생할 수 있는 위험 중 하나는 아크릴아마이드라는 발암 가능 물질이 생성된다는 것이다. 또한 감자칩은 고지방, 고나트륨, 고탄수화물 식품으로 체중 증가와 고혈압을 유발할 수 있다. 감자칩의 칩 형태는 씹는 시간이 짧아 포만감을 덜 느끼게 하여 과식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스펙터 교수는 감자칩을 먹고 싶을 때는 오븐에 구운 감자나 저염 채소 스낵으로 대체할 것을 권장했다.

 

 

 

두 번째로 피해야 할 초가공식품은 가향 요거트와 어린이용 요거트다. 가향 요거트는 단맛과 과일 향을 내기 위해 설탕과 향료가 첨가된 제품이다. 이는 플레인 요거트보다 설탕 함량이 훨씬 높아 건강에 해로울 수 있다. 특히 어린이용 요거트는 과일이 들어간 것처럼 보이지만 실제로는 농축액이나 향료가 대부분을 차지한다. 스펙터 교수는 가향 요거트와 어린이용 요거트의 과도한 설탕 섭취가 아이들의 미각을 바꾸고 단 음식을 더 선호하게 만들 수 있다고 경고했다. 또한 이러한 요거트를 자주 섭취하면 충치와 체중 증가로 이어질 수 있다. 스펙터 교수는 가향 요거트 대신 플레인 요거트나 단백질이 풍부한 그릭 요거트를 과일과 함께 섭취하는 습관이 건강에 더 도움이 된다고 제안했다.

 

세 번째로 피해야 할 초가공식품은 시리얼이다. 시리얼은 아침 식사를 간편하게 해결할 수 있는 음식으로 많은 사람들이 빠르게 먹는 식사로 선택하지만, 대다수의 시리얼은 정제된 곡물에 설탕을 추가하고 여러 가공 과정을 거쳐 만들어진다. 특히 초콜릿 맛이나 과일 맛이 나는 시리얼은 어린이용으로 많이 판매되며, 당 함량이 하루 권장량의 절반 이상에 달하는 경우도 많다. 정제된 탄수화물은 혈당을 급격히 변화시켜 포만감을 오래 유지하지 못하게 하고, 허기를 자주 느끼게 만든다. 또한, 섬유질이 적고 당이 많은 시리얼은 에너지 유지가 어려워 과식을 유도하고 체중 관리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 스펙터 교수는 아침 식사로 통곡물 시리얼이나 오트밀과 같은 당이 적고 식이섬유가 풍부한 음식을 섭취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초가공식품은 그 자체로 건강에 나쁜 영향을 미칠 뿐만 아니라, 그 섭취가 습관화되면 다양한 질병을 유발할 수 있다. 감자칩, 가향 요거트, 시리얼과 같은 식품들은 종종 맛과 편리함으로 인해 선택되지만, 장기적으로 보면 신체에 미치는 부정적인 영향이 크다. 스펙터 교수는 이러한 초가공식품을 피하고 자연식품을 섭취하는 것이 건강을 지키는 데 중요한 요소라고 강조했다. 초가공식품을 섭취하는 대신, 신선한 채소, 과일, 통곡물 등을 먹고, 식품의 성분표를 꼼꼼히 확인하는 습관을 기르는 것이 필요하다. 

 

따라서, 초가공식품의 소비를 줄이고 건강한 식습관을 유지하는 것이 현재와 미래의 건강을 지키는 중요한 방법임을 알 수 있다.

 

김문수, 성차별 발언 도마 위..‘미스 가락시장’ 발언 논란

 제21대 대통령 선거의 공식 선거운동이 시작된 첫날, 국민의힘 김문수 대선 후보의 성차별적 발언이 정치권과 여론의 뭇매를 맞고 있다. 김 후보는 지난 12일 서울 송파구 가락시장을 찾아 상인들과 아침 식사를 하던 중, 같은 당 배현진 의원에게 ‘미스 가락시장’이라는 표현을 사용하며 사실상 외모를 홍보 수단으로 언급해 거센 비판을 받고 있다.김 후보는 이날 “시장에도 다른 것보다 홍보대사가 한 분 계시면 홍보가 많이 된다”며 “배현진 의원 같은 분이, 여기 배현진 의원은 미스 가락시장 좀 뽑았으면. 홍보대사로”라고 말했다. 이어 배 의원을 향해 엄지를 치켜세우는 동작도 덧붙였다. 상인이 “(배 의원이 시장에) 자주 온다”고 답하자 김 후보는 손으로 임명장을 그리는 제스처를 하며 “상인회에서 배현진 의원을 가락시장 홍보대사로 임명장 하나 (주시라)”고 덧붙였다. 이에 배 의원은 웃으며 “시켜주시면 감사한데”라고 답했다. 김 후보는 이어 “지역에 다녀도 나는 안 보고 배현진 의원만 많이 봐”라며 배 의원의 외모를 부각하는 발언을 반복했다.이 같은 발언은 빠르게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확산되며 성차별적이라는 비판이 쏟아졌다. X(옛 트위터) 등에서는 “다선 여성 국회의원도 ‘미스 가락시장’ 취급을 받는다”, “1980~90년대 사고방식이다”, “2025년에 사람의 됨됨이를 이보다 적나라하게 보여주는 표현이 있을까” 등의 반응이 이어졌다.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도 “쭉쭉빵빵, 춘향이 XXX 발언이 생각난다”, “아직도 안 변했다”는 등 과거 김 후보의 막말 전력을 지적하는 댓글이 줄을 이었다. 정치권의 반응도 즉각 나왔다. 더불어민주당 한민수 중앙선대위 대변인은 브리핑을 통해 “김 후보의 ‘미스 가락시장’ 망언은 여성을 장식품으로 여기는 차별적 여성관이 몸에 배어 있음을 보여준다”며 “봉건 시대에나 있을 법한 여성관을 가진 사람이 대한민국의 미래를 책임지겠다고 나선 것 자체가 코미디”라고 강도 높게 비판했다. 그는 “김 후보는 즉각 사과하고 언행을 자중해야 한다”며 “성평등 인식을 새로 정립하고 국민 앞에 서길 바란다”고 촉구했다.김문수 후보는 과거에도 여러 차례 여성과 성소수자에 대한 부적절한 발언으로 구설에 올랐다. 민주당이 공개한 ‘김문수 망언집’에 따르면, 그는 2010년 서울대 강연에서 “소녀시대는 쭉쭉빵빵이다”, 2011년에는 “춘향전이 뭡니까? 변 사또가 춘향이 XXX려고 하는 거 아닙니까?”라는 발언을 서슴지 않았다. 2018년 서울시장 후보 시절에도 “여성은 매일 씻고 다듬고 피트니스도 해야 한다”는 외모 중심 발언을 했고, 동성애를 ‘담배보다 해롭다’, ‘에이즈 감염과 출산 문제의 원인’으로 규정하며 성소수자에 대한 혐오 표현도 한 바 있다. 2023년에도 청년 콘서트에서 “젊은이들이 개만 사랑하고 결혼도 안 하고 애를 안 낳는다”고 말해 시대착오적 인식 논란을 일으켰다.이번 발언이 논란이 된 12일, 공교롭게도 더불어민주당 김문수 의원의 ‘출산 가산점’ 발언도 도마 위에 올랐다. 김 의원은 한 유권자의 항의 문자에 “여성은 출산 가산점과 군 가산점이 있을 것”이라고 회신해 젠더 역차별 논란을 야기했고, 결국 선대위 유세본부 부본부장직을 사퇴했다. 민주당은 출산 가산점제에 대해 검토한 바 없다고 즉각 해명하며 진화에 나섰다.이에 반해 국민의힘은 김문수 후보의 ‘미스 가락시장’ 발언에 대해 해명보다는 해석의 문제로 선을 그었다. 신동욱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14일 브리핑을 통해 “시장이라는 장소적 특성을 고려한 발언으로 성차별을 의식한 것이 아니다”라며 “전체 맥락을 보면 진의가 왜곡됐다”고 주장했다.여야 후보 모두 성차별적 언행으로 논란에 휩싸인 가운데, 조기 대선 정국에서 유권자들의 성인지 감수성과 젠더 의식을 무시한 발언은 치명적인 설화로 번지고 있다. 짧은 선거 일정 속에서 각 당은 설화 리스크를 관리하는 데 총력을 기울이고 있으나, 일부 인사의 구시대적 인식이 선거판 전체의 흐름을 흔들 수 있다는 우려도 커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