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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창 청보리밭축제, 드라마 같은 초록 들판에서 감성 폭발

전북 고창군의 대표적인 봄 축제인 ‘고창 청보리밭축제’가 오는 4월 19일부터 5월 11일까지 약 세 주간, 고창군 공음면 학원관광농원 일원에서 펼쳐진다. ‘드라마 같은 풍경, 영화 같은 하루’를 주제로 열리는 이번 축제는 초록의 물결이 넘실대는 보리밭을 배경으로, 관람객들에게 잊지 못할 봄날의 기억을 선사할 예정이다.

 

올해로 22회를 맞이한 고창 청보리밭축제는 국내에서 처음으로 ‘보리’를 주제로 기획된 경관농업 축제로, 그 상징성과 지속성 면에서 전국적인 명성을 얻고 있다. 주최는 고창군이 맡고 있으며, 고창청보리밭축제위원회가 주관하고, 전북자치도와 NH농협은행 고창군지부, 한수원㈜ 한빛원자력본부가 후원기관으로 참여해 지역민과 공공기관의 협업으로 치러진다.

 

청보리밭축제의 가장 큰 매력은 단연 드넓은 보리밭이다. 20만여 평에 달하는 넓은 부지에 초록빛 청보리가 일렁이며 장관을 연출한다. 방문객들은 산책로를 따라 청보리의 푸르름을 온몸으로 느낄 수 있으며, 푸른 들판 사이사이로 펼쳐진 다양한 포토존은 인생샷 명소로 손꼽힌다. 특히 올해는 드라마와 영화 속 명장면을 오마주한 특별 공간이 조성돼 주목된다.

 

축제 주최 측은 ‘폭싹 속았수다’라는 가상의 드라마를 설정해 그 주인공인 ‘애순’과 ‘관식’의 사랑과 인생 이야기를 콘셉트로 한 포토존을 마련했다. 관람객들은 이곳에서 실제 드라마 속 인물이 된 듯한 경험을 할 수 있으며, 누구나 쉽게 영화의 한 장면처럼 감성적인 사진을 찍을 수 있는 공간으로 큰 인기를 끌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축제의 또 다른 즐거움인 먹거리도 풍성하게 준비된다. 고창의 지역 특산물과 함께한 다양한 음식들이 판매되며, 안전한 먹거리 제공을 위한 위생 점검도 대폭 강화된다. 특히 축제장을 찾는 관람객들의 불편을 최소화하고 신뢰를 높이기 위해 ‘바가지요금’ 근절을 위한 다각적인 제도도 마련된다. 종합상황실 내에 운영될 신고센터를 통해 즉각적인 민원 대응이 가능하며, 음식류 및 판매 품목에 대해 가격 표시제를 시행해 투명하고 정직한 축제를 구현할 방침이다.

 

고창군은 이번 축제를 단순한 관광 행사가 아닌, 농업과 지역 문화가 어우러진 대표적인 경관농업 모델로 자리매김시키고자 다각적인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단순한 ‘보리밭’ 이상의 스토리와 체험 콘텐츠를 제공해 관람객들에게 보다 깊이 있는 감동과 여운을 남기겠다는 목표다.

 

 

 

심덕섭 고창군수는 “고창 청보리밭축제는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경관농업 축제로 자리 잡았으며, 청보리밭의 아름다움뿐만 아니라 먹거리, 볼거리, 체험거리까지 두루 갖춘 명실상부한 종합 문화행사로 발전해왔다”며 “올해 축제에서도 관광객들이 봄을 만끽하고, 고창의 매력을 충분히 느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준비했다”고 강조했다.

 

또한 심 군수는 “군민과 관광객 모두가 공정한 가격과 청결한 환경 속에서 마음 놓고 즐길 수 있는 축제가 되도록 바가지 요금 단속과 위생 관리를 철저히 하겠다”며, “안전하고 쾌적한 축제 환경 조성을 위해 행정력을 집중하겠다”고 덧붙였다.

 

고창 청보리밭축제는 매년 방문객 수가 증가하고 있으며, 특히 사진 촬영을 즐기는 젊은 층과 가족 단위 관광객들에게 인기가 높다. 봄철 전북을 대표하는 자연 감성 여행지로 주목받으며, 지역경제 활성화와 농업의 가치 재조명을 동시에 실현하는 축제로 평가받고 있다.

 

청보리밭 사이를 걷는 것만으로도 도심에서 느끼지 못했던 평온함과 자연의 생명력을 느낄 수 있는 고창 청보리밭축제는, 바쁜 일상 속 잠시 멈춰 설 수 있는 여유를 선물하며, ‘자연 속 힐링’을 원하는 이들에게 더없이 좋은 선택지가 될 전망이다.

 

손흥민, 결승전 깜짝 복귀설 '솔솔'.."트로피 들까?"

 손흥민이 발 부상으로 경기에 결장한 지 한 달 가까이 흐른 가운데,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결승전에서 복귀할 가능성이 제기되며 팬들의 기대가 높아지고 있다. 토트넘 홋스퍼가 결승 진출에 성공할 경우, 손흥민이 부상에서 회복해 결승 무대에 모습을 드러낼 수 있을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현지시간 1일, 토트넘 내부 사정에 정통한 '1티어' 소식통으로 평가받는 폴 오 키프는 자신의 SNS를 통해 팬들과 소통하는 과정에서 손흥민의 복귀 시점에 대한 질문을 받았다. 이에 대해 그는 "만약 토트넘이 결승에 진출한다면 손흥민이 그곳에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히며, 손흥민이 시즌 아웃 상태는 아니며 결승전 출전을 목표로 회복에 박차를 가하고 있음을 시사했다.앞서 손흥민은 지난달 중순 울버햄튼과의 프리미어리그 원정 경기 이후 경미한 타박상을 입은 것으로 알려졌으나, 이후 부상이 예상보다 심각한 것으로 드러나며 아인라흐트 프랑크푸르트와의 유로파리그 8강 2차전, 노팅엄 포레스트전, 리버풀전 등 잇달아 경기에 결장했다. 2일(한국시간) 치러진 보되/글림트(노르웨이)와의 유로파리그 준결승 1차전에서도 결장했고,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경기 전 기자회견에서 “손흥민은 아직 팀 훈련에 복귀하지 못했다. 경기에 나설 수 없다”며 선수 상태를 직접 설명한 바 있다.경기 당일 손흥민은 사복 차림으로 경기장을 찾아 라두 드라구신, 루카스 베리발 등 다른 결장 선수들과 함께 벤치에서 경기를 지켜봤다. 동료들의 득점 장면과 승리 순간에는 관중과 함께 환호를 보이며 팀을 응원하는 모습이 포착되기도 했다.토트넘은 이날 경기에서 브레넌 존슨의 선제골에 이어 제임스 매디슨과 도미닉 솔란케의 연속 득점으로 3-1 승리를 거뒀다. 비록 후반 38분 울릭 살트네스에게 만회골을 허용했으나, 홈에서 안정적인 점수 차로 승리를 챙기며 결승 진출에 한발 다가섰다. 준결승 2차전은 오는 9일 보되/글림트의 홈구장인 아스프미라 스타디온에서 열릴 예정이다. 손흥민의 복귀 가능성과 맞물려 이번 유로파리그 결승전 일정은 오는 22일, 아틀레틱 빌바오의 홈구장인 스페인 산 마메스 바리아에서 치러진다. 이는 손흥민에게 회복을 위한 약 3주의 시간이 남아 있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그동안 정확한 부상 경과나 복귀 일정을 밝히지 않던 구단의 입장과 달리, 공신력 있는 인사의 발언으로 인해 손흥민이 시즌 아웃을 당한 것이 아니라는 점이 간접적으로 확인됐다.토트넘 팬들이 이번 유로파리그에 큰 관심을 갖는 또 다른 이유는 손흥민의 '첫 우승' 가능성 때문이다. 손흥민은 2015년 토트넘에 입단한 이래 여러 차례 우승 기회를 아쉽게 놓쳤고, 아직까지 구단 소속으로 트로피를 들어올린 적이 없다. 이번 유로파리그가 토트넘에서 거둘 수 있는 마지막 우승 기회일 수도 있다는 점에서 팬들의 기대감이 고조되고 있다. 토트넘이 마지막으로 트로피를 들어올린 것은 2007-08시즌 리그컵 우승으로, 벌써 17년 전 일이다.다만, 토트넘이 결승 무대를 밟기 위해서는 아직 넘어야 할 산이 있다. 1차전에서 3-1로 앞서긴 했지만, 2차전 원정 경기가 열리는 아스프미라 스타디온은 유럽에서도 ‘험지’로 악명 높은 곳이다. 추운 기후와 인조잔디, 그리고 북유럽 특유의 환경은 원정 팀들에게 극복하기 어려운 장애물로 작용해왔다. 실제로 보되/글림트는 이번 시즌 유로파리그 8강에서 세리에A 강호 라치오를 홈에서 2-0으로 완파한 바 있고, 원정에서도 승부차기까지 경기를 끌고 가며 준결승에 올랐다. 당시 라치오가 겪은 일이 토트넘에도 재현되지 않으리란 보장은 없다.또한 보되/글림트는 부상과 징계로 인해 1차전에 결장했던 주축 선수들이 2차전에 복귀할 것으로 알려지면서, 전력에서도 한층 강화된 상태로 경기에 나설 전망이다. 이에 따라 포스테코글루 감독과 토트넘 선수단은 2차전을 더욱 철저하게 준비해야 할 필요가 있다.손흥민이 결승전에 복귀해 경기에 출전하고, 토트넘이 우승을 차지한다면 이는 손흥민 개인은 물론 한국 축구 역사에서도 의미 있는 장면으로 남게 될 것이다. 손흥민이 다시 유니폼을 입고 그라운드를 누비며 트로피를 들어올릴 수 있을지, 세계 축구 팬들의 시선이 집중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