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햄버거 러버' 트럼프, 인지 능력 만점, 신체도 최상

백악관은 13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연례 건강검진 결과를 공개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심장, 폐, 신경 등 전반적인 신체 기능이 매우 건강하고 튼튼한 상태이며, 그의 활동적인 생활방식이 웰빙에 크게 기여하고 있다고 주치의인 숀 P 바바벨라가 밝혔다. 바바벨라는 트럼프 대통령이 대통령직을 수행하기에 충분한 신체적, 정신적 능력을 보유하고 있다고 평가하며, 그의 인지 능력이 뛰어난 상태임을 확인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30점 만점에 30점을 받은 '몬트리올 인지력 평가'(MoCA)에서 만점을 기록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건강검진 결과에 따르면, 그는 고콜레스테롤, 햇볕 노출로 인한 피부 손상, 그리고 심장 질환 예방을 위해 아스피린을 복용하고 있다. 또한, 양쪽 눈에 백내장 수술을 받았으며, 지난해에는 대장내시경 검사에서 양성 폴립과 게실증이 발견되어 3년 내 다시 검사를 권고받았다. 트럼프 대통령은 주치의의 처방을 받으며 건강을 잘 관리하고 있으며, 전반적으로 뛰어난 신체적 건강을 유지하고 있다고 보고서에서 언급됐다.

 

트럼프 대통령은 78세 10개월로, 이는 미국 역사상 최고령으로 취임한 대통령이다. 그는 건강검진을 통해 현재 체중이 101.6kg로, 4년 전보다 약 9kg 감소한 상태임을 알렸다. 트럼프 대통령은 햄버거, 콜라 등 패스트푸드를 즐기는 것으로 잘 알려져 있지만, 술과 담배는 하지 않는다. 그의 콜레스테롤 수치는 약물 치료 덕분에 140으로 이상적인 범위에 가까운 수치를 보였다. 안정시 심박수는 분당 62회로, 이는 심혈관 건강이 좋다는 신호로 해석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해 10월 대선 경선 중 펜실베이니아의 한 맥도날드 매장을 방문해 일일 직원으로 활동하는 등 여전히 활발한 일정을 소화하고 있다. 그는 여러 차례의 회의 참석, 공개석상 등장, 언론과의 만남, 그리고 잦은 골프 대회 우승 등으로 바쁜 일정을 보내고 있다. 이러한 활동적인 일상은 트럼프 대통령의 건강 유지에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았다.

 

그는 대선 당시 자신과 조 바이든 후보 간의 건강 상태를 놓고 논란을 벌였고, 트럼프는 자신의 건강검진 결과를 공개하며 “나는 매우 좋은 상태에 있다”고 언급했다. 한편, 2020년 대선 당시에는 건강에 대한 구체적인 정보를 공개하지 않았고, 인지 능력 검사에서 30점 만점을 받은 사실만 전했다. 바이든 전 대통령과의 경쟁에서 두 사람은 서로의 건강을 놓고 경쟁적으로 언급하며 서로의 나이와 건강을 비판하기도 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이번 건강검진 결과는 그가 대통령직을 계속 수행하기에 적합한 건강 상태에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 그는 의사로부터 "훌륭한 건강을 유지하고 있으며, 뛰어난 신체 기능과 인지 능력을 보이고 있다"는 평가를 받았다. 주치의는 트럼프 대통령이 여전히 대통령직을 수행하기에 충분한 신체적, 정신적 능력을 보유하고 있다는 점을 강조하며, 그의 건강 상태는 양호하다고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건강검진 결과에 대한 공개는 전통적으로 대통령들이 직무 수행에 적합한 건강 상태를 보유하고 있음을 증명하기 위한 차원에서 이루어지며, 이번 결과도 예외는 아니었다. 백악관은 이번 건강검진 결과를 통해 트럼프 대통령이 여전히 미국 대통령으로서의 임무를 수행할 수 있는 충분한 건강을 유지하고 있음을 알리고 있다.

 

초등생 10명 중 6명 이상, 놀 시간 부족... 가장 큰 고민은 '공부'

 어린이 10명 중 6명 이상이 하루에 2시간도 채 놀지 못한다는 설문조사 결과가 나왔다. 이들의 가장 큰 고민은 '공부'인 것으로 나타나, 우리 사회 아이들의 삶이 놀이와 여유보다는 학업 부담에 크게 짓눌려 있음을 보여준다.전국교직원노동조합(전교조)이 전국 초등학생 4~6학년 2804명을 대상으로 지난달 9일부터 22일까지 온라인으로 설문 조사한 결과다. 전교조는 1일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초등학생 놀이 및 생활 실태' 조사 결과를 공개했다.조사 결과에 따르면, '평소 하루에 놀 수 있는 시간이 얼마나 되느냐'는 질문에 응답자의 62%가 '2시간 이하'라고 답했다. 특히, 응답자의 15.8%는 '하루에 노는 시간이 1시간도 채 되지 않는다'고 응답해 많은 초등학생들이 놀이 시간 부족에 시달리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이는 아동의 건강한 성장과 발달에 필수적인 놀이 시간이 절대적으로 부족하다는 것을 의미하며, 심각한 문제로 지적된다.그렇다면 아이들이 시간이 생겼을 때 가장 하고 싶은 활동은 무엇일까. 어린이들이 시간이 생기면 가장 하고 싶은 활동(2개 선택)으로는 '친구들과 만나 놀기'가 54.6%로 압도적으로 높게 나타났다. 이는 아이들이 학원이나 학교 수업 외에 친구들과 자유롭게 어울리며 관계를 맺고 싶어 하는 기본적인 욕구를 반영한다. 이어 '친구들과 게임하기'(33.5%), '유튜브 등 영상 보기'(29.2%), '운동하기'(23.6%), '식구들과 시간 갖기'(21.2%) 순으로 선호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미디어 시청이나 게임보다는 직접적인 관계 맺기나 신체 활동에 대한 선호도가 여전히 높다는 점이 주목된다.놀 시간이 2시간도 안 된다는 학생들이 많은 것은 초등학생들의 하루 일과가 매우 빡빡하게 짜여 있음을 시사한다. 학원 수업, 과외, 예체능 활동 등 다양한 사교육 일정으로 인해 아이들의 저녁 시간이 사라지고 있는 것이다. 실제로 초등 6학년의 경우, 학교 수업과 학원 등 일정을 모두 마치고 오후 8시 이후에 귀가한다는 응답이 30%에 달했으며, 심지어 4%는 밤 10시 이후에 집에 돌아온다고 답해 충격을 주었다. 늦은 시간까지 이어지는 일정은 아이들의 충분한 휴식과 수면 시간을 방해하고, 피로 누적과 스트레스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이처럼 여유 없는 일상과 과도한 학업 부담은 초등학생들의 가장 큰 고민으로 직결됐다. 초등학생들의 가장 큰 고민(중복 응답 가능)은 예상대로 '공부'가 69%로 압도적 1위를 차지했다. 이는 초등학생 때부터 입시 경쟁에 내몰리고 있는 우리 교육 현실의 단면을 보여준다. '공부' 외에도 '친구 관계'(33%), '외모'(24%), '따돌림'(14%) 등 또래 관계나 외모에 대한 고민, 학교 폭력 문제 역시 아이들을 힘들게 하는 주요 요인으로 드러났다. 학업 스트레스와 더불어 관계에서 오는 어려움이 아이들의 정신 건강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음을 시사한다.한편, 최근 사회적으로 논란이 되고 있는 조기 사교육, 특히 '초등 의대반'과 같은 과도한 선행 학습에 대한 어린이들의 인식도 조사됐다. 이에 대해 31.1%는 '일찍 시작하면 좋다'고 긍정적으로 답한 반면, 27.8%는 '어린 나이에 그런 공부를 시키면 안 된다'고 부정적인 입장을 보여 찬반 의견이 팽팽하게 갈리는 모습을 보였다. 이는 아이들조차 조기 경쟁과 선행 학습의 필요성에 대해 혼란을 느끼고 있거나, 혹은 이미 사회 분위기에 영향을 받고 있음을 보여주는 결과로 해석될 수 있다.이소희 전교조 초등위원장은 이번 조사 결과에 대해 깊은 우려를 표하며, 우리 사회가 아이들에게 어떤 가치를 심어주고 있는지 되돌아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위원장은 "어린이들에게 학벌 아니면 외모만을 외치는 빈곤한 사회가 아니라, 아이들이 진정한 성장의 기쁨을 느끼고 다양한 가능성을 탐색하며 행복하게 자랄 수 있는 사회를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번 설문 결과는 우리 사회가 아이들에게 충분한 놀이 시간과 여유를 제공하고 있는지, 그리고 아이들이 겪는 심리적 부담과 고민에 대해 얼마나 깊이 이해하고 있는지 되돌아보게 하는 중요한 지표가 될 것이다. 아이들의 행복과 건강한 성장을 위해 우리 사회 전체의 관심과 노력이 시급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