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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 바둑, 중국 압도.."신진서·박정환 32강 진출 쾌거"

 중국이 주최한 제1회 북해신역배 세계바둑오픈전이 10일 중국 광시성 베이하이시에서 시작됐다. 이 대회는 한국, 중국, 일본 등 세계적인 바둑 강국의 최정상 프로들이 모여 우승을 향한 치열한 경쟁을 벌이는 대회로, 한국의 신진서 9단(세계 랭킹 1위)과 박정환 9단(2위)을 비롯한 톱 클래스 기사들이 출전해 주목을 받았다. 이 대회는 총상금 180만 위안(약 3억 3600만원)이 걸려 있어, 세계 바둑 팬들의 큰 관심을 끌고 있다.

 

대회 첫날인 10일, 본선 64강에서 한국 선수들은 모두 중국 선수들과 맞붙었다. 신진서 9단은 '반상의 제왕'답게 여유롭게 경기를 풀어갔다. 그는 쉬자양 9단과의 대국에서 146수 만에 백 불계승을 거두며 첫 승을 장식했다. 이어서 신민준 9단과 변상일 9단도 각각 쑨텅위 7단과 루민취안 6단을 상대로 승리를 거두며 32강에 진출했다. 박정환 9단은 셰커 9단과의 대결에서 승리하며 32강에 올라갔다. 안성준 9단도 리쉬안하오 9단을 물리쳤고, 김지석 9단과 박민규 9단도 중국 선수들과의 대결에서 승리를 거두며 32강에 합류했다. 그러나 여자 대표로 출전한 오유진 9단은 천셴 8단과의 대국에서 초반 우세를 점했으나, 마지막에 역전패를 당해 아쉬움을 남겼다.

 

중국은 이번 대회에 29명의 선수를 출전시켰고, 그 중 21명이 32강에 진출하는 성과를 거두었다. 특히 딩하오 9단, 왕싱하오 9단, 양딩신 9단, 당이페이 9단 등 상위권 기사들이 대거 진출해 한국과 일본을 압도했다. 일본은 출전한 10명 중 4명만이 32강에 진출했으며, 대만, 북미, 유럽, 동남아시아 선수들은 모두 64강에서 탈락했다. 이를 통해 한중일 3국 간의 실력 차이를 실감할 수 있었다.

 

32강 대진 추첨 결과, 신진서 9단은 황징위안 6단과 대결을 벌이고, 박정환 9단은 구쯔하오 9단과 맞붙는다. 변상일 9단은 자오천위 9단과, 신민준 9단은 리웨이칭 9단과 대결을 펼친다. 이들 대국은 11일과 12일에 진행되며, 14일에는 8강전이 시작된다. 4강은 15일에 열리고, 결승은 17일부터 19일까지 3번기의 대국으로 치러진다. 8강부터 결승까지는 대회 장소를 웨이저우 섬으로 옮겨 진행된다.

 

 

 

이번 대회는 중국위기협회, 광시장족자치구 체육국, 베이하이시 인민정부가 공동 주최하며, 총상금은 우승 180만 위안(약 3억 3600만원), 준우승 60만 위안(약 1억 1900만원)이다. 대회 규정에 따라 본선에서는 각 선수에게 2시간의 기본 시간과 1분 초읽기 5회가 주어진다. 한국에서 출전한 신진서 9단, 박정환 9단, 변상일 9단은 본선 시드로 선발되었으며, 나머지 선수들은 국내 선발전을 통해 본선에 진출했다.

 

북해신역배는 매 라운드마다 대진 추첨을 통해 상대가 결정되는 빠르고 치열한 대회로, 선수들에게 집중력과 체력의 극한을 요구한다. 이번 대회에서는 한국의 신진서 9단과 박정환 9단이 각각 국제대회 우승 시드와 랭킹 시드로 본선에 출전해 큰 기대를 모은다. 특히 신진서 9단은 최근 몇 년간 세계 바둑에서 독보적인 성과를 거두고 있으며, 이번 대회에서도 우승을 향한 강한 의지를 보이고 있다. 박정환 9단 역시 여러 국제 대회에서 우승 경험이 풍부한 선수로, 그의 경기력은 많은 팬들의 관심을 받고 있다. 변상일 9단은 국가대표 상비군 시드로 출전하며, 지난 몇 년간 꾸준한 실력을 보여준 선수로 이번 대회에서도 강한 모습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은 이번 대회에서 초대 우승컵을 차지하기 위해 강한 결속력을 보이며, 신진서 9단과 박정환 9단의 선전이 중요한 변수로 작용할 것이다. 32강을 넘어 8강, 4강, 그리고 결승에 이르기까지 치열한 대결이 이어질 것으로 보이며, 한국 바둑의 위상을 더욱 강화할 기회가 될 것이다.

 

4시간 만에 귀소, 이번엔 아예 불출석…한학자, 특검 향한 '옥중 버티기'?

 김건희 여사를 둘러싼 각종 의혹의 실체를 규명할 핵심 인물로 지목된 한학자 통일교 총재가 건강상의 이유를 대며 특별검사팀의 소환 조사를 또다시 회피했다. 민중기 특별검사팀은 오늘(26일) 오전으로 예정됐던 한 총재의 소환 조사가 불발되자, 즉각 오는 29일 오전 10시에 다시 출석하라는 통보를 보내며 강하게 압박했다. 특검과 한 총재 측의 팽팽한 신경전이 수사 초반부터 이어지는 모양새다. 한 총재는 지난 23일 뇌물공여 등 혐의로 구속된 이후 특검에서 한 차례 조사를 받았지만, 당시에도 건강 문제를 호소하며 4시간 30여 분 만에 조사가 중단된 채 구치소로 돌아간 바 있다. 이번에는 아예 출석 자체를 거부하며 불출석 사유서를 제출함에 따라, 이를 두고 법조계 안팎에서는 본격적인 조사를 앞두고 의도적으로 시간을 끌며 수사에 비협조적인 태도를 보이는 것이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특검팀으로서는 한 총재의 진술 확보가 수사의 성패를 가를 중요한 분수령인 만큼, 반복되는 조사 차질에 고심이 깊어질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한 총재는 이번 특검 수사의 여러 갈래 의혹에 깊숙이 연루된 장본인이다. 그가 구속된 직접적인 혐의는 2022년 1월, 윤영호 통일교 전 세계본부장과 짜고 통일교의 당면 현안을 해결해달라는 청탁과 함께 권 의원에게 1억 원의 불법 정치자금을 건넨 혐의다. 하지만 특검팀이 진짜 겨누는 것은 한 총재를 고리로 김건희 여사에게까지 이어지는 의혹의 실체다. 한 총재는 이른바 '건진법사'로 알려진 전성배 씨를 중간 다리로 내세워 김 여사에게 고가의 명품 가방과 목걸이를 전달하며 청탁금지법을 위반했다는 의혹의 중심에 서 있다. 이뿐만 아니라 거액의 업무상 횡령과 수사에 대비한 증거인멸교사 혐의까지 받고 있어, 그야말로 '의혹의 백화점'이라는 비판을 피하기 어렵게 됐다. 결국 한 총재의 입이 열려야만 김 여사에게 향하는 '명품 뇌물'의 구체적인 목적과 대가성 여부 등을 확인할 수 있는 만큼, 특검팀은 구속 기한 내에 한 총재를 상대로 의미 있는 진술을 받아내기 위해 모든 수사력을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