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모아

전공의 파업 딛고 안방극장 컴백, '전공의생활' tvN 구원투수 될까

 슬기로운 의사생활'의 감동을 잇는 스핀오프 드라마, tvN '언젠가는 슬기로울 전공의생활'이 1년여의 기다림 끝에 드디어 안방극장을 찾는다. 오는 4월 12일 첫 방송을 앞둔 이 드라마는 레지던트들의 성장기를 그리며, 최근 의학 드라마 열풍에 힘입어 시청자들의 기대를 한 몸에 받고 있다. 특히, 잇따른 시청률 부진으로 고심하고 있는 tvN에게는 이번 드라마의 성공이 그 어느 때보다 절실하다.

 

애초 지난해 5월 방영 예정이었던 '전공의생활'은 의대 증원 정책에 대한 의료계의 반발 시위로 인해 무기한 연기되는 아픔을 겪었다. 전공의를 주인공으로 내세운 드라마인 만큼, 당시 부정적인 여론의 영향을 피할 수 없었던 것이다.

 

하지만 최근 넷플릭스 '중증외상센터'와 디즈니+ '하이퍼 나이프'가 잇따라 흥행에 성공하며 의학 드라마에 대한 관심이 다시 높아졌다. 특히 '중증외상센터'는 국내 의료 현실을 날카롭게 조명하며 글로벌적인 인기를 얻었고, '하이퍼 나이프'는 독특한 메디컬 스릴러 장르로 시청자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이러한 흐름 속에서 '전공의생활'은 다시 한번 시청자들을 만날 기회를 얻게 되었다.

 

'전공의생활'은 '슬기로운 의사생활'의 세계관을 공유하며, 더욱 확장된 스토리를 선보일 예정이다. 특히, '슬의생'의 주역이었던 '99즈' 조정석, 전미도, 정경호, 유연석, 김대명의 특별 출연은 팬들에게 큰 선물이 될 것으로 보인다. 신원호 PD는 "다들 너무 흔쾌히 응해줬다. 마치 자기 작품처럼 생각해줘서 너무 고마웠다"며 출연진에 대한 고마움을 표했다.

 


이번 드라마는 율제병원 본원이 아닌 종로 율제병원을 배경으로 이야기가 펼쳐지며, 산부인과를 중심으로 다양한 에피소드를 선보일 예정이다. 신 PD는 "산과와 부인과의 이야기를 모두 다루며 신선함을 더해보자는 계획"이라며 "인생이 가장 잘 보이는 과가 아닐까 싶다"고 덧붙였다.

 

'전공의생활'은 의학적인 내용뿐만 아니라, 사회 초년생 레지던트들의 성장 과정을 현실적으로 그려낼 예정이다. 배우 고윤정을 비롯해 신시아, 강유석, 정준원 등이 출연하여 1년 차 레지던트들의 좌충우돌 성장기를 통해 시청자들에게 깊은 공감과 감동을 선사할 것으로 기대된다.

 

시청자들의 기대감은 벌써부터 뜨겁다. 컨슈머인사이트의 조사 결과, '전공의생활'은 넷플릭스 기대작들을 제치고 인지율과 시청 의향률 모두 1위를 차지하며 흥행을 예고했다.

 

tvN 역시 '전공의생활'에 큰 기대를 걸고 있다. 올해 들어 '별들에게 물어봐', '감자연구소' 등 기대작들이 연이어 부진하면서 위기감이 고조되고 있는 상황이다. 과연 '전공의생활'이 시청자들의 기대에 부응하고, tvN의 '구원투수' 역할을 해낼 수 있을지, 오는 4월 12일 첫 방송에 시청자들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추미애의 ‘질서유지권’ 발동, 나경원·송석준·조배숙 강제 퇴장… 법사위 아수라장

 22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검찰개혁 입법청문회'는 시작부터 전운이 감돌았다. 회의 시작 전부터 조희대 대법원장의 '한덕수 국무총리 회동설'을 두고 여야는 날카롭게 대립했다. 더불어민주당은 해당 의혹을 "수사로 밝혀야 할 중대한 사안"이라고 규정한 반면, 국민의힘은 "민주당이 만들어낸 가짜 녹취 의혹이야말로 수사 대상"이라며 정면으로 맞받아쳤다. 이러한 팽팽한 긴장감은 회의장 안으로 그대로 이어졌고, 결국 폭발하고 말았다. 국민의힘 소속 법사위원들이 각자의 노트북 앞에 '정치 공작, 가짜뉴스 공장 민주당'이라는 문구가 적힌 피켓을 부착한 것이 갈등의 도화선이 됐다. 해당 피켓에는 과거 국회 대치 상황에서 박찬대 민주당 의원이 경호원들을 지휘하는 듯한 모습과, 서영교 의원이 조 대법원장 관련 의혹을 제기하는 모습이 담긴 사진이 포함되어 있었다. 이를 발견한 추미애 법사위원장은 즉각 문제를 제기했다. 추 위원장은 노트북을 포함한 국회 비품을 '공공기물'로 규정하며, "노트북에 붙여 놓은 정치 구호는 명백한 회의 진행 방해 행위"라고 선언했다. 이어 국회 행정직원들에게 국민의힘 의원들 앞에 놓인 '불법 유인물'을 즉시 철거하고, 사진 촬영을 통해 증거를 수집하라고 지시하며 강경한 태도를 보였다.이에 국민의힘 의원들은 거세게 반발했다. 나경원 의원은 "함부로 손대지 말라. 이것은 우리 당의 정당한 정치 행위"라고 맞서며 피켓 철거를 단호히 거부했다. 양측의 입장이 한 치의 양보도 없이 맞서자, 추 위원장은 "정치 행위는 회의장 밖에서 하라"고 일축하며 회의 개의를 미뤘다. 예정된 시간보다 약 20분 늦게 시작된 회의에서 추 위원장은 국회법을 근거로 유인물 철거를 재차 요구하며 두 차례 경고했다. 그럼에도 피켓이 철거되지 않자, 추 위원장은 질서유지권을 발동하여 송석준, 조배숙, 나경원 의원을 차례로 호명하며 퇴장을 명령했다. 나 의원은 "피켓을 정리하려던 참인데 발언 기회조차 주지 않고 퇴장시키는 것이 말이 되느냐"며 강하게 항의했지만, 추 위원장은 "그렇게 행동하는 것이 윤석열 오빠에게 무슨 도움이 되느냐"는 조롱 섞인 발언으로 응수했다. 이 발언은 험악했던 회의장 분위기에 기름을 부었고, 결국 여야의 격렬한 충돌 속에서 회의는 시작 20분 만에 정회됐다. 이후 국회 직원들이 강제로 피켓을 철거하고 오전 11시 20분경 회의가 속개됐지만, 갈등은 끝나지 않았다. 추 위원장은 퇴장 명령에 불응한 나 의원을 향해 "국회선진화법을 위반하고 있다"며 재차 퇴장을 명령했고, 나 의원은 "국민의힘 의원 5명 중 3명을 퇴장시켜 발언권을 원천 봉쇄했다"고 반발했다. 결국 여야의 고성이 오가는 아수라장 속에서 회의는 재개된 지 약 15분 만인 11시 36분에 다시 중단되며 사실상 파행을 맞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