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타이어 회사가 양궁·골프·당구까지?

 넥센타이어가 다양한 스포츠 종목을 후원하며 국내 스포츠 문화 발전과 저변 확대에 적극 나서고 있다. 회사는 최근 대한양궁협회와 공식 후원 협약을 체결하며 타이어 업계 단독 후원사로서 양궁 발전 기금과 타이어 교환권을 기부하는 등 협회의 안정적인 운영을 지원하기로 했다.

 

넥센타이어와 양궁의 인연은 2016년부터 시작됐다. 당시 회사는 대한양궁협회가 주관한 '현대자동차 정몽구배 양궁대회' 1~3회에 후원사로 연속 참여하며 타이어 교환권을 제공하는 등 지원을 이어왔다. 이번 공식 후원 협약을 통해 협회 운영과 선수 지원을 위한 지속 가능한 협력 체계를 구축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협약에 따라 넥센타이어는 협회 주관 대회에서 인터뷰 배경, 전광판, 제작물 등 다양한 매체를 통해 브랜드를 노출하며, 현장에서 소비자와 만나는 접점을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이를 통해 브랜드 인지도 향상과 함께 양궁이라는 국내 효자 종목의 발전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골프 분야에서도 넥센타이어의 후원은 꾸준히 이어지고 있다. 넥센타이어와 ㈜넥센이 공동 주최하는 KLPGA '넥센·세인트나인 마스터즈'는 2013년 첫 대회 이후 부산∙경남 지역을 대표하는 행사로 자리매김했다. 이 대회는 지역 스포츠 문화 활성화에 크게 기여하고 있으며, 올해는 오는 18일부터 20일까지 3일간 경남 김해 가야컨트리클럽에서 개최될 예정이다.

 


넥센타이어는 생활 스포츠와 비인기 종목 육성에도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특히 당구 종목에 대한 지원이 눈에 띈다. 지난해 처음 개최한 '넥센타이어배 3쿠션 당구대회'를 올해는 전국 규모 아마추어 대회로 확대했다. 수도권, 대전, 대구, 부산 등 전국 4개 권역에서 지역 예선이 진행될 예정이며, 본선은 6월 7일부터 부산에서 열린다.

 

넥센타이어 관계자는 "다양한 스포츠 종목 후원은 단순한 마케팅 효과를 넘어 스포츠 저변 확대라는 사회공헌의 역할을 한다는 점에서 기존의 스포츠 마케팅과 차별화된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브랜드 인지도 제고와 함께 사회적 가치를 창출하는 스포츠 마케팅 활동을 지속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처럼 넥센타이어는 인기 종목부터 비인기 종목까지 다양한 스포츠 분야를 후원하며 국내 스포츠 문화 발전에 기여하고 있다. 특히 양궁, 골프, 당구 등 각기 다른 특성을 가진 종목들을 지원함으로써 스포츠의 다양성을 존중하고 균형 있는 발전을 도모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러한 넥센타이어의 스포츠 마케팅은 기업 이미지 제고와 함께 스포츠 저변 확대라는 사회적 가치 창출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는 전략으로 주목받고 있다.

 

수하물 미탑재, 지연 미고지… 항공사들의 '불친절 갑질'에 과태료 폭탄

 국토교통부가 승객들의 위탁 수하물을 싣지 않고 이륙한 아시아나항공에 1200만원의 과태료를 부과했다. 또한 항공편 지연 사실을 제때 알리지 않은 에어로케이에도 1800만원의 과태료 처분을 내리며, 항공사의 승객 고지 의무 위반에 대한 강경한 입장을 다시 한번 천명했다. 이번 조치는 예측 불가능한 상황 속에서도 승객의 알 권리와 편의를 최우선으로 해야 한다는 원칙을 강조하는 사례로 평가된다.아시아나항공이 부과받은 과태료는 지난 8월, 인천에서 뉴욕으로 향하는 항공편 3편에서 발생한 수하물 미탑재 사태와 직접적으로 연관되어 있다. 당시 러시아 캄차카반도에서 여러 화산이 동시에 분화하면서 광범위한 화산재가 퍼졌고, 이로 인해 해당 항공편들은 안전을 위해 항로를 변경해야만 했다. 예상치 못한 항로 우회는 연료 소모를 증가시켰고, 안전 운항을 확보하기 위해 수하물 탑재량을 제한할 수밖에 없는 상황을 초래했다. 그러나 아시아나항공은 이러한 수하물 미탑재 상황을 출발 예정 시간보다 3~4시간이나 먼저 파악했음에도 불구하고, 무려 294명에 달하는 승객들에게 이 사실을 항공기가 이륙한 후에야 문자 메시지로 뒤늦게 알렸다.국토교통부는 아시아나항공이 항공사업법을 위반했다고 판단하며, 특히 승객 안내 방식의 미흡함을 지적했다. 해당 문자 메시지에는 단순히 '도착공항에 문의하라'는 내용만 담겨 있었을 뿐, 수하물 미탑재로 인한 불편에 대한 보상 계획이나 구체적인 조치 방안이 전혀 포함되지 않았다. 항공교통이용자 보호 기준에 따르면 항공사는 위탁수하물의 일부를 싣지 못한 경우 승객들에게 이를 명확하고 신속하게 안내해야 할 의무가 있다. 아시아나항공 측은 "불편을 겪으신 승객분들께 사과드린다"며, 재발 방지를 위해 수하물 미탑재 상황 예방 및 신속한 사전 안내 체계 구축에 힘쓰겠다고 밝혔다.한편, 저비용항공사 에어로케이 역시 승객 안내 의무 위반으로 과태료 처분을 피하지 못했다. 에어로케이는 지난 3월부터 6월까지 총 9편의 항공편에서 지연 사실을 인지하고도 승객들에게 제때 알리지 않거나 늦게 고지한 사실이 적발됐다. 특히 한 사례에서는 탑승 19분 전이 되어서야 '항공기 안전점검을 위해 2시간 늦게 출발한다'고 고지하여 승객들의 큰 불편을 초래했다. 국토부는 에어로케이에 편당 200만원씩, 총 1800만원의 과태료를 부과했다.이번 국토교통부의 과태료 부과는 항공사들이 예측 불가능한 상황 속에서도 승객의 편의와 알 권리를 얼마나 중요하게 다루어야 하는지를 다시 한번 상기시키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항공사의 책임 있는 자세와 투명한 정보 제공은 승객들의 신뢰를 얻고 항공 산업의 건전한 발전을 위한 필수적인 요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