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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혜성, 뷰캐넌 상대 장타 폭발…오클라호마시티 승리에 기여

 오클라호마시티 코매츠의 김혜성(26)이 오랜만에 만난 반가운 얼굴을 상대로 멋진 타격을 선보였다. 김혜성은 10일(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라운드록 델 다이아몬드에서 열린 2025 마이너리그 트리플A 라운드록 익스프레스(텍사스 레인저스 산하)와의 원정경기에 1번 타자 겸 중견수로 선발 출전해 2루타를 기록하며 연속 장타 행진을 이어갔다.

 

이날 라운드록의 선발투수로는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에서 활약했던 데이비드 뷰캐넌이 등판했다. 김혜성과 뷰캐넌이 투수와 타자로 맞대결을 펼친 것은 2023년 7월 29일 이후 약 621일 만이다. KBO리그에서 김혜성은 뷰캐넌을 상대로 타율 0.279(43타수 12안타), 5타점 OPS 0.745를 기록했으며, 볼넷 3개를 얻는 동안 삼진 11개를 당한 바 있다.

 

첫 타석에서 김혜성은 뷰캐넌의 2구째 커터를 공략했지만, 2루수 땅볼로 물러났다. 이후 오클라호마시티는 알렉스 프리랜드와 에디 로사리오의 연속 안타와 상대 중견수의 송구 실책으로 선취점을 뽑으며 앞서 나갔다.

 

김혜성은 두 번째 타석에서 장타를 터뜨리며 경기 첫 안타를 신고했다. 이번에도 뷰캐넌의 커터를 노린 김혜성은 몸쪽으로 들어오는 공을 잡아당겨 시속 102.2마일(약 164.5km)의 빠른 타구를 우측 파울라인을 따라 보내며 2루타를 만들어냈다. 김혜성은 빠른 발을 활용해 3루까지 노릴 수 있었지만, 안전하게 2루에 멈춰 섰다.

 


하지만 오클라호마시티는 추가 득점 기회를 살리지 못했다. 김혜성이 2루타로 출루한 뒤 프리랜드가 볼넷을 얻어 찬스를 이어갔으나, 달튼 러싱이 뜬공으로 물러났고 로사리오가 5-6-3 병살타를 기록하며 이닝이 마무리됐다.

 

오클라호마시티의 선발투수로는 허리 부상에서 재활 중인 토니 곤솔린이 나섰다. 곤솔린은 지난 4일 엘패소 치와와스전에서 1⅔이닝을 소화한 데 이어 이날 두 번째 실전 등판에 나섰다. 그는 3⅓이닝 동안 1피안타 1볼넷 1실점(비자책점)을 기록하며 무난한 투구를 선보이고 마운드를 내려갔다.

 

경기는 현재 5회초까지 진행된 가운데, 오클라호마시티가 김혜성의 상대 실책 출루와 프리랜드의 적시 2루타로 추가점을 뽑아 3-1로 앞서고 있다. 김혜성은 이날 경기에서도 뛰어난 타격감을 과시하며 팀의 리드에 기여했다.

 

김혜성은 최근 마이너리그에서 꾸준히 좋은 타격감을 이어가며 팀의 핵심 타자로 자리 잡았다. 특히 이날 경기에서는 과거 KBO리그에서 맞붙었던 뷰캐넌을 상대로 장타를 기록하며 자신의 존재감을 다시 한번 입증했다. 앞으로도 그의 활약이 오클라호마시티의 시즌 성적에 얼마나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지 기대를 모으고 있다.

 

손흥민, 결승전 깜짝 복귀설 '솔솔'.."트로피 들까?"

 손흥민이 발 부상으로 경기에 결장한 지 한 달 가까이 흐른 가운데,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결승전에서 복귀할 가능성이 제기되며 팬들의 기대가 높아지고 있다. 토트넘 홋스퍼가 결승 진출에 성공할 경우, 손흥민이 부상에서 회복해 결승 무대에 모습을 드러낼 수 있을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현지시간 1일, 토트넘 내부 사정에 정통한 '1티어' 소식통으로 평가받는 폴 오 키프는 자신의 SNS를 통해 팬들과 소통하는 과정에서 손흥민의 복귀 시점에 대한 질문을 받았다. 이에 대해 그는 "만약 토트넘이 결승에 진출한다면 손흥민이 그곳에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히며, 손흥민이 시즌 아웃 상태는 아니며 결승전 출전을 목표로 회복에 박차를 가하고 있음을 시사했다.앞서 손흥민은 지난달 중순 울버햄튼과의 프리미어리그 원정 경기 이후 경미한 타박상을 입은 것으로 알려졌으나, 이후 부상이 예상보다 심각한 것으로 드러나며 아인라흐트 프랑크푸르트와의 유로파리그 8강 2차전, 노팅엄 포레스트전, 리버풀전 등 잇달아 경기에 결장했다. 2일(한국시간) 치러진 보되/글림트(노르웨이)와의 유로파리그 준결승 1차전에서도 결장했고,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경기 전 기자회견에서 “손흥민은 아직 팀 훈련에 복귀하지 못했다. 경기에 나설 수 없다”며 선수 상태를 직접 설명한 바 있다.경기 당일 손흥민은 사복 차림으로 경기장을 찾아 라두 드라구신, 루카스 베리발 등 다른 결장 선수들과 함께 벤치에서 경기를 지켜봤다. 동료들의 득점 장면과 승리 순간에는 관중과 함께 환호를 보이며 팀을 응원하는 모습이 포착되기도 했다.토트넘은 이날 경기에서 브레넌 존슨의 선제골에 이어 제임스 매디슨과 도미닉 솔란케의 연속 득점으로 3-1 승리를 거뒀다. 비록 후반 38분 울릭 살트네스에게 만회골을 허용했으나, 홈에서 안정적인 점수 차로 승리를 챙기며 결승 진출에 한발 다가섰다. 준결승 2차전은 오는 9일 보되/글림트의 홈구장인 아스프미라 스타디온에서 열릴 예정이다. 손흥민의 복귀 가능성과 맞물려 이번 유로파리그 결승전 일정은 오는 22일, 아틀레틱 빌바오의 홈구장인 스페인 산 마메스 바리아에서 치러진다. 이는 손흥민에게 회복을 위한 약 3주의 시간이 남아 있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그동안 정확한 부상 경과나 복귀 일정을 밝히지 않던 구단의 입장과 달리, 공신력 있는 인사의 발언으로 인해 손흥민이 시즌 아웃을 당한 것이 아니라는 점이 간접적으로 확인됐다.토트넘 팬들이 이번 유로파리그에 큰 관심을 갖는 또 다른 이유는 손흥민의 '첫 우승' 가능성 때문이다. 손흥민은 2015년 토트넘에 입단한 이래 여러 차례 우승 기회를 아쉽게 놓쳤고, 아직까지 구단 소속으로 트로피를 들어올린 적이 없다. 이번 유로파리그가 토트넘에서 거둘 수 있는 마지막 우승 기회일 수도 있다는 점에서 팬들의 기대감이 고조되고 있다. 토트넘이 마지막으로 트로피를 들어올린 것은 2007-08시즌 리그컵 우승으로, 벌써 17년 전 일이다.다만, 토트넘이 결승 무대를 밟기 위해서는 아직 넘어야 할 산이 있다. 1차전에서 3-1로 앞서긴 했지만, 2차전 원정 경기가 열리는 아스프미라 스타디온은 유럽에서도 ‘험지’로 악명 높은 곳이다. 추운 기후와 인조잔디, 그리고 북유럽 특유의 환경은 원정 팀들에게 극복하기 어려운 장애물로 작용해왔다. 실제로 보되/글림트는 이번 시즌 유로파리그 8강에서 세리에A 강호 라치오를 홈에서 2-0으로 완파한 바 있고, 원정에서도 승부차기까지 경기를 끌고 가며 준결승에 올랐다. 당시 라치오가 겪은 일이 토트넘에도 재현되지 않으리란 보장은 없다.또한 보되/글림트는 부상과 징계로 인해 1차전에 결장했던 주축 선수들이 2차전에 복귀할 것으로 알려지면서, 전력에서도 한층 강화된 상태로 경기에 나설 전망이다. 이에 따라 포스테코글루 감독과 토트넘 선수단은 2차전을 더욱 철저하게 준비해야 할 필요가 있다.손흥민이 결승전에 복귀해 경기에 출전하고, 토트넘이 우승을 차지한다면 이는 손흥민 개인은 물론 한국 축구 역사에서도 의미 있는 장면으로 남게 될 것이다. 손흥민이 다시 유니폼을 입고 그라운드를 누비며 트로피를 들어올릴 수 있을지, 세계 축구 팬들의 시선이 집중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