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벚꽃놀이 필수템 ‘이것’ 안 끼면 눈 망가져

 따뜻한 봄 날씨가 이어지면서 야외활동이 증가하고 있다. 이에 따라 자외선 노출도 늘어나며 피부뿐만 아니라 눈 건강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일반적으로 자외선 차단을 위해 선크림을 바르는 것이 익숙하지만, 눈 역시 자외선으로 인해 백내장과 황반변성 등의 질환이 발생할 수 있어 보호 조치가 필요하다.

 

특히 자외선이 강한 오전 10시부터 오후 3시 사이에는 야외활동을 줄이고, 외출 시 자외선 차단 기능이 있는 선글라스를 착용하거나 넓은 챙이 있는 모자를 써야 한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이 발표한 '2023년 주요수술 통계연보'에 따르면, 가장 많이 시행된 수술은 백내장 수술로 63만 8,000건에 달했다. 이는 2위인 일반 척추수술(20만 7,000건)보다 3배 이상 많은 수치다.

 

백내장은 안구 내 투명한 수정체가 혼탁해지면서 시야가 뿌옇거나 흐려지는 질환으로, 주로 노화로 인해 발생하지만 자외선 노출, 외상, 염증 등도 원인이 될 수 있다. 세계보건기구(WHO)에 따르면, 전 세계 백내장 환자의 20%가 자외선 노출과 관련이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자외선에 지속적으로 노출되면 수정체 내 단백질 변성이 가속화되어 백내장 발생 위험이 높아진다. 백내장이 진행되면 강한 빛에 대한 눈부심이 심해지고, 사물이 두 개로 보이는 복시 증상이 나타날 수 있으며, 방치하면 시력이 지속적으로 악화될 수 있다.

 

백내장의 치료는 자연적인 회복이 어려운 만큼 증상이 심해지면 혼탁해진 수정체를 제거하고 인공수정체를 삽입하는 수술이 필요하다. 그러나 백내장 수술 후에도 인공수정체 탈구 현상이 발생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이는 수정체를 지지하는 구조가 약해지거나 손상될 때 발생하는데, 특히 고령자, 고도근시 환자, 망막질환이 있는 사람들에게서 발생 위험이 크다. 평소 눈을 비비는 습관이 있다면 인공수정체를 지탱하는 섬모체소대에 지속적인 손상이 가해질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탈구가 심하면 시력이 급격히 저하될 수 있으며, 부분적으로 위치가 어긋난 경우 사물이 겹쳐 보이거나 빛이 퍼져 보이는 등 불편함이 발생할 수 있다. 따라서 백내장 수술 후에는 정기적인 검진을 통해 인공수정체가 정상적인 위치에 있는지 확인하는 것이 중요하다.

 

또한, 자외선은 황반변성의 원인이 될 수도 있다. 황반변성은 망막 중심부에 위치한 황반이 손상되면서 시력 저하를 유발하는 질환으로, 65세 이상에서 실명을 유발하는 주요 원인 중 하나다. 황반은 시력의 90% 이상을 담당하는 중요한 부위이므로, 손상되면 물체가 일그러져 보이거나 시야가 흐려지는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황반변성은 노화뿐만 아니라 유전적 요인, 흡연, 비만, 자외선 노출 등 다양한 환경적 요인과도 관련이 있다. 자외선은 망막 세포 손상을 유발하여 황반변성의 진행을 촉진할 수 있어 햇빛이 강한 날에는 반드시 자외선을 차단할 수 있는 보호 장비를 착용하는 것이 필요하다. 황반변성 초기에는 별다른 자각 증상이 없어 발병을 인지하기 어려운 경우가 많다. 한쪽 눈을 가리고 사물을 봤을 때 휘어져 보이거나 시야 중심부에 이상이 느껴진다면 즉시 안과 검진을 받아야 한다.

 

 

 

자외선은 어린이의 시력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다. 어린이의 수정체는 성인보다 투명해 자외선을 더 많이 흡수하기 때문에 망막 손상 위험이 증가할 수 있다. 따라서 자외선이 강한 날에는 어린이도 모자나 선글라스를 착용하도록 하는 것이 좋다.

 

선글라스를 선택할 때는 반드시 자외선 차단 기능이 검증된 제품을 사용해야 한다. 자외선 차단 기능이 없는 선글라스를 착용하면 눈이 어두운 환경으로 인식해 동공이 확장되면서 오히려 더 많은 자외선에 노출될 수 있다. 전문가들은 ‘UV 차단 99~100%’ 또는 ‘UV400’이 표시된 제품을 선택할 것을 권장한다. 특히 구름이 낀 날에는 자외선이 산란·반사되어 강도가 더 강해질 수 있으므로 흐린 날에도 자외선 차단에 신경 써야 한다.

 

UV400 인증이 있는 선글라스는 400㎚ 이하의 파장을 가진 자외선 A(UVA)와 자외선 B(UVB)를 모두 차단할 수 있다. 자외선은 크게 UVA, UVB, UVC로 구분되며, 이 중 지표면에 도달하는 자외선은 주로 UVA와 UVB다. 선글라스 렌즈의 컬러 농도는 눈이 살짝 비치는 정도가 적당하며, 너무 짙은 색상은 시야 확보에 어려움을 줄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결론적으로 자외선은 단순히 피부에만 영향을 미치는 것이 아니라, 눈 건강에도 심각한 영향을 줄 수 있는 만큼 적절한 보호 조치를 취하는 것이 중요하다. 야외활동 시에는 자외선 차단 기능이 있는 선글라스를 착용하고, 정기적인 안과 검진을 통해 눈 건강을 점검하는 것이 필요하다.

 

이재명 "실용 외교로 외교안보 강국 만들 것"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통령 후보는 26일 외교·안보 공약을 발표하며, 실용과 국익을 중심으로 한 외교 기조를 전면에 내세웠다. 그는 과거 불법 계엄 사태로 훼손된 한미동맹의 신뢰 기반을 복원하고, 미래형 포괄적 전략동맹으로 발전시키겠다는 구상을 밝혔다. 아울러 미국과의 굳건한 동맹을 토대로 한·미·일 협력 관계를 강화하겠다고 강조했다. 일본과의 관계에 대해서는 한일 수교 60주년을 계기로 과거사와 영토 문제는 원칙적으로 대응하되, 사회·문화·경제 분야에서는 전향적이고 미래지향적인 접근을 통해 일관된 한일 관계를 구축하겠다고 밝혔다.이 후보는 중국과의 관계에 대해서도 중요성을 언급하며, 윤석열 정부 하에서 악화된 한중 관계를 안정적으로 관리하겠다고 공약했다. 그는 중국이 한국의 주요 무역 파트너이자 한반도 안보에도 영향을 미치는 국가임을 강조하며, 경제적 이해와 안보적 고려를 균형 있게 반영하겠다는 입장을 드러냈다. 또한 미러 관계 및 우크라이나 전쟁과 관련해서는 국익 중심의 한러 관계 설정과 우크라이나 재건 참여를 통해 안보와 기업 활동을 동시에 고려한 실용 외교를 추진하겠다고 했다.경제안보 분야에서도 이 후보는 보호주의 확산과 글로벌 공급망 재편 등의 도전에 적극 대응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조선, 방산, 첨단산업 등 전략 분야에서 미국과의 협력을 확대하되, 관세 협상에서는 상호 이익의 균형을 추구하겠다는 전략을 제시했다. 이와 함께 경제·안보 현안을 통합적으로 조율할 컨트롤타워를 신설하고, 민관 공동 대응체계를 구축해 복잡한 국제 환경에 체계적으로 대응하겠다고 했다.외교 체제 전반의 혁신도 공약에 포함됐다. 이 후보는 여야 대표가 정례적으로 만나는 외교 협의체를 구성하고, 초당적 외교를 정착시키겠다고 강조했다. 실용 중심의 순방 외교를 위해 수행단 규모를 합리화하겠다는 입장도 밝혔다. 아울러 오는 10월 경주에서 개최되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를 성공적으로 이끌어 외교 역량을 대내외에 과시하겠다는 구상도 내비쳤다. 남북 관계에 있어서는 긴장 완화와 비핵화, 평화 공존을 지향하는 정책 방향을 제시했다. 그는 남북 간 군사 핫라인 등 소통 채널을 복원해 긴장 유발 행위를 상호 중단하고 상황을 안정적으로 관리하겠다고 했다. 아울러 한반도 평화 정착과 북핵 문제 해결을 위해 미국과의 긴밀한 공조는 물론, 국제사회와의 다층적 협력 체계를 구축해 실질적인 진전을 이뤄내겠다는 의지를 밝혔다.이산가족 상봉, 납북자 문제, 북한이탈주민 등 분단으로 인한 인도적 문제에 대해서도 적극 대응하겠다고 공언했다. 북한 주민 인권 문제 역시 정면으로 언급하며 실질적인 개선을 도모하겠다고 했다. 이는 기존 더불어민주당이 다소 소극적으로 접근해온 사안을 이 후보가 직접 꺼내들며 외연 확장 전략을 염두에 둔 행보로 해석된다.국방 분야에서도 이 후보는 뚜렷한 방향성을 제시했다. 그는 12·3 불법 계엄 사태로 실추된 국군의 위상을 복원하고, 문민 통제를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군 인사 시스템을 개선해 다시는 군이 정치적 도구로 동원되지 않도록 하겠다는 점도 강조했다. 병역 제도는 선택적 모병제를 도입해 국민개병제를 유지하되 병역 대상자가 ‘징집병’과 ‘기술집약형 전투부사관’ 중 하나를 선택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구상을 내놓았다. 이는 전문성과 숙련도를 높이는 동시에 병역의 유연성을 확보하려는 조치로 풀이된다.군 간부 처우 개선도 주요 공약 중 하나로, 당직근무비를 일반 공무원 수준으로 인상하고 초급 간부에 대해선 급여 현실화 및 주거 지원 확대를 약속했다. 원격강좌 수강료 전액 지원, 병역 기간 동안 국민연금 반영 등도 병역 복무자의 복지 향상을 위한 방안으로 제시됐다. 성범죄 근절을 포함한 장병 인권 보호 대책 마련도 주요 과제로 내세우며, 이 후보는 안보와 인권, 국익을 아우르는 실용 외교·안보 정책을 본격화하겠다는 강한 의지를 드러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