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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면 자세가 ‘스트레스 지수’ 신호?

 수면 자세가 단순한 잠버릇을 넘어 신체와 정신의 상태를 반영하는 중요한 지표라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특히 스트레스가 심할 때 무의식적으로 특정한 자세로 잠드는 경향이 있으며, 이는 신체적 불편을 초래하거나 수면의 질을 저하시킬 수 있다는 분석이다. 미국 필라델피아 앤코라 정신병원의 임상 심리학자 카일 오스본 박사는 지난 1일(현지시각) 영국 매체 데일리메일과의 인터뷰에서 "스트레스와 수면의 질은 밀접한 관련이 있으며, 스트레스는 수면에 영향을 미치고 수면 부족은 다시 스트레스를 악화시키는 악순환을 만든다"고 설명했다. 오스본 박사는 스트레스와 관련된 대표적인 수면 자세 다섯 가지를 소개하며 각 자세가 나타내는 심리적, 신체적 의미를 분석했다.

 

첫 번째는 '미라 자세'다. 양팔을 가슴 위에 가지런히 올리고 다리를 곧게 뻗은 채 똑바로 누워 자는 자세로, 마치 미라처럼 보이는 것이 특징이다. 이 자세는 척추 정렬을 돕고 코골이나 수면무호흡증을 줄이는 데 효과적일 수 있다. 하지만 심리적으로 불안, 긴장, 방어적인 감정 상태를 반영할 수 있다. 편안함을 갈구하거나 무의식적으로 자신을 보호하려는 심리가 작용한 결과일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다.

 

두 번째는 '나무 타는 자세'다. 엎드린 채 팔을 위로 90도 각도로 뻗고 한쪽 다리만 구부린 상태로 자는 자세로, 몸에 긴장이 쌓여 편안한 자세를 유지하기 어려울 때 나타나는 경우가 많다. 이는 긴장된 몸을 풀려는 무의식적인 반응일 수 있지만, 척추와 목에 무리를 주고 수면무호흡, 요통, 목뼈 통증 등을 악화시킬 수 있다. 또한 얼굴이 베개에 눌린 상태로 장시간 있을 경우 피부에 자극을 주거나 주름을 유발할 위험도 있다. 팔을 머리 위로 올리고 자면 혈액순환이 원활하지 않아 손이나 팔 저림 현상이 나타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세 번째는 '베개 여러 개 겹쳐 베는 자세'다. 머리 아래에 여러 개의 베개를 쌓아 자는 습관은 심리적으로 안정을 느끼게 해줄 수 있지만, 신체적으로 다양한 부작용을 초래할 수 있다. 머리를 과도하게 높이면 목에 부담이 가해져 통증이나 불편함이 생길 수 있으며, 이는 결국 수면의 질 저하로 이어진다. 수면 부족이 지속되면 비만, 당뇨, 심혈관 질환, 면역력 저하, 인지 기능 저하 등의 건강 문제로 발전할 가능성이 높다. 전문가들은 목과 머리가 자연스럽게 정렬되도록 베개는 한 개만 사용하는 것이 좋다고 권고한다.

 

네 번째는 '태아 자세'다. 몸을 옆으로 누운 채 다리를 가슴 쪽으로 깊게 끌어안고 팔을 가슴에 모으는 자세로, 태아의 자세와 비슷해 이러한 명칭이 붙었다. 혈액순환에 도움을 줄 수 있지만, 무릎과 고관절이 과도하게 구부러진 채 유지되면 관절 주변 인대에 부담을 줄 수 있다. 또한, 이 자세는 스트레스나 불안감이 심할 때 무의식적으로 나타나는 자기 위안의 형태로 해석되기도 한다. 감정적으로 민감하거나 예민한 상태일 때 자주 나타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마지막으로 '플라밍고 자세'가 있다. 등을 바닥에 대고 누운 상태에서 한쪽 다리만 접어 몸쪽으로 끌어당기는 자세로, 플라밍고가 한쪽 다리로 서 있는 모습과 유사해 이러한 이름이 붙었다. 이 자세는 척추에 가해지는 압력을 줄이고 특정 부위에 집중되는 무게를 완화해 일시적으로 편안함을 줄 수 있다. 하지만 일부 전문가들은 이 자세가 자율신경계의 흥분 상태나 스트레스 반응을 반영한 결과일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한다. 또한, 등을 대고 자는 자세 자체가 코골이, 수면무호흡증, 역류성 식도염을 유발하거나 악화시킬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오스본 박사는 "수면 자세는 우리가 인지하지 못하는 신체적, 정신적 스트레스의 신호일 수 있다"며 "평소 자신의 수면 자세를 점검하고, 불편한 자세로 인해 신체적 문제를 겪고 있다면 이를 교정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또한, 수면의 질을 높이기 위해서는 편안한 자세를 유지하는 것뿐만 아니라 규칙적인 수면 습관을 유지하고, 스트레스를 효과적으로 관리하는 것이 필수적이라고 덧붙였다.

 

환율 전쟁 끝낼 비책 나왔다! 이재명 대통령, 美의회서 '이 카드' 꺼내들자…

 유엔총회 참석차 미국을 방문 중인 이재명 대통령이 22일(현지시간) 오후 뉴욕에서 미국 의회 핵심 인사들과 만나 한미동맹의 미래를 논의하는 중요한 자리를 가졌다. 이번 회동은 국제 외교의 중심 무대인 유엔총회 기간에 이루어져 그 의미를 더했다. 이 대통령은 미 상원 외교위원회와 하원 외무위원회 소속 의원 4명과 심도 깊은 대화를 나누며, 양국 간의 굳건한 동맹 관계를 재확인하고, 경제 협력의 지평을 넓히며, 한반도 문제 해결을 위한 공동의 노력을 다짐했다.이날 회동에는 미국 정계의 주요 인물들이 참석하여 눈길을 끌었다. 공화당 소속으로 하원 외무위원회 동아시아태평양 소위원장을 맡고 있는 영 김 의원은 한미 관계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수행해왔으며, 민주당 소속의 진 섀힌 상원 외교위원회 간사, 크리스 쿤스 상원의원, 그리고 그레고리 믹스 하원의원 역시 한미 동맹에 대한 깊은 이해와 관심을 가진 베테랑 의원들이다. 대통령실은 이들의 참석이 초당적인 지지 속에서 한미 관계가 발전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방증이라고 설명했다.이 대통령은 접견 자리에서 최근 한국 사회에 큰 우려를 낳았던 '조지아주 한국 전문인력 구금 사태'를 언급하며, 유사한 사건이 재발하지 않도록 미국 정부의 적극적인 협조를 요청했다. 이 사태는 한국의 우수한 전문인력들이 미국에서 활동하는 데 있어 비자 문제로 겪는 어려움을 상징적으로 보여준 사례로, 양국 간 인적 교류의 활성화를 저해할 수 있다는 지적이 많았다. 이에 미 의원들은 한국인 전문인력의 미국 내 활동을 지원하기 위한 비자 제도 개선의 필요성에 깊이 공감하며, 양국 정부가 추진하는 비자 개선 노력이 한국인 전문인력만을 대상으로 하는 별도의 비자(E-4) 쿼터를 신설하는 '한국 동반자법(Korea Partnership Act)'의 의회 통과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기대를 표명했다. 이는 한국의 고급 인재들이 미국 경제에 기여할 수 있는 통로를 확대하고, 양국 간 기술 및 인적 교류를 더욱 활성화하는 중요한 계기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경제 협력과 관련하여 이 대통령은 한미 관세 협상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한국 외환시장의 불안정성에 대한 우려를 전달했다. 그는 "결국 양측이 '상업적 합리성'이 보장되는 방식으로 해결책을 찾을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하며, 협상 결과의 공정성과 상호 이익을 추구하는 원칙을 역설했다. 이는 한국 경제의 안정성을 확보하고, 불확실성을 최소화하려는 강력한 의지를 보여주는 발언으로 해석된다. 특히, 한미 간 무제한 통화스와프 체결의 중요성을 간접적으로 시사하며, 금융 시장의 안정화를 위한 양국 간의 긴밀한 공조 필요성을 강조한 것으로 보인다.또한, 한반도 평화 문제 역시 논의의 주요 의제였다. 이 대통령은 북핵 위협이 고조되는 상황에서 한반도 문제 해결에 도움이 된다면 미국이 '피스메이커(Peacemaker)'로서 주도적인 역할을 수행하는 것을 적극 환영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는 한반도 비핵화와 평화 정착을 위한 미국의 건설적인 개입을 요청하는 동시에, 한국 정부의 평화 구상에 대한 미국의 지지를 확보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이에 미 의원들은 "북핵 문제 해결 및 한반도 평화를 위한 이 대통령의 노력을 강력히 지지하며, 한국 정부의 노력이 반드시 결실을 보기를 바란다"는 덕담을 건넸다. 나아가 미국 의회 차원에서도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에 적극 협력하겠다는 확고한 의사를 표명하며, 양국 간의 긴밀한 공조를 재확인했다. 이번 회동은 한미 동맹이 군사 안보를 넘어 경제, 인적 교류, 지역 안보 등 다방면에서 심화되고 있음을 보여주는 중요한 외교적 성과로 평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