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모아

이재명, 당 대표직 던지고 대권 직행.."본격 대권 승부"

 더불어민주당 유력 대선주자인 이재명 대표가 오는 9일께 당 대표직에서 사퇴하고 본격적인 대선 행보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이는 윤석열 전 대통령의 파면에 따른 조기 대선 일정이 확정되는 것과 맞물린 결정이다. 정치권에 따르면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는 오는 8일 국무회의에서 대선일을 지정할 가능성이 높으며, 이에 따라 이 대표는 대선일 확정 직후 사퇴를 공식 선언할 예정이다.

 

당 핵심 관계자는 "이 대표는 대선일 지정 이튿날 최고위원회의를 주재하며 사퇴 선언을 할 가능성이 크다"며 "대선 경선 준비에 돌입할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대선일이 확정되는 당일에 곧바로 사퇴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이 대표의 사퇴 후에는 박찬대 원내대표가 당 대표 직무대행을 맡아 경선을 관리하게 된다. 민주당은 이후 대선 후보 선출을 위한 선거관리위원회를 구성하고, 이 대표는 경선 후보 등록을 전후해 대선 출마를 공식화할 계획이다.

 

이 대표는 현재 당내에서 사실상 독주 체제를 굳힌 상태다. 이에 따라 경선 과정에서도 본선을 염두에 둔 중도 확장 행보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회복과 성장’, ‘잘사니즘’ 등의 키워드를 중심으로 정책 메시지를 조율하며 민생과 외교 정책을 강조하는 전략을 구사할 예정이다.

 

한편, 이 대표의 독주 체제에 도전하는 비이재명(비명)계 주자들도 속속 출마를 준비 중이다. 비명계 주자 중 김두관 전 의원이 7일 대선 출마를 공식 선언할 예정이며, 이는 민주당 내 첫 출마 선언이 될 전망이다. 김경수 전 경남지사는 출마를 저울질하고 있으며, 김동연 경기지사 역시 조만간 출마 여부를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 한때 불출마설이 돌았던 김부겸 전 국무총리도 출마 가능성을 열어두고 고심하고 있으며, 전재수 의원 역시 경선 도전 여부를 검토 중이다. 이광재 전 국회 사무총장, 박용진 전 의원, 임종석 전 대통령비서실장 등 주요 비명계 인사들은 아직 출마 입장을 명확히 밝히지 않았다.

 

 

 

비명계의 최대 과제는 이 대표의 대세론에 균열을 낼 수 있느냐다. 이 대표가 최근 공직선거법 2심에서 무죄를 선고받아 사법 리스크에서 자유로워진 데다, 윤석열 전 대통령의 헌법재판소 전원일치 파면 결정으로 이 대표를 향한 지지세가 더욱 공고해졌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에 따라 비명계 주자들의 입지는 더욱 좁아지고 있다.

 

비명계 일각에서는 범진보 세력 간 ‘오픈 프라이머리’ 도입을 주장하며 단일 후보 선출 가능성을 모색했지만, 민주당은 촉박한 조기 대선 일정상 이를 실현하기 어렵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이에 따라 민주당은 이달 안에 대선 후보를 확정한다는 목표 아래 경선 선거관리위원회를 이번 주 내로 출범시킬 계획이다. 한 당 관계자는 "선관위는 이번 주 안에는 반드시 출범할 예정이며, 선관위원장으로 중립적 이미지의 4선 중진 의원이 내정된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 선관위원장 후보로는 윤후덕, 남인순, 민홍철, 이춘석, 한정애, 진선미 의원 등이 거론되고 있다.

 

한편, 국민의힘은 이 대표의 사퇴 결정과 민주당 경선 흐름에 대해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국민의힘 관계자는 "이재명 대표는 당 대표로서 검찰 수사를 피하고, 결국 대선에 출마하는 전략을 써왔다"며 "이제는 조기 대선 국면을 이용해 본인의 대권 가도를 더욱 공고히 하려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또 다른 국민의힘 인사는 "이 대표가 강조하는 ‘회복과 성장’은 결국 포퓰리즘 정책의 재탕에 불과하다"며 "민주당이 내부 계파 갈등 속에서도 결국 이 대표를 대선 후보로 만들기 위해 경선을 형식적으로 운영할 가능성이 높다"고 주장했다.

 

특히, 국민의힘은 이번 대선이 이 대표의 사법 리스크를 덮기 위한 수단이 되어서는 안 된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한 의원은 "이재명 대표의 무죄 판결이 나왔다고 해도 이는 대법원 확정 판결이 아니다"라며 "민주당이 오로지 이 대표만을 위한 대선 준비를 하고 있는 것이 아니라면, 보다 공정한 경선 절차를 보장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민주당이 빠르게 경선 일정을 추진하는 것에 대해서도 국민의힘은 "국민적 검증 없이 밀어붙이는 대선 일정은 결국 민주주의에 역행하는 행위"라고 비판하며, "야당이 일방적으로 대선 후보를 확정하는 것은 국민적 동의를 받기 어려울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처럼 이 대표의 사퇴와 민주당 경선을 둘러싼 정치권의 논쟁이 격화되는 가운데, 조기 대선 정국에서 민주당과 국민의힘의 치열한 공방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한국이나 가라" 1,600억의 사나이의 몰락

메이저리그를 호령하며 최고의 투수에게 주어지는 사이영상까지 거머쥐었던 트레버 바우어가 이제는 아시아 무대에서도 완전히 설 자리를 잃었다. 한때 3년 1억 2000만 달러라는 천문학적인 계약을 따냈던 스타 플레이어의 몰락이라기엔 그 과정이 너무나 처참하다. 실력 하락은 물론이고 가는 곳마다 문제를 일으키는 고질적인 인성 논란이 결국 그의 발목을 잡았다.중남미와 일본 야구 소식에 정통한 에드윈 에르난데스는 지난 26일 자신의 SNS를 통해 바우어의 미래가 어둡다는 소식을 전했다. 그는 바우어가 2026년 시즌 일본프로야구(NPB) 팀들과 계약하지 못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분석했다. 비록 상황이 바뀔 여지는 있으나 현재 일본 구단들 사이에서 바우어에 대한 수요는 사실상 전멸한 상태라는 것이 현지의 지배적인 시각이다.이러한 소식이 전해지자 바우어의 에이전트인 레이첼 루바는 즉각 반박에 나섰다. 루바는 바우어 본인이 현재 일본 팀과의 계약을 원하지 않는 것이며, 오히려 구단들이 상황이 바뀌면 연락해달라고 요청하고 있다며 기싸움을 벌였다. 하지만 이러한 주장은 설득력이 떨어진다. 지난해 요코하마 DeNA 베이스타스에서 뛰었던 바우어는 시즌 종료 후 자유계약 신분이 되었으나 원소속팀은 물론 그 어느 구단으로부터도 공식적인 제안을 받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기무라 요타 DeNA 구단 사장 역시 지난해 말 인터뷰를 통해 바우어 측에 어떠한 오퍼도 하지 않았음을 분명히 했다. 바우어가 일본에서 외면받는 가장 큰 이유는 수치로 증명되는 기량 저하다. 지난해 DeNA 소속으로 21경기에 나서 133⅔이닝을 소화했지만 성적은 4승 10패, 평균자책점 4.51에 그쳤다. 극단적인 투수 유리 리그인 일본에서 외국인 선발 투수가 4점대 중반의 평균자책점을 기록했다는 것은 냉정하게 말해 낙제점이다. 2023년 일본 첫해에 10승 4패, 평균자책점 2.76을 기록하며 화려하게 데뷔했던 모습은 온데간데없었다. 포심 패스트볼 평균 구속은 150km대 초반으로 떨어졌고 제구력까지 흔들리며 600만 달러라는 고액 연봉값을 전혀 하지 못했다.더욱 결정적인 문제는 일본 야구의 정서를 정면으로 거스른 그의 태도였다. 지난해 8월 히로시마 도요카프전에서 이닝 종료 후 상대 타자가 떨어뜨린 배트를 발로 차는 모습이 중계 화면에 포착됐다. 도구를 소중히 여기고 야구를 신성시하는 일본 야구 팬들에게 이는 도저히 묵과할 수 없는 모욕적인 행위였다. 이 사건 이후 바우어는 팬들의 신뢰를 완전히 잃었으며 인성 논란의 중심에 섰다.기행은 여기서 멈추지 않았다. 컨디션 난조를 핑계로 등판을 미루던 바우어는 시즌 마지막 경기에서 부진한 투구를 선보였고, 가을야구를 앞두고 치른 일본통운 사회인 야구팀과의 연습경기에서는 1이닝 5실점이라는 굴욕적인 성적을 남겼다. 아마추어 선수들에게조차 난타당하는 사이영상 투수의 모습에 구단은 실망을 넘어 분노했고 결국 그는 클라이맥스 시리즈 엔트리에서도 제외되는 수모를 당했다. 일본 현지 팬들의 반응은 싸늘하다 못해 험악하다. 기사 댓글에는 사회인 팀에게도 통하지 않는 투수를 누가 데려가겠느냐는 비아냥부터 상대 선수에 대한 존중이 없는 선수는 필요 없다는 비판이 가득하다. 일부 팬들은 한국이나 대만 리그로 떠나라며 냉소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 그러나 현재 KBO리그 역시 바우어를 받아줄 상황이 아니다. 이미 모든 구단이 외국인 구성을 마치고 스프링캠프에 돌입한 상태인 데다, 과거 그의 영입을 검토했던 팀들도 복잡한 사생활 문제와 돌출 행동 리스크 때문에 일찌감치 선택지에서 그를 지운 것으로 전해졌다.바우어의 몰락은 자업자득이라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2020년 내셔널리그 사이영상을 받으며 정점에 올랐던 그는 2021년 성폭행 혐의로 고소당하며 메이저리그 경력이 단절됐다. 검찰의 불기소 처분에도 불구하고 메이저리그 사무국은 전례 없는 중징계를 내렸고 소속팀이었던 LA 다저스는 2250만 달러의 잔여 연봉을 포기하면서까지 그를 방출했다. 반성 없는 뻔뻔한 태도에 질린 결과였다.과거에도 바우어는 드론 수리 중 부상으로 월드시리즈 등판을 망치거나 교체 지시에 화가 나 공을 담장 밖으로 던지는 등 통제 불능의 사고뭉치였다. 메이저리그 복귀를 위해 읍소하며 반성하는 척했지만 일본에서의 행태는 본성이 변하지 않았음을 여실히 보여주었다. 어느덧 서른다섯 살이 된 바우어에게 이제는 손을 내미는 리그가 보이지 않는다. 야구 실력보다 앞서야 할 인성을 망각한 천재 투수의 쓸쓸한 말로가 야구계에 큰 교훈을 남기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