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모아

손흥민, 통산 450경기 출전..토트넘 역사에 또 한 획! 팬들 감동

 손흥민이 토트넘 홋스퍼 유니폼을 입고 450번째 경기에 출전하는 대기록을 세웠다. 토트넘은 손흥민의 활약과 브레넌 존슨의 멀티골, 마티스 텔의 쐐기골에 힘입어 6일(한국시간)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사우샘프턴과의 2024-2025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31라운드 경기에서 3-1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토트넘은 승점 3점을 추가하며 리그 13위로 올라섰고, 사우샘프턴은 잔여 경기 결과와 상관없이 강등이 확정되는 아픔을 겪었다.

 

손흥민은 이번 경기에서 도미닉 솔란케, 브레넌 존슨, 제임스 매디슨과 함께 공격진을 구성하며 팀 공격을 이끌었다. 루카스 베리발과 로드리고 벤탄쿠르가 중원을 책임졌고, 제드 스펜스, 벤 데이비스, 크리스티안 로메로, 페드로 포로가 수비 라인을 구축했다. 골문은 굴리엘모 비카리오 골키퍼가 굳건히 지켰다. 햄스트링 관리가 필요한 미키 판 더 펜은 벤치에서 경기를 시작했다.

 

이번 경기 출전으로 손흥민은 토트넘 통산 450번째 경기에 출전하는 금자탑을 쌓았다. 이는 토트넘 구단 역사상 최다 출장 7위에 해당하는 기록으로, 손흥민은 다음 시즌까지 주전으로 활약한다면 역대 5위까지도 넘볼 수 있게 된다. 2015년 토트넘에 합류한 손흥민은 뛰어난 득점력과 팀에 대한 헌신적인 자세로 팬들의 사랑을 듬뿍 받아왔다. 그는 토트넘에서 150골 이상을 기록하며 해리 케인과 함께 팀 공격을 이끄는 핵심 선수로 자리매김했다.

 

토트넘은 경기 초반부터 적극적인 공격을 펼치며 주도권을 잡았다. 전반 8분, 손흥민이 사이드라인을 침투해 중앙으로 연결한 공을 존슨이 슈팅으로 연결했지만 수비에 막혔다. 전반 9분에는 포로의 코너킥을 로메로가 헤더로 연결했지만 골키퍼 정면으로 향하며 아쉬움을 남겼다.

 

하지만 토트넘은 곧 선제골을 터뜨리며 기세를 올렸다. 전반 13분, 손흥민의 패스를 받은 스펜스가 중앙으로 올린 공을 존슨이 강력한 슈팅으로 마무리하며 골망을 흔들었다. 기세를 몰아 토트넘은 전반 27분 포로의 크로스를 로메로가 다이빙 헤더로 연결했지만 골키퍼의 선방에 막혔다.

 

전반 33분에는 프리킥 상황에서 포로가 올린 공을 로메로가 헤더로 연결했고, 공은 베리발에게 향해 골대 안으로 들어갔다. 하지만 VAR 판독 결과 오프사이드로 판정되어 득점이 취소되는 아쉬움을 남겼다.

 


그러나 토트넘은 굴하지 않고 추가 득점에 성공했다. 전반 42분, 솔란케가 페널티박스에서 경합을 벌여 얻어낸 공을 매디슨이 헤더로 넘겨줬고, 존슨이 이를 절묘하게 돌려 놓으며 멀티골을 기록했다. 토트넘은 존슨의 활약에 힘입어 전반전을 2-0으로 앞선 채 마무리했다.

 

후반전 시작과 함께 토트넘은 공격의 고삐를 늦추지 않았다. 후반 8분, 손흥민은 후방에서 길게 연결된 패스를 받아 속도를 올려 슈팅까지 시도했지만 수비에 막히고 말았다. 아쉬운 찬스를 놓친 손흥민은 이후 윌손 오도베르와 교체되어 경기를 마무리했다.

 

손흥민의 교체 아웃에 대해 일부 팬들은 아쉬움을 표하기도 했다. 주중에 있을 프랑크푸르트와의 경기를 고려한 로테이션 차원이었지만, 손흥민을 로테이션해줄 생각이었다면 애초에 선발로 내보내지 않았어야 했다는 의견도 있었다.

 

손흥민과 벤탄쿠르가 빠진 후 토트넘은 무리한 공격을 자제하며 안정적인 경기 운영에 집중했다. 사우샘프턴은 만회골을 넣기 위해 공격을 시도했지만 토트넘의 수비진은 흔들림 없이 사우샘프턴의 공격을 막아냈다.

 

경기 종료 직전, 토트넘은 존슨이 페널티킥을 얻어냈고, 키커로 나선 마티스 텔이 침착하게 득점을 성공시키며 3-0으로 점수 차를 벌렸다. 사우샘프턴은 후반 추가시간 마테우스 페르난데스에게 만회골을 허용했지만, 경기는 그대로 종료되며 토트넘의 3-1 승리로 막을 내렸다.

 

이날 경기에서 토트넘 통산 450경기 출전이라는 대기록을 세운 손흥민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개인적인 기록보다는 팀의 승리에 더 큰 의미를 부여했다. 그는 "팀이 승리해서 기쁘다. 앞으로도 팀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겸손한 모습을 보였다.

 

토트넘은 손흥민의 활약과 존슨의 멀티골, 텔의 쐐기골에 힘입어 사우샘프턴을 꺾고 리그 13위로 올라섰다. 손흥민은 450경기 출전이라는 대기록을 세우며 토트넘 역사에 또 하나의 획을 그었다. 앞으로도 손흥민이 토트넘에서 어떤 활약을 펼칠지 팬들의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손흥민, 결승전 깜짝 복귀설 '솔솔'.."트로피 들까?"

 손흥민이 발 부상으로 경기에 결장한 지 한 달 가까이 흐른 가운데,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결승전에서 복귀할 가능성이 제기되며 팬들의 기대가 높아지고 있다. 토트넘 홋스퍼가 결승 진출에 성공할 경우, 손흥민이 부상에서 회복해 결승 무대에 모습을 드러낼 수 있을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현지시간 1일, 토트넘 내부 사정에 정통한 '1티어' 소식통으로 평가받는 폴 오 키프는 자신의 SNS를 통해 팬들과 소통하는 과정에서 손흥민의 복귀 시점에 대한 질문을 받았다. 이에 대해 그는 "만약 토트넘이 결승에 진출한다면 손흥민이 그곳에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히며, 손흥민이 시즌 아웃 상태는 아니며 결승전 출전을 목표로 회복에 박차를 가하고 있음을 시사했다.앞서 손흥민은 지난달 중순 울버햄튼과의 프리미어리그 원정 경기 이후 경미한 타박상을 입은 것으로 알려졌으나, 이후 부상이 예상보다 심각한 것으로 드러나며 아인라흐트 프랑크푸르트와의 유로파리그 8강 2차전, 노팅엄 포레스트전, 리버풀전 등 잇달아 경기에 결장했다. 2일(한국시간) 치러진 보되/글림트(노르웨이)와의 유로파리그 준결승 1차전에서도 결장했고,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경기 전 기자회견에서 “손흥민은 아직 팀 훈련에 복귀하지 못했다. 경기에 나설 수 없다”며 선수 상태를 직접 설명한 바 있다.경기 당일 손흥민은 사복 차림으로 경기장을 찾아 라두 드라구신, 루카스 베리발 등 다른 결장 선수들과 함께 벤치에서 경기를 지켜봤다. 동료들의 득점 장면과 승리 순간에는 관중과 함께 환호를 보이며 팀을 응원하는 모습이 포착되기도 했다.토트넘은 이날 경기에서 브레넌 존슨의 선제골에 이어 제임스 매디슨과 도미닉 솔란케의 연속 득점으로 3-1 승리를 거뒀다. 비록 후반 38분 울릭 살트네스에게 만회골을 허용했으나, 홈에서 안정적인 점수 차로 승리를 챙기며 결승 진출에 한발 다가섰다. 준결승 2차전은 오는 9일 보되/글림트의 홈구장인 아스프미라 스타디온에서 열릴 예정이다. 손흥민의 복귀 가능성과 맞물려 이번 유로파리그 결승전 일정은 오는 22일, 아틀레틱 빌바오의 홈구장인 스페인 산 마메스 바리아에서 치러진다. 이는 손흥민에게 회복을 위한 약 3주의 시간이 남아 있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그동안 정확한 부상 경과나 복귀 일정을 밝히지 않던 구단의 입장과 달리, 공신력 있는 인사의 발언으로 인해 손흥민이 시즌 아웃을 당한 것이 아니라는 점이 간접적으로 확인됐다.토트넘 팬들이 이번 유로파리그에 큰 관심을 갖는 또 다른 이유는 손흥민의 '첫 우승' 가능성 때문이다. 손흥민은 2015년 토트넘에 입단한 이래 여러 차례 우승 기회를 아쉽게 놓쳤고, 아직까지 구단 소속으로 트로피를 들어올린 적이 없다. 이번 유로파리그가 토트넘에서 거둘 수 있는 마지막 우승 기회일 수도 있다는 점에서 팬들의 기대감이 고조되고 있다. 토트넘이 마지막으로 트로피를 들어올린 것은 2007-08시즌 리그컵 우승으로, 벌써 17년 전 일이다.다만, 토트넘이 결승 무대를 밟기 위해서는 아직 넘어야 할 산이 있다. 1차전에서 3-1로 앞서긴 했지만, 2차전 원정 경기가 열리는 아스프미라 스타디온은 유럽에서도 ‘험지’로 악명 높은 곳이다. 추운 기후와 인조잔디, 그리고 북유럽 특유의 환경은 원정 팀들에게 극복하기 어려운 장애물로 작용해왔다. 실제로 보되/글림트는 이번 시즌 유로파리그 8강에서 세리에A 강호 라치오를 홈에서 2-0으로 완파한 바 있고, 원정에서도 승부차기까지 경기를 끌고 가며 준결승에 올랐다. 당시 라치오가 겪은 일이 토트넘에도 재현되지 않으리란 보장은 없다.또한 보되/글림트는 부상과 징계로 인해 1차전에 결장했던 주축 선수들이 2차전에 복귀할 것으로 알려지면서, 전력에서도 한층 강화된 상태로 경기에 나설 전망이다. 이에 따라 포스테코글루 감독과 토트넘 선수단은 2차전을 더욱 철저하게 준비해야 할 필요가 있다.손흥민이 결승전에 복귀해 경기에 출전하고, 토트넘이 우승을 차지한다면 이는 손흥민 개인은 물론 한국 축구 역사에서도 의미 있는 장면으로 남게 될 것이다. 손흥민이 다시 유니폼을 입고 그라운드를 누비며 트로피를 들어올릴 수 있을지, 세계 축구 팬들의 시선이 집중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