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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가 못 간다!" 다정다감 신랑 급증 이유?

 "요즘 신부님들은 다 공주님 같아요" 25년 경력의 베테랑 웨딩플래너가 최근 결혼 시장의 흥미로운 변화를 짚어 화제다. 유튜브 채널 '슥튜디오'에 출연한 백승민 베리굿웨딩 본부장은 '죽도록 고생한다는 최악의 결혼 상대'에 대한 이야기 중, 요즘 신부들의 특징을 언급하며 이같이 말했다.

 

백 본부장은 "요즘 (신부 중) 공주님이 너무 많다. 그 이유는 신부가 외동딸일 경우도 있지만, 무엇보다 너무 다정다감한 신랑들이 많기 때문"이라며, 예비 신랑들의 '스윗함'이 신부들을 '공주님'으로 만들고 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이어 "예전에는 남자다움, 리더십이 강조된 신랑감이 인기였다면, 요즘은 섬세하고 배려심 깊은 '스윗남'이 대세"라고 덧붙였다.

 

그는 결혼을 앞둔 한 예비 신랑에게 "요즘 신랑들은 왜 이렇게 다들 다정다감하고 스윗하고 섬세하냐"고 직접 물어봤다고 한다. 이에 신랑은 "이러지 않으면 장가를 못 간다. 그렇지 않은 제 친구는 여자 친구가 없다"는 다소 씁쓸하지만 현실적인 답변을 내놓았다. 경쟁적인 연애 시장에서 살아남기 위한 남성들의 노력이 '스윗함'으로 발현되고 있다는 해석이다. 과거에는 남성성이 매력으로 여겨졌지만, 현재는 여성의 감정을 잘 이해하고 공감하는 능력이 중요해졌다는 것이다.

 


하지만 백 본부장은 이러한 '스윗함'이 결혼 후에도 꾸준히 유지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유지가 되면 계속 그렇게 잘 사는 거고, 변심이 되면 계속 갈등이 생기면서 이혼으로 가는 지름길이 된다"며, 결혼 전 보여준 모습과 결혼 후의 모습이 달라지는 경우 발생할 수 있는 문제점을 지적했다. 그는 "결혼 전에는 모든 것을 다 해줄 것처럼 하다가, 결혼 후에는 태도가 돌변하는 경우가 종종 있다"며, "진정성 있는 모습으로 서로를 대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그는 "인물에 상관없이 신랑님들 때문에 공주님이 많다. 결혼 준비할 때부터 서로 굉장히 많은 노력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공주님'이라 부를 만한 구체적인 사례도 소개했다. 백 본부장은 "몇 달 전에 (예비부부가) 상담하러 왔다. 신부는 되게 평범했다. 저희가 부케 선물을 드리겠다고 하니, (신랑이) 부케 말고 다른 거로 대체해 달라더라"라며, 그 이유를 묻자 신랑은 "꽃은 이미 단골집이 있다"고 답했다는 일화를 전했다. 신랑이 평소 신부에게 꽃 선물을 자주 하는 것을 알 수 있는 대목이다. 백 본부장은 "제가 봤을 때는 참 굉장히 공주님이었다"라고 당시 상황을 회상했다. 그는 이러한 사례를 통해 "신부가 특별히 요구하지 않아도, 신랑 스스로가 신부를 챙기고 배려하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고 말했다.

 

또 백 본부장은 결혼 후 생활 방식에 대한 조언도 덧붙였다. 그는 "예전에는 요리는 무조건 여자가, 돈벌이는 남자가 한다는 인식이 있었는데, 이제는 각자 잘하는 사람이 맡는 게 좋다는 생각"이라며, "요즘엔 요리 잘하고 청소 잘하는 신랑들 많다. 서로의 강점을 살려 각자 잘하는 걸 담당해서 처리하면 더욱 행복한 결혼 생활을 유지할 수 있을 것"이라고 역할 분담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가사 분담은 단순히 일을 나누는 것이 아니라, 서로를 존중하고 배려하는 마음을 표현하는 방법"이라고 덧붙였다.

 

결혼 시장의 변화와 함께 예비부부들이 갖춰야 할 자세에 대한 백 본부장의 솔직한 이야기는 많은 이들에게 공감과 함께 결혼에 대한 새로운 시각을 제시하고 있다. 그는 "결혼은 현실이지만, 서로를 아끼고 사랑하는 마음만 있다면 충분히 행복하게 만들어갈 수 있다"고 격려했다. 

 

'위헌정당 해산' 카드 다시 꺼낸 민주당…국민의힘, 존폐 위기 몰리나?

 이재명 정부의 첫 정기국회 대정부질문이 오는 15일부터 나흘간 국회에서 열린다. 이번 대정부질문은 검찰개혁, 내란전담재판부 신설, 한·미 관세협상 후속 조치 등 휘발성 높은 현안들을 중심으로 여야의 명운을 건 치열한 공방이 벌어질 것으로 보인다.대정부질문은 15일 정치 분야를 시작으로 16일 외교·통일·안보, 17일 경제, 18일 교육·사회·문화 분야로 나뉘어 진행된다. 정부 측에서는 김민석 국무총리를 비롯해 정성호 법무부 장관, 윤호중 행정안전부 장관, 정동영 통일부 장관 등 핵심 국무위원들이 출석해 야당의 송곳 질문에 답변할 예정이다.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은 지난해 12·3 불법계엄 사태로 인한 국가적 혼란을 신속하게 안정시킨 이재명 정부의 성과를 집중 조명하며 국정 운영의 동력을 확보하려 할 것이다. 동시에, 국민의힘을 겨냥해 내란 사태의 책임을 묻는 '위헌 정당 해산심판' 카드를 다시 꺼내 들며 공세의 수위를 최고조로 끌어올릴 가능성도 있다.이에 맞서는 국민의힘은 민주당이 국회 다수 의석을 무기로 입법을 독주하며 사실상의 '의회 독재'로 야당을 탄압하고 있다는 논리로 역공을 펼칠 전망이다.특히 이번 대정부질문의 최대 뇌관은 검찰을 폐지하고 공소청과 중대범죄수사청을 신설하는 정부조직법 개정안이다. 민주당은 '정치검찰'의 폐해를 끊어내려면 수사·기소의 완전한 분리가 필수적이라고 주장하는 반면, 국민의힘은 검찰 폐지가 국가 수사 역량의 약화와 시민 불편 증가로 이어질 것이라며 결사반대할 것으로 보인다. 검찰 폐지가 사실상 확정된 국면에서, 검찰의 보완수사권 존치 여부 등 후속 입법을 둘러싼 논쟁이 격화될 가능성도 제기된다.불법계엄 사건을 전담할 내란전담재판부 도입 문제 역시 뜨거운 감자다.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 11일 "그게 무슨 위헌이냐"며 도입을 옹호한 데 반해, 전국 법원장 회의에서는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는 비판이 나오면서 사법부와의 정면충돌 양상으로 번지고 있다. 이 밖에도 대법관 증원을 골자로 한 사법개혁, 악의적 허위보도에 대한 징벌적 손해배상제, 최근 불거진 미국 조지아주 한국인 구금 사태와 한·미 관세협상을 둘러싼 대미외교 문제, 요동치는 주식·부동산 시장 정상화 대책 등도 집중 질의 대상에 오를 전망이다.여야는 이번 대정부질문에 당내 '최고의 창'들을 전진 배치하며 전의를 불태우고 있다. 민주당에서는 불법계엄 사태 당시 대여 공세의 선봉에 섰던 박성준 의원이 첫 주자로 나서며, 국민의힘에서는 기획재정위원장인 임이자 의원을 시작으로 신성범, 곽규택, 유영하 등 중량감 있는 의원들이 연단에 오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