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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의조, 3분 출전의 굴욕… 알라니아스포르와 이별 수순 밟나?

 황의조(33·알라니아스포르)가 소속팀에서 점차 존재감을 잃어가는 모습이다. 최근 경기에서는 단 3분만 출전하며 팀 내 입지가 흔들리고 있다.

 

2024년 2월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노팅엄 포레스트에서 튀르키예 쉬페르리그 알라니아스포르로 임대된 황의조는 반 시즌 동안 8경기에 나서 1골을 기록하며 다소 아쉬운 성과를 냈지만, 팀은 그의 잠재력을 인정하며 1년 계약을 체결했다. 이후 9월 완전 이적을 통해 새로운 도약을 기대했으나, 계약 종료가 임박한 현재까지 연장 소식이 전해지지 않아 그의 거취가 불투명한 상황이다.

 

올 시즌 황의조는 리그 23경기에 출전해 5골을 기록했지만, 이 골들은 모두 지난해 9월부터 12월 사이에 터진 것이다. 2025년 들어서는 단 한 골도 추가하지 못하며 득점 감각이 주춤한 상황이다. 출전 시간도 점차 줄어들고 있다. 지난달 2일 차이쿠르 리제스포르전에서 마지막으로 풀타임을 소화한 이후, 최근 3경기에서는 모두 교체 출전했다. 갈라타사라이전에서는 18분, 카슴파샤전에서는 45분, 가장 최근 안탈리아스포르전에서는 단 3분만 뛰었다.

 

안탈리아스포르전은 새로 부임한 주앙 페레이라 감독의 데뷔전이었다. 황의조가 첫 훈련에서 감독의 신뢰를 얻지 못했거나, 최근 후보로 나왔던 점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황의조는 현재 팀 내 득점 2위를 기록 중이다. 세르히오 코르도바(8골)가 2155분을 소화한 것과 비교하면, 황의조는 1040분만을 뛰며 효율적인 득점력을 보여줬다. 하지만 출전 시간이 줄어들면서 주전 경쟁에서 밀리는 모습은 재계약 가능성을 낮추고 있다.

 

시즌 종료까지 석 달이 남은 상황에서 황의조가 경쟁력을 입증하지 못한다면, 그의 튀르키예 커리어는 막을 내릴 가능성이 크다. 알라니아스포르에서의 미래를 결정지을 중요한 시간이 다가오고 있다.

 

전남 의대 설립의 꿈, 순천대 학생 60% 반대에 가로막혔다

 전라남도의 숙원 사업인 국립 의과대학 유치를 위한 핵심 전제조건이었던 국립순천대학교와 국립목포대학교 간의 통합이 최종 무산됐다. 전남도의회 '통합대 국립의과대학 설립 지원 특별위원회'는 24일 즉각 입장문을 내고, 투표 결과를 존중하면서도 양 대학 간 통합 추진에 심각한 제동이 걸린 점에 깊은 우려와 유감을 표명했다. 이번 통합안은 지난 22일과 23일 양 대학에서 동시에 진행된 찬반 투표 결과에 따라 운명이 갈렸다. 국립목포대는 교원, 직원, 학생 모두가 압도적인 찬성표를 던지며 통합에 대한 강한 의지를 보였지만, 정작 국립순천대에서 예상치 못한 결과가 나왔다. 교수(찬성 56.12%)와 직원·조교(찬성 80.07%)는 통합에 찬성했으나, 학생 투표에서 반대가 60.68%로 나오면서 3개 직역 모두의 찬성이라는 판정 기준을 충족하지 못해 최종 부결로 결정됐다.전남도의회는 이번 투표 결과, 특히 학생들의 반대 결정이 나오게 된 배경에 주목하며, 그들의 우려와 고민을 충분히 존중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통합 논의 과정에서 학생들 사이에서 제기되었던 학사 운영의 혼란, 각기 다른 캠퍼스의 정체성 상실 문제, 그리고 통합 이후 발생할 수 있는 교육 환경의 질적 저하 가능성 등 현실적인 걱정들이 이번 반대 투표의 주된 원인으로 작용했음을 인지하고 있다는 것이다. 하지만 도의회는 대학 통합 문제가 특정 구성원이나 단일 집단의 이해관계를 넘어, 전남 지역 사회 전체의 미래와 다음 세대의 삶의 질에 직접적으로 연결되는 중차대한 선택임을 분명히 했다. 학생들의 우려를 경청하고 해결책을 모색하는 노력과 별개로, 지역 소멸이라는 더 큰 위기 앞에 놓인 현실을 외면해서는 안 된다는 점을 강조한 것이다.도의회 특별위원회는 이번 결정이 단순히 두 대학의 통합이 무산된 단기적인 문제에 그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이는 의료 인프라가 전국 최하위 수준이고, 청년 인구 유출이 가속화되는 구조적 위기 속에서 전라남도가 앞으로 어떤 미래로 나아갈 것인지와 직결된 운명적 선택이라는 것이다. 지금과 같이 각자도생하는 방식으로는 지역 대학의 경쟁력과 지속 가능성을 독립적으로 유지하기란 사실상 불가능에 가깝다는 냉철한 현실 인식도 덧붙였다. 즉, 이번 통합 부결은 단순히 의대 설립이 좌초된 것을 넘어, 학령인구 감소와 수도권 집중화라는 거대한 파도 속에서 지역 거점 국립대학들이 생존의 기로에 서게 되는 신호탄이 될 수 있다는 강력한 경고의 메시지를 던진 셈이다.이에 따라 도의회는 국립순천대를 향해 지역 거점 국립대학으로서의 공공적 책무와 역사적 역할을 다시 한번 깊이 숙고하여, 지역 사회와 전남의 미래를 위한 대승적 결단을 내려줄 것을 간곡히 당부했다. 아직 통합 논의를 이어갈 시간과 여지는 충분히 남아있다고 판단하고, 조속한 시일 내에 통합에 대한 재논의가 이루어지기를 강력히 촉구했다. 전남도의회 또한 이 과정에서 더 이상 방관자가 아닌 책임 있는 주체로서, 대학 구성원들과의 적극적인 소통과 필요한 제도적 지원을 통해 통합 논의가 다시 본궤도에 오를 수 있도록 모든 역할을 다하겠다는 약속을 분명히 했다. 전남의 미래가 걸린 의대 유치의 불씨를 어떻게든 다시 살리겠다는 절박함이 엿보이는 대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