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트럼프, 전방위 관세 폭탄 예고.."흔들리는 글로벌 경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4월 2일로 예고한 상호 관세 부과일이 다가오면서, 글로벌 경제와 산업계는 큰 긴장감을 느끼고 있다. 트럼프 행정부는 관세 압박을 강화하며, 대상국을 확대할 가능성을 시사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4월 2일을 "미국 해방의 날"로 부르며, 그날 대미 무역 상대국들의 대미 관세와 비관세 무역 장벽을 종합적으로 고려한 상호 관세 부과를 발표할 계획이다. 특히, 그가 언급한 '더티 15'라는 국가 그룹이 주요 타깃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 그룹은 대미 무역에서 상당한 흑자를 기록하면서도, 미국의 요구를 무시하거나 불공정한 무역 관행을 고수하는 국가들로 구성될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용기 에어포스원에서 가진 기자 간담회에서, "우리가 얘기하는 모든 국가가 관세 대상에 포함된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아시아 국가들과의 무역 관계에 대해 "누구도 우리를 공정하게 대했다고 말할 수 없을 것"이라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그들에게 훨씬 더 관대하게 대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이러한 정책에도 불구하고, "상당한 금액"의 관세가 부과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는 곧, 4월 2일 이후, 미국의 무역 상대국들에 대한 강도 높은 관세 부과가 시작될 수 있음을 시사한다.

 

트럼프 대통령은 3월 26일 외국산 자동차 및 부품에 25%의 고율 관세를 부과한다고 발표했으며, 4월 3일(한국시간 4월 3일 오후 1시)부터 그 적용을 시작할 예정이다. 이에 대해 일부 자동차 제조업체들은 생산비용 상승을 우려했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에서 자동차를 생산하는 기업들은 그동안 본 적 없는 큰 돈을 벌게 될 것"이라고 자신감을 보였다. 또한, 트럼프 대통령은 "이 나라는 어느 때보다 더 성공하고 호황을 누릴 것"이라며 경제 성장에 대한 낙관적인 전망을 내놓았다. 이는 전 세계적으로 무역 전쟁과 고율 관세가 물가 상승과 경기 침체를 초래할 것이라는 우려와는 상반되는 의견을 제시한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이 언급한 '더티 15' 국가들에 대해서는 구체적인 명시가 없었지만, 한국, 중국, 일본, 멕시코, 유럽연합(EU) 등 대미 무역에서 큰 흑자를 기록한 국가들이 포함될 가능성이 크다. 이들 국가들은 미국과의 무역에서 유리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지만, 트럼프 행정부는 이를 불공정 무역 관행으로 보고, 강력한 대응을 예고한 것이다. 특히, 한국의 경우 반도체와 자동차 산업이 주요 산업으로 대미 수출에서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어, 고율 관세 부과가 이들 산업에 심각한 타격을 줄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트럼프 행정부는 "상호 관세 부과는 미국의 경제를 지키기 위한 조치"라고 주장하지만, 각국 정부는 이러한 조치가 자국의 산업에 미칠 영향을 우려하고 있다.

 

 

 

피터 나바로 백악관 무역ㆍ제조업 담당 고문은 특히 한국, 일본, 독일 등 주요 자동차 수출국들이 미국의 자동차 산업을 약화시키고 있다고 주장하며, 자동차에 대한 고율 관세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미국은 매년 1600만 대의 차량을 구매하지만, 그 중 절반은 미국산 부품이 없고, 나머지 절반은 외국산 부품으로 제조된다"고 지적했다. 특히 독일과 일본, 한국이 미국을 '조립 국가'로 전락시키고 있다는 주장을 펼쳤다. 그는 "독일과 일본은 고부가가치 부품을 미국에 보내 조립하게 하고 있다"며, 이는 미국의 자동차 제조업을 약화시키는 문제라고 덧붙였다.

 

상호 관세 부과 대상국의 범위는 트럼프 대통령이 최종적으로 결정할 것이라고 밝혀졌으며, 이들 국가에 대해 개별적으로 관세를 부과할 것인지, 아니면 모든 국가에 대해 보편적인 20%의 관세를 부과할 것인지에 대한 논의가 진행되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트럼프 행정부가 최대 20%의 보편 관세 부과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는 보도를 전했다. 그러나 트럼프 행정부는 여전히 각국별로 상호 관세를 적용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전해졌다.

 

각국 정부는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정책에 대응하기 위한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영국의 키어 스타머 총리는 트럼프 대통령과 통화하여 관세 정책을 논의했으며, 독일의 올라프 숄츠 총리는 "미국이 철강 및 알루미늄 관세와 같은 선택의 여지를 주지 않으면, EU는 하나로 대응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는 유럽연합(EU)이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정책에 단합된 대응을 할 것임을 예고하는 발언이다.

 

미국 내 여론은 트럼프의 관세 정책에 대해 부정적인 의견을 보이고 있다. CBS 여론조사에 따르면 응답자의 55%가 트럼프 대통령이 관세 문제에 지나치게 집중하고 있다고 응답했으며, 77%는 관세가 물가를 단기적으로 상승시킬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한, 47%는 관세가 장기적으로 물가 상승을 초래할 것이라고 답했다. 이는 트럼프 행정부의 강력한 관세 정책이 물가와 경제에 미치는 부정적인 영향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높다는 점을 시사한다.

 

 

 

李 대통령, '글로벌 외교광폭행보'…주한대사 7명 신임장 접수!

 이재명 대통령은 29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서 주한 상주대사 7명으로부터 신임장을 받으며 활발한 외교 활동을 이어갔다. 이번 신임장 제정식은 이재명 정부 출범 이후 두 번째로 진행된 행사로, 대한민국과 각국 간의 외교 관계를 공식화하고 강화하는 중요한 자리였다. 특히 나딘 올리비에리 로자노 주한스위스 대사가 가장 먼저 이 대통령에게 신임장을 전달하며, 양국 간의 우호 증진에 대한 기대를 높였다. 이 대통령은 로자노 대사에게 따뜻한 환영 인사를 건네며 기념 촬영을 하는 등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서 행사가 시작되었다.이날 신임장 제정식에는 스위스를 비롯해 폴란드, 에스토니아, 캐나다, 덴마크, 싱가포르, 유럽연합 등 다양한 국가 및 국제기구의 대표들이 참석했다. 바르토슈 비시니에프스키 주한폴란드 대사, 타넬 셉 주한에스토니아 대사, 필립 라포튠 주한캐나다 대사, 미켈 헴니티 빈저 주한덴마크 대사, 웡 카이쥔 주한싱가포르 대사, 그리고 우고 아스투토 주한유럽연합 대사가 차례로 이 대통령에게 신임장을 제출했다. 이 대통령은 각 대사와 개별적으로 인사를 나누고 환담장으로 이동하여 심도 있는 대화를 이어갔다. 이는 대한민국이 국제사회에서 다양한 파트너들과의 협력을 중시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대목이다.신임장 제정식은 주재국 국가원수에게 파견국의 국가원수가 자국의 신임 대사에게 수여한 신임장을 공식적으로 전달하는 외교 절차이다. 이는 신임 대사가 주재국에서 공식적인 외교 활동을 시작할 수 있도록 하는 필수적인 과정으로, 대사의 외교적 지위와 권한을 인정받는 의미를 갖는다. 또한, 신임장 제정식은 단순히 형식적인 절차를 넘어, 양국 간의 우호 관계를 재확인하고 미래 협력 방안을 논의하는 중요한 외교적 소통의 장이 된다. 대한민국은 이러한 외교적 절차를 통해 국제사회와의 신뢰를 구축하고 상호 이해를 증진시키는 데 힘쓰고 있다.이재명 정부는 이번 행사에 앞서 지난 9월 2일에도 첫 번째 신임장 제정식을 개최하며 활발한 외교 행보를 보였다. 당시에는 토피크 이슬람 샤틸 주한방글라데시 대사, 시앙가 키부일라 사무엘 아빌리우 주한앙골라 대사, 리예스 네이트-티길트 주한알제리 대사, 사예드 모아잠 후세인 샤 주한파키스탄 대사, 안지 샤키라 마르티네스 테헤라 주한도미니카공화국 대사, 훌리오 에라이스 에스파냐 주한스페인 대사, 체쳅 헤라완 주한인도네시아 대사 등 7명의 대사가 신임장을 제출했다. 이처럼 연이어 진행되는 신임장 제정식은 이재명 정부가 국제사회와의 소통과 협력을 강화하고, 대한민국의 외교 지평을 넓히기 위한 적극적인 노력을 기울이고 있음을 시사한다. 앞으로도 대한민국은 다양한 국가들과의 관계를 돈독히 하며 글로벌 리더십을 강화해 나갈 것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