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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평의 자랑, 200억 넘는 황금박쥐상

함평은 환경생태농업을 지향하는 고장으로, 자연과 생태를 중심으로 다양한 명소와 축제들이 존재한다. 이러한 자연 환경 속에서 생태계의 순환은 제자리를 찾고 있으며, 이곳에서는 특별한 자연 경험을 제공하는 장소들이 많은 인기를 끌고 있다. 함평엑스포공원은 그 중에서도 함평의 자연과 생태가 주인공이 되어 있는 대표적인 장소로, 이곳에서 사람들은 자연의 신비를 경험하며 풍성한 문화와 예술을 즐길 수 있다.

 

함평엑스포공원은 52만9998㎡의 넓은 공간에 다양한 시설이 마련되어 있다. 아열대농업관, 자연생태관 등 상설전시관을 비롯해, 나비·곤충생태관, 함평군립미술관 등이 공원 내에 위치해 있어 관람객들은 자연과 예술을 동시에 체험할 수 있다. 최근에는 황금박쥐상이 함평추억공작소로 자리를 옮기며 또 다른 볼거리를 제공하고 있다.

 

 

 

특히 황금박쥐상은 함평의 상징적인 존재로, 지난해 국제 금값 상승에 맞춰 더욱 주목받았다. 황금박쥐는 애기박쥐과의 포유류로, 밝은 곳에서 황금색을 띄는 특징이 있어 "황금박쥐"라는 이름이 붙여졌다. 이 박쥐는 전 세계적으로 멸종위기에 처한 종으로, 함평 대동면에서 처음 발견되었으며, 이를 기념하기 위해 제작된 황금박쥐상은 28억 원의 제작비를 들여 2008년에 완성됐다. 이 상은 현재 230억 원의 가치를 자랑하며 함평의 중요한 문화재로 자리잡았다.

 

황금박쥐는 귀엽고 신비로운 생김새를 자랑하며, 특히 그 생태적 가치는 크다. 박쥐는 해충을 잡아먹으며 생태계에서 중요한 역할을 한다. 황금박쥐는 200일 이상을 겨울잠 자며, 여름에는 모기 3000마리 이상을 먹어치운다고 알려져 있다. 이는 자연친화적인 농법에 중요한 기여를 하는 부분으로, 황금박쥐는 농업 환경에서 매우 중요한 생물로 평가받고 있다.

 

황금박쥐를 직접 경험하고 싶다면, 함평엑스포공원에서 10km 떨어진 대동면에 위치한 황금박쥐생태체험관을 방문하는 것도 좋은 선택이다. 이 체험관은 황금박쥐의 서식지를 재현하여 관람객들이 박쥐의 생태와 생태적 특성에 대해 학습할 수 있는 장소다. 또한, 어린이들이 흥미롭게 체험할 수 있는 다양한 전시와 놀이 공간도 마련되어 있어 가족 단위 방문객에게도 적합하다.

 

함평엑스포공원과 황금박쥐생태체험관은 단순히 자연을 체험하는 곳이 아니라, 생태계를 이해하고 보전의 중요성을 배우는 교육적인 장소로도 많은 사람들에게 사랑받고 있다. 함평은 자연과 인간이 조화를 이루는 고장으로, 이러한 경험을 통해 사람들은 자연의 소중함과 생태계 보전의 중요성을 다시 한 번 되새기게 된다.

 

류현진 10승보다 허무했던 '1이닝 2피홈런'…한화, LG에 우승컵 떠먹여 주다

 정규시즌 1위 결정전이라는 마지막 희망을 향해 달려가던 한화 이글스의 꿈이 한순간에 물거품이 됐다. 시즌 마지막 맞대결로 펼쳐진 SSG 랜더스와의 경기에서 9회말까지 리드를 잡고도 충격적인 끝내기 역전패를 당하며 스스로 순위 경쟁의 마침표를 찍은 것이다. 만약 이날 승리하고 남은 최종전까지 잡았다면 LG 트윈스와 1위 자리를 놓고 단판 승부를 벌일 수 있었기에 그 아쉬움은 더욱 컸다. 7회초 대거 4점을 뽑아내며 5-2로 경기를 뒤집었을 때만 해도 한화의 시나리오는 완벽해 보였다. 하지만 야구는 끝날 때까지 끝난 게 아니었다. 9회말, 승리를 지키기 위해 올라온 마무리 김서현이 2아웃을 잘 잡아놓고 거짓말처럼 투런 홈런 두 방을 연달아 허용하며 5-6으로 무너졌다. 인천 하늘에 울려 퍼진 SSG 팬들의 함성은 한화의 꿈이 산산조각 나는 소리이기도 했다.이 패배로 모든 것이 결정됐다. 한화의 추격이 멈추자마자 LG 트윈스는 남은 경기 결과와 상관없이 정규시즌 우승을 확정 지었다. 일찌감치 2위 자리를 확보해 플레이오프 직행 티켓을 손에 넣었던 한화에게 이제 3일 남은 KT와의 최종전은 순위와 무관한, 그야말로 '소화 시합'이 되어버렸다. 시즌 막판까지 이어졌던 1위 싸움의 팽팽한 긴장감은 허무하게 사라졌고, 이제 한화는 2주 뒤에 시작될 가을야구의 가장 높은 곳을 바라보며 전력을 재정비해야 하는 과제만을 남겨두게 됐다. 허탈한 패배의 상처를 씻고 포스트시즌을 위한 새로운 각오를 다져야 하는 시간이 온 것이다.팀의 운명이 결정되면서 '코리안 몬스터' 류현진의 마지막 등판 여부도 자연스럽게 정리됐다. 만약 1위 경쟁이 최종전까지 이어졌다면, 팀의 에이스인 류현진이 선발로 나서는 것이 유력했다. 그에게는 개인 통산 10승과 규정이닝 달성이라는 기록이 걸려 있었고, 팀으로서도 폰세, 와이스, 문동주에 이어 구단 역사상 최초로 한 시즌 4명의 두 자릿수 승리 투수를 배출하는 대기록을 세울 수 있는 기회였다. 하지만 순위가 확정된 지금, 굳이 2주 앞으로 다가온 플레이오프를 앞두고 에이스를 무리하게 등판시킬 이유는 완전히 사라졌다.결국 류현진의 10승 도전은 다음을 기약하게 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그 자신도 "나의 10승은 전혀, 전혀 중요하지 않다"고 말하며 개인 기록보다 팀의 한국시리즈 우승이 더 중요함을 여러 차례 강조해왔다. 에이스의 말처럼, 이제 한화에게 정규시즌의 작은 기록들은 의미가 없어졌다. 더 큰 목표를 위해 잠시 숨을 고를 때다. 류현진이 빠진 최종전 마운드는 이제껏 기회를 얻지 못했던 젊은 투수들에게 자신을 증명할 소중한 기회의 장이 될 전망이다. 한화의 아쉬운 정규시즌 마지막 페이지는 그렇게 새로운 희망을 준비하며 넘어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