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뉴진스, 무라카미 다카시 MLB 굿즈 '착샷' 공개..단순 선물? 아니면..

 독자 행보를 선언하며 팀명을 엔제이지(NJZ)로 변경한 뉴진스가 세계적인 팝아트 거장 무라카미 다카시와 다시 한번 협업할 가능성이 제기되며 팬들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뉴진스는 21일, 자체 개설한 인스타그램 계정(@njz_official)에 메이저리그 LA 다저스와 시카고 컵스 유니폼을 입은 사진을 여러 장 게시했다. 유니폼에는 각각 오타니 쇼헤이(다저스)와 댄스비 스완슨(컵스) 선수의 번호와 이름이 새겨져 있었다.

 

이 유니폼은 지난 18~19일 일본 도쿄돔에서 열린 메이저리그 개막전 다저스-컵스 전을 기념하여 무라카미 다카시가 특별 제작한 한정판 굿즈다. 무라카미 다카시 특유의 꽃무늬 디자인이 유니폼 곳곳에 새겨져 있으며, 개막전 당시 그가 직접 착용하고 시구에 나서 화제를 모았다.

 

무라카미 다카시는 뉴진스의 열렬한 팬으로 알려져 있으며, 지난해 뉴진스의 일본 데뷔 싱글 '슈퍼내추럴'의 앨범, 뮤직비디오, 굿즈 제작에 참여했다. 또한, 같은 해 6월 도쿄돔에서 개최된 뉴진스 팬미팅 '버니즈 캠프'를 직접 관람하기도 했다.

 


이러한 배경 때문에 무라카미 다카시가 단순한 팬심으로 선물을 보냈을 가능성도 있지만, 팬들 사이에서는 단순한 선물을 넘어선 또 다른 협업을 예고하는 것이 아니냐는 추측이 나오고 있다. 일반적으로 연예인이나 인플루언서가 선물을 받은 경우, 선물 제공자의 계정을 태그하고 감사 인사를 남기는 것이 관례다. 그러나 뉴진스는 이번 게시물에 "고 고, 레츠 고"라는 의미심장한 문구만 남겨 궁금증을 자아냈다.

 

최근 뉴진스는 해당 계정을 통해 새로운 굿즈를 암시하는 사진을 여러 차례 공개한 바 있다. 멤버 개인 명의로 지난달 6일 엔제이지(NJZ) 상표권을 출원한 사실도 알려졌다. 21일부터 열리는 국제 뮤직 페스티벌 '컴플렉스콘 홍콩'에 엔제이지 부스가 별도로 마련되는 만큼, 새로운 굿즈가 공개될 것으로 예상된다. 뉴진스는 23일 컴플렉스콘 홍콩 마지막 날 공연에 출연하여 엔제이지 팀명으로 첫 신곡을 발표할 예정이다.

 

한편, 어도어가 엔제이지의 독자 활동을 막기 위해 제기한 활동 금지 가처분 신청 등의 결과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법조계 일각에서는 홍콩 공연 이후 결과가 발표될 가능성이 높다는 전망이 나온다. 익명을 요구한 한 변호사는 "이미 공연 티켓이 매진된 상황에서 법원이 인용이든 기각이든 결정을 내리는 데 부담을 느낄 수 있다"며 "공연이 끝난 다음 주에 결과가 나올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4시간 만에 귀소, 이번엔 아예 불출석…한학자, 특검 향한 '옥중 버티기'?

 김건희 여사를 둘러싼 각종 의혹의 실체를 규명할 핵심 인물로 지목된 한학자 통일교 총재가 건강상의 이유를 대며 특별검사팀의 소환 조사를 또다시 회피했다. 민중기 특별검사팀은 오늘(26일) 오전으로 예정됐던 한 총재의 소환 조사가 불발되자, 즉각 오는 29일 오전 10시에 다시 출석하라는 통보를 보내며 강하게 압박했다. 특검과 한 총재 측의 팽팽한 신경전이 수사 초반부터 이어지는 모양새다. 한 총재는 지난 23일 뇌물공여 등 혐의로 구속된 이후 특검에서 한 차례 조사를 받았지만, 당시에도 건강 문제를 호소하며 4시간 30여 분 만에 조사가 중단된 채 구치소로 돌아간 바 있다. 이번에는 아예 출석 자체를 거부하며 불출석 사유서를 제출함에 따라, 이를 두고 법조계 안팎에서는 본격적인 조사를 앞두고 의도적으로 시간을 끌며 수사에 비협조적인 태도를 보이는 것이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특검팀으로서는 한 총재의 진술 확보가 수사의 성패를 가를 중요한 분수령인 만큼, 반복되는 조사 차질에 고심이 깊어질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한 총재는 이번 특검 수사의 여러 갈래 의혹에 깊숙이 연루된 장본인이다. 그가 구속된 직접적인 혐의는 2022년 1월, 윤영호 통일교 전 세계본부장과 짜고 통일교의 당면 현안을 해결해달라는 청탁과 함께 권 의원에게 1억 원의 불법 정치자금을 건넨 혐의다. 하지만 특검팀이 진짜 겨누는 것은 한 총재를 고리로 김건희 여사에게까지 이어지는 의혹의 실체다. 한 총재는 이른바 '건진법사'로 알려진 전성배 씨를 중간 다리로 내세워 김 여사에게 고가의 명품 가방과 목걸이를 전달하며 청탁금지법을 위반했다는 의혹의 중심에 서 있다. 이뿐만 아니라 거액의 업무상 횡령과 수사에 대비한 증거인멸교사 혐의까지 받고 있어, 그야말로 '의혹의 백화점'이라는 비판을 피하기 어렵게 됐다. 결국 한 총재의 입이 열려야만 김 여사에게 향하는 '명품 뇌물'의 구체적인 목적과 대가성 여부 등을 확인할 수 있는 만큼, 특검팀은 구속 기한 내에 한 총재를 상대로 의미 있는 진술을 받아내기 위해 모든 수사력을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