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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억 4천만 원의 삐끼삐끼? 이주은, 대만서 '특급 스타'로 화려한 날갯짓

 대만 프로야구 무대를 밟은 치어리더 이주은이 13일 타이베이에서 성대하게 치러진 입단식 및 기자회견을 통해 '푸본 엔젤스'의 새 식구가 되었다. 100여 개가 넘는 언론사가 몰린 이날 행사에서 이주은은 치어리더 입문 계기, 대만행을 결심한 배경과 소회 등을 털어놓았다.

 

이주은은 서툰 중국어로 "여러분과 만나게 되어 정말 기쁘고 설렌다"는 인사로 기자회견의 문을 열었다. 춤에 대한 열정으로 치어리더의 길을 걷게 되었다는 그녀는 대만으로 오게 된 이유에 대해 "해외 활동에 대한 두려움도 있었지만, 푸본 구단의 신뢰와 지난해 방문 당시 팬분들의 열렬한 환호 덕분에 용기를 냈다"고 밝혔다.

 

대만에서 맛본 음식 중 샌드위치, 만두, 버블티, 편의점 음식이 인상적이었다고 밝힌 이주은은 회견 도중 동료들이 직접 가져다준 간식을 받는 등 '특급 스타'다운 환대를 받았다. '카메라 공포증'이 있다고 솔직하게 털어놓은 그녀는 "대만에서 경기 중 수많은 카메라를 접하며 극복해나가고 있다"고 말했지만, 회견 내내 긴장한 기색으로 연신 손부채를 흔들었다.

 

한국과 대만의 응원 문화 차이에 대해서는 "대만은 춤에 애교 섞인 동작이 많고, 한국은 각이 잡힌 동작과 선을 중시하는 것 같다"고 비교했다. 연예계 진출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는 "아직은 적응하는 시기라 고려해본 적 없다"고 신중한 태도를 보였다.

 


 

 

끝으로 이주은은 "작년부터 오랫동안 기다려주신 팬 여러분들을 만나 뵙게 되어 정말 기쁘고 감사드린다. 사랑합니다"라는 진심 어린 인사로 팬들을 향한 애정을 드러냈다. 질의응답을 마친 뒤에는 한국에서와 동일한 등번호 32번이 새겨진 유니폼을 들고 취재진 앞에서 포즈를 취했다. 푸본 엔젤스 측은 이주은이 4월 2일과 3일 홈 개막전에 출격해 팬들에게 첫인사를 할 예정이라고 공식 발표했다.

 

이주은의 입단 기자회견은 100여 개 언론사가 취재 열기를 뿜어낼 만큼 지대한 관심을 모았으며, 행사 역시 대만 리그 정상급 선수 이상의 '특급 대우'를 받는 분위기 속에서 진행되었다.

 

한편, 지난해까지 KIA 타이거즈 치어리더로 맹활약하며 '삐끼삐끼 댄스' 영상으로 폭발적인 인기를 누린 이주은은, 시즌 종료 후 대만 '푸본 스포츠&엔터테인먼트'와 전속 계약을 맺었다. 계약 당시 대만 현지 언론은 계약금 1,000만 대만달러(약 4억 4천만 원) 설을 보도하며 '고액 몸값' 논란이 불거지기도 했다. 이는 대만 프로야구 선수들의 평균 연봉을 상회하는 수준으로, 팬들 사이에서 갑론을박이 벌어지자 소속사 측은 "계약 관련 내용은 공개 불가하나, 해당 보도는 사실무근"이라고 해명한 바 있다.

 

'힘' 뺀 국군의 날? 이재명 정부, '간소화'로 던진 안보 메시지

 이재명 정부 첫 국군의 날 행사는 윤석열 정부와 달리 대폭 간소화된 모습으로 진행됐다. 2년 연속 서울 도심에서 열렸던 시가행진은 생략됐고, 병력, 장비, 예산도 작년보다 현저히 감소했다. 이는 군사력 강조보다 남북 긴장 완화와 신뢰 구축을 지향하는 현 정부의 안보관을 반영한 것으로 해석된다.1일 계룡대 연병장에서 열린 건군 77주년 행사에는 998명의 병력이 참여, 지난해 5천여 명의 5분의 1 규모였다. K2전차, 무인잠수정, F-35A 등 장비 약 40종 100여 대가 참가해, 작년 83종 340여 대 대비 크게 줄었다. 예산도 작년 72억 원의 3분의 1 수준인 27억 원이 투입됐다. 행사기획단은 "간결하게 하겠다는 의지"라고 전했다.가장 눈에 띄는 변화는 도심 시가행진의 생략이다. 윤석열 정부는 2023년 10년 만에 시가행진을 재개, 지난해에도 2년 연속 도심 시가행진을 벌이며 임시공휴일 지정으로 국민 참여를 독려했다. 통상 5년 주기 시가행진이 2년 연속 열린 것은 전두환 정권 이후 40년 만이었다. 기획단은 시가행진이 기획 단계부터 배제됐다고 설명했다.'국민과 함께하는 선진강국' 슬로건 아래 민군 통합 태권도 시범, 합동 전통악 공연이 진행됐다. 주요 부대 열병식, 회전익·고정익 편대비행, 블랙이글스 고난도 비행이 이어졌고, K9 자주포, K2 전차 등 주요 무기체계가 전시됐다.기념식에서는 '채상병 사건' 수사로 알려진 박정훈 해병대 수사단장(대령)이 헌법적 가치 수호 유공으로 보국훈장 삼일장을 수여받았다. 강병국 육군 상사, 김경철 해군본부 정보작전참모부장(소장), 박지원 공군본부 정책관리과장(대령) 등도 포상받았으며, 육군 제6보병사단 등 4개 부대도 대통령 부대표창을 받았다.올해 총지휘는 비육사 출신 최장식 육군 소장(학군 30기)이 맡아, 문재인 정부 이후 7년 만의 비육사 출신 제병지휘관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