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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도, 봄꽃 만개한 명소 18곳...벚꽃부터 유채꽃까지

봄이 성큼 다가오면서 경남도는 도내에서 다양한 봄꽃을 만끽할 수 있는 명소 18곳을 선정해 소개했다. 벚꽃을 비롯해 수선화, 튤립, 유채꽃, 이팝꽃 등 다채로운 봄꽃이 장관을 이루는 이곳들은 나들이객들에게 아름다운 추억을 선사할 예정이다.

 

경남도의 대표적인 벚꽃 명소로는 창원시 진해구의 '진해 경화역'이 꼽힌다. 매년 봄, '진해군항제'(3월 29일~4월 6일) 기간이면 전국뿐만 아니라 해외에서도 관광객이 몰려드는 핫스폿이다. 철길을 따라 흐드러지게 핀 벚꽃이 만들어내는 풍경은 마치 한 폭의 그림처럼 아름다워 사진 촬영 명소로도 유명하다.

 

통영에서는 '봉숫골 벚꽃길'이 벚꽃 명소로 손꼽힌다. 3월 29일부터 30일까지 '봉숫골 꽃나들이 축제'가 열리며, 벚꽃뿐만 아니라 거리 곳곳의 감성적인 카페와 공방, 전혁림 미술관까지 함께 둘러보기에 좋다. 축제 기간에는 다양한 문화공연과 체험 프로그램도 마련될 예정이다.

 

사천의 '청룡사'도 벚꽃 시즌에 놓칠 수 없는 여행지다. 4월이면 연분홍빛 겹벚꽃이 사찰과 어우러져 고즈넉한 분위기를 자아낸다. 산사에서 벚꽃을 감상하며 사색에 잠길 수 있어 조용한 나들이를 원하는 이들에게 추천할 만하다.

 

양산의 '물금 황산공원'은 낙동강을 따라 조성된 경남 최대 규모의 수변공원으로, 벚꽃 명소로도 유명하다. 3월 29일부터 30일까지 '물금 벚꽃축제'가 열려 강변을 따라 걷거나 자전거를 타면서 봄의 정취를 만끽할 수 있다.

 

거창의 '용원정과 덕천서원' 역시 벚꽃과 함께하는 여행지로 제격이다. 용원정에는 100년 이상 된 벚꽃나무가 자리 잡고 있어 아름다운 풍경을 선사하며, 덕천서원의 작은 연못과 벚꽃이 조화를 이뤄 운치 있는 분위기를 연출한다. 이곳은 특히 사진 애호가들에게 인기가 많다.

 

이 밖에도 경남도는 '의령 가례 벚꽃길', '함안 입곡군립공원', '고성 대가면 십리벚꽃길', '하동 화개 십리벚꽃길', '함양 백전 오십리 벚꽃길', '합천 백리 벚꽃길' 등을 벚꽃 명소로 추천했다. 이들 장소는 긴 거리 동안 벚꽃이 이어져 드라이브 코스로도 적합하다.

 

벚꽃 외에도 경남에서는 다양한 봄꽃을 감상할 수 있다. 진주의 '월아산 숲속의 진주' 내 달빛정원에서는 매년 봄 왕수선화와 미니수선화가 만개해 노란 물결을 이루며 장관을 연출한다. 이곳에서는 자연 속에서 캠핑을 즐기거나 우드랜드 목공체험 등을 할 수도 있다.

 

김해의 '연지공원'에서는 형형색색의 튤립이 봄을 알린다. 튤립이 가득한 공원을 거닐며 이국적인 분위기를 느낄 수 있어 가족 단위 방문객들에게 특히 인기 있는 장소다.

 

 

 

밀양의 '위양지'는 수령이 오래된 이팝나무꽃이 아름답기로 유명하다. 호수 주변으로 펼쳐진 이팝나무꽃이 하얗게 물들어 마치 눈이 내린 듯한 풍경을 연출해 방문객들의 감탄을 자아낸다. 이팝꽃이 만개하는 4월경이 방문하기 가장 좋은 시기다.

 

거제의 '공곶이'는 수선화와 설유화가 피어나는 명소다. 바다를 배경으로 한 황금빛 수선화밭은 봄철 거제 여행의 필수 코스로 꼽힌다. 가벼운 트레킹을 즐기면서 자연을 만끽하기에 제격이다.

 

유채꽃을 감상할 수 있는 장소로는 창녕의 '낙동강 유채단지'와 남해의 '다랭이마을'이 있다. 유채꽃이 끝없이 펼쳐진 들판은 노란 물결로 장관을 이룬다. 특히 다랭이마을에서는 계단식 논과 어우러진 유채꽃이 독특한 풍경을 만들어내 방문객들에게 특별한 추억을 선사한다.

 

산청의 '생초국제조각공원'에서는 꽃잔디가 봄을 알린다. 잔디 위에 만개한 분홍빛 꽃잔디가 카펫처럼 깔려 몽환적인 분위기를 자아낸다. 자연과 예술이 조화를 이루는 이곳은 봄철 사진 촬영 명소로도 인기가 높다.

 

경남도 관계자는 "경남은 사계절 내내 아름다운 자연경관을 자랑하지만 특히 봄에는 다양한 꽃들이 만개해 여행객들에게 큰 감동을 선사한다"며 "도내 봄꽃 명소를 방문해 아름다운 자연 속에서 힐링하는 시간을 갖길 바란다"고 전했다.

 

봄철 경남의 추천 여행지에 대한 보다 자세한 정보는 '경남관광길잡이'(tour.gyeongnam.go.kr)와 '경남축제 다모아'(festa.gyeongnam.go.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4시간 만에 귀소, 이번엔 아예 불출석…한학자, 특검 향한 '옥중 버티기'?

 김건희 여사를 둘러싼 각종 의혹의 실체를 규명할 핵심 인물로 지목된 한학자 통일교 총재가 건강상의 이유를 대며 특별검사팀의 소환 조사를 또다시 회피했다. 민중기 특별검사팀은 오늘(26일) 오전으로 예정됐던 한 총재의 소환 조사가 불발되자, 즉각 오는 29일 오전 10시에 다시 출석하라는 통보를 보내며 강하게 압박했다. 특검과 한 총재 측의 팽팽한 신경전이 수사 초반부터 이어지는 모양새다. 한 총재는 지난 23일 뇌물공여 등 혐의로 구속된 이후 특검에서 한 차례 조사를 받았지만, 당시에도 건강 문제를 호소하며 4시간 30여 분 만에 조사가 중단된 채 구치소로 돌아간 바 있다. 이번에는 아예 출석 자체를 거부하며 불출석 사유서를 제출함에 따라, 이를 두고 법조계 안팎에서는 본격적인 조사를 앞두고 의도적으로 시간을 끌며 수사에 비협조적인 태도를 보이는 것이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특검팀으로서는 한 총재의 진술 확보가 수사의 성패를 가를 중요한 분수령인 만큼, 반복되는 조사 차질에 고심이 깊어질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한 총재는 이번 특검 수사의 여러 갈래 의혹에 깊숙이 연루된 장본인이다. 그가 구속된 직접적인 혐의는 2022년 1월, 윤영호 통일교 전 세계본부장과 짜고 통일교의 당면 현안을 해결해달라는 청탁과 함께 권 의원에게 1억 원의 불법 정치자금을 건넨 혐의다. 하지만 특검팀이 진짜 겨누는 것은 한 총재를 고리로 김건희 여사에게까지 이어지는 의혹의 실체다. 한 총재는 이른바 '건진법사'로 알려진 전성배 씨를 중간 다리로 내세워 김 여사에게 고가의 명품 가방과 목걸이를 전달하며 청탁금지법을 위반했다는 의혹의 중심에 서 있다. 이뿐만 아니라 거액의 업무상 횡령과 수사에 대비한 증거인멸교사 혐의까지 받고 있어, 그야말로 '의혹의 백화점'이라는 비판을 피하기 어렵게 됐다. 결국 한 총재의 입이 열려야만 김 여사에게 향하는 '명품 뇌물'의 구체적인 목적과 대가성 여부 등을 확인할 수 있는 만큼, 특검팀은 구속 기한 내에 한 총재를 상대로 의미 있는 진술을 받아내기 위해 모든 수사력을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