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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단장 마친 해양박물관..'바다여행' 상설전시

부산 영도에 위치한 국립해양박물관 어린이박물관이 새롭게 단장하여 10일 오후 2시부터 일반에 공개된다. 어린이박물관은 2012년 국립해양박물관 개관 이래 지역 주민과 관광객들로부터 꾸준한 사랑을 받아온 공간으로, 이번 개편을 통해 어린이와 가족들이 바다와 해양 문화에 대한 호기심을 키울 수 있도록 다양한 전시와 체험 프로그램을 제공하게 되었다. 이번 개편은 박물관 개관 10주년을 맞은 2022년부터 시작된 대규모 시설 개선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진행되었으며, 어린이박물관은 2023년부터 약 1년간의 준비 기간을 거쳐 새롭게 단장되었다.

 

어린이박물관의 상설전시 주제는 "타임머신 타고 떠나는 바다 여행"으로, 이 전시는 바다의 과거, 현재, 미래를 탐험하며 해양 문화유산을 직접 보고, 만지고, 느끼면서 바다에 대한 호기심을 자극하고, 해양 환경의 중요성에 대해 배우는 것을 목표로 한다. 전시는 크게 세 가지 소주제로 나뉘어 있으며, 각 소주제마다 어린이들이 다양한 방식으로 체험할 수 있도록 구성되어 있다. 첫 번째 소주제인 "바다로 모험을 떠나요"는 어린이들이 바다 탐험가가 되어 미지의 바다를 탐험하는 시간을 제공한다. 이곳에서는 바다 속 괴물 이야기와 함께 항해 도구를 체험하고, 바다의 다양한 생물과 환경에 대한 상상을 자극할 수 있는 체험 활동이 마련되어 있다. 어린이들이 바다 탐험을 통해 자연스럽게 해양 환경에 대한 관심과 궁금증을 가질 수 있도록 돕는다.

 

두 번째 소주제인 "바다와 더불어 살아요"는 바다의 소리, 색, 냄새 등 다양한 감각 체험을 통해 어린이들이 바다와의 관계를 이해하도록 돕는다. 이 구역에서는 바다에 서식하는 다양한 생물들과 그들의 삶의 방식을 배우고, 바다의 소중함을 느낄 수 있는 전시가 진행된다. 또한, 자랑스러운 해양문화유산을 소개하며, 바다를 보호하고 사랑하는 마음을 심어주는 다양한 교육적인 활동들이 준비되어 있다. 세 번째 소주제인 "바다로 내일을 꿈꿔요"는 미래의 바다를 상상하는 전시로, 해저 도시를 통해 미래의 바다 환경과 생활 방식을 탐험한다. 이 구역에서는 해양 생물 보호, 기후 변화 대응, 해양 환경 보전 등의 활동을 통해 어린이들이 해양 환경의 중요성을 직접 체험하고 배우는 기회를 제공한다. 미래 바다의 가능성에 대해 생각하며, 환경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방법을 고민해보는 활동들이 돋보인다.

 

이번 개편의 또 다른 중요한 변화는 5세 이하 어린이를 위한 유아 공간 '섬마을 놀이터'의 도입이다. 이 공간은 발달에 도움이 되는 신체 활동 놀이물과 감각 체험물이 준비되어 있어, 유아들도 바다와 해양 문화에 대해 자연스럽게 배울 수 있도록 구성되었다. 유아들은 다양한 감각 체험을 통해 바다와 관련된 여러 경험을 쌓을 수 있으며, 놀이와 학습을 동시에 즐길 수 있다. '섬마을 놀이터'는 유아들이 안전하고 즐겁게 놀 수 있도록 설계되어 있으며, 어린이박물관 방문객들은 이 공간을 별도의 예약 없이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다.

 

 

 

어린이박물관은 평일에는 5회, 주말과 공휴일에는 6회 사전 예약제로 운영된다. 예약은 국립해양박물관 공식 웹사이트(www.mmk.or.kr)에서 가능하며, 유아 공간 '섬마을 놀이터'는 별도의 예약 없이 이용할 수 있다. 예약제로 운영되는 시스템을 통해 관람객들은 보다 쾌적하고 편안한 환경에서 전시를 관람할 수 있으며, 동시에 인원 수를 관리하여 보다 안전하고 효율적인 운영이 가능하다. 또한, 이번 어린이박물관 재개관을 기념해 11일부터 15일까지 다채로운 문화행사가 진행된다. 이 기간 동안 어린이박물관을 방문하는 가족들은 특별해설, 체험 프로그램, 공연 등 다양한 이벤트를 즐길 수 있다. 어린이들이 바다에 대해 더욱 깊이 배우고 체험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며, 바다의 소중함과 해양 환경 보호의 필요성에 대해 어린이들에게 교육적인 메시지를 전달할 예정이다.

 

해양수산부 강도형 장관은 이번 재개관을 맞아 "국립해양박물관 어린이박물관을 통해 우리 아이들이 바다의 소중함을 배우고, 해양에 대한 꿈과 호기심을 키워나가길 기대한다"고 전했다. 또한, 어린이박물관은 해양 환경의 중요성과 함께 미래의 해양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제시할 수 있는 공간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국립해양박물관은 어린이박물관의 개편을 통해 어린이들에게 해양 환경과 문화에 대한 새로운 관점을 제시하며, 미래 세대의 환경 의식을 높이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국립해양박물관 어린이박물관은 이번 개편을 통해 교육적 가치와 즐거운 체험을 동시에 제공하며, 가족 단위 방문객들에게 큰 인기를 끌 것으로 예상된다. 아이들은 다양한 전시와 체험 활동을 통해 바다와 해양 문화에 대한 이해를 깊이 있게 키울 수 있으며, 이와 함께 미래 세대가 바다를 보호하는 데 필요한 책임감을 느낄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할 것이다.

 

롯데카드 다음은 당신?…연이은 금융 범죄, 간편결제마저 '안전지대' 아니었다

 최근 롯데카드 개인정보 유출 사태와 같은 대규모 금융 범죄가 잇따라 발생하면서 소비자들의 불안감이 극에 달하고 있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 편리함을 무기로 빠르게 성장한 간편결제 서비스마저 범죄의 표적이 되면서 그 심각성을 더하고 있다. 올해 들어 8월까지만 집계된 간편결제 부정 결제 사고 금액이 이미 2억 원을 훌쩍 넘어섰다는 사실은 더 이상 간편결제 서비스가 안전지대가 아님을 명백히 보여준다. 이는 지난해 전체 피해액을 이미 넘어선 수치로, 비대면 금융 거래의 확산과 함께 보안의 허점을 노리는 범죄 수법 또한 날로 교묘해지고 있음을 시사한다. 특히, 피해 사례의 대부분이 명확한 수법조차 파악되지 않는 '불상의 방법'으로 이루어졌다는 점은 소비자들의 불안감을 더욱 증폭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금융감독원의 자료에 따르면, 올해 간편결제 부정 결제는 총 50건이 발생했으며, 그 피해액은 2억 2천76만 원에 달한다. 업체별로 살펴보면, 국내 최대 오픈마켓 중 하나인 지마켓에서 발생한 피해가 22건, 1억 6천74만 원으로 압도적인 비중을 차지했다. 이는 전체 피해액의 약 73%에 해당하는 충격적인 수치다. 그 뒤를 이어 쿠팡페이가 7건(3천8만 원), 비즈플레이가 6건(1천987만 원)으로 나타나, 대형 플랫폼을 중심으로 피해가 집중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코로나19 팬데믹을 거치며 폭발적으로 증가했던 부정 결제 사고는 한때 감소하는 듯 보였으나, 올해 다시 고개를 들며 소비자들의 경각심을 일깨우고 있다. 이는 간편결제 시스템의 구조적 취약점이나 보안 강화 조치가 범죄의 진화 속도를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는 방증이기도 하다.더욱 우려스러운 점은 피해액 상위 사례들의 범죄 수법이 명확히 규명되지 않았다는 사실이다. 올해 발생한 가장 큰 규모의 피해 사건은 범인이 불상의 방법으로 탈취한 이용자 정보를 이용해 지마켓에서 해외 놀이공원 입장권을 대량으로 구매한 건으로, 단 한 명의 피해자가 무려 2,970만 원의 손해를 입었다. 2위와 3위 사건 역시 비슷한 방식으로 각각 2,613만 원과 1,843만 원의 피해를 낳았다. 이처럼 범죄자들이 어떤 경로로 개인정보와 결제정보를 빼내는지조차 파악하기 어려운 '블랙박스' 범죄가 늘어난다는 것은, 기존의 보안 방식으로는 더 이상 완벽한 방어가 불가능하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는 간편결제 서비스 제공 기업들이 더욱 고도화된 이상거래탐지시스템(FDS)을 구축하고, 소비자들에게는 다중 인증 설정과 같은 적극적인 보안 조치를 생활화해야 할 필요성을 절실하게 보여준다.간편결제는 이제 우리 삶에서 떼려야 뗄 수 없는 필수 서비스로 자리 잡았다. 하지만 그 편리함의 이면에 도사린 위험은 결코 가볍게 여길 수 없는 수준에 이르렀다. 연이어 발생하는 금융 범죄와 속수무책으로 뚫리는 간편결제 시스템은 단순한 금전적 피해를 넘어, 사회 전반의 신뢰를 무너뜨리는 심각한 문제로 이어질 수 있다. 금융 당국과 관련 기업들은 더 이상 '소 잃고 외양간 고치는' 식의 사후 대응에서 벗어나, 선제적이고 다각적인 보안 강화 대책을 시급히 마련해야 한다. 또한, 소비자 스스로도 자신의 정보가 언제든 범죄의 표적이 될 수 있다는 사실을 인지하고, 비밀번호의 주기적인 변경, 의심스러운 링크나 앱 설치 자제 등 정보보호 수칙을 철저히 지키는 노력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해진 시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