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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공하려면 내 여자가 돼라" 걸스데이 출신 장혜리, 연예계 추악한 제안 폭로

 걸그룹 걸스데이 원년 멤버로 활동했던 트로트 가수 장혜리(32)가 과거 연예계에서 겪었던 부적절한 제안에 대해 폭로하며 파장이 일고 있다.

 

지난 3일 유튜브 채널 '채널고정해'의 '논논논'에는 장혜리가 출연, 신정환, 강병규 등과 함께 '술'을 주제로 이야기를 나누던 중 과거 경험담을 공개했다.

 

강병규가 "잘나가는 아이돌 지인들을 통해 은밀한 술자리를 만들고, 구설수에 오를 만한 상황을 유도하는 사람들이 있다"고 하자, 장혜리는 자신도 그런 자리에 간 적이 있다고 밝혔다.

 

장혜리는 "'술 한잔하면서 일 얘기를 하자', '인맥을 넓혀야 성공할 수 있다'는 식의 제안이 많다"며, "신인 시절 유명한 대표에게 '나를 키워줄 테니 여자친구가 되라'는 제안을 받았다"고 고백했다.

 


당시 장혜리는 "아닌 것 같다"고 거절했지만, 해당 대표는 "자신이 그런 식으로 키운 여자 연예인이 있다"며, "너도 그렇게 만들어주겠다"고 압박했다고 한다. 장혜리는 "어린 나이에 자존심이 상해 '이런 방식이 아니어도 성공하겠다'고 다짐했다"고 말했다.

 

그 대표는 "너는 그런 식으로는 절대 성공 못 한다. 이 바닥은 다 그렇다"고 윽박질렀으며, 이후 장혜리와 마주쳤을 때도 "내 제안을 거절해서 네가 유명해지지 못한 것"이라고 말했다고 한다.

 

장혜리는 "그때 다른 선택을 했다면 어땠을까' 생각도 해봤지만, 그 사람을 믿고 모든 걸 맡길 수는 없었다. 다시 돌아가도 같은 선택을 했을 것"이라며 소신을 밝혔다.

 

1992년생인 장혜리는 걸스데이, 비밥 등에서 활동했으며, 2020년 트로트 가수로 전향, '서방님(우렁각시)'을 발표하고 활동 중이다.

 

하선 40분 남기고 '날벼락'…퀸제누비아 2호 좌초, 승객들이 전한 공포의 순간

 제주를 떠나 목포로 향하던 2만 6천 톤급의 대형 카페리 여객선이 목적지 도착을 불과 40여 분 남겨두고 인근 무인도에 좌초되는 아찔한 사고가 발생했지만, 승객과 승무원 전원이 무사히 구조됐다. 19일 밤 8시 17분께, 승객 246명과 승무원 21명 등 총 267명을 태운 여객선 '퀸제누비아 2호'가 전남 신안군 장산도 남쪽의 무인도인 '족도'에 올라탔다는 긴급 신고가 목포해양경찰에 접수됐다. 사고 당시 배 안에서는 갑작스러운 충격으로 누워있던 승객들이 바닥을 구르는 등 큰 혼란이 빚어진 것으로 전해졌다. 한 승객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배가 섬에 충돌한 뒤 그대로 서버렸다"며 긴박했던 순간을 알리기도 했다. 해경 확인 결과, 여객선 앞머리 부분에 일부 파공이 발견되었으나 다행히 침수로 이어지지는 않아 더 큰 위기는 모면할 수 있었다.신고를 접수한 해경은 즉시 가용할 수 있는 모든 전력을 총동원해 대규모 구조 작전에 돌입했다. 경비함정 17척과 연안 구조정 4척, 야간 수색을 위한 항공기 1대, 그리고 서해 특수구조대까지 현장으로 급파하며 그야말로 입체적인 구조 작전을 펼쳤다. 현장에 가장 먼저 도착한 경비정들은 승객들의 안전을 확보하고 동요를 막는 데 주력했으며, 이어 도착한 함정 2대와 연안 구조정 1대를 이용해 본격적인 이송 작전을 개시했다. 특히 해경은 어린이 5명과 유아 1명을 포함해 임산부, 노약자 등 재난약자 40명을 가장 먼저 구조했으며, 사다리를 이용한 위험한 이동 대신 여객선 후미의 차량용 램프를 경비함정에 직접 연결하는 안정적인 방식으로 모든 탑승객을 안전하게 옮겨 태웠다.구조된 탑승객들은 해경 경비함정을 통해 순차적으로 목포해양경찰서 전용 부두로 이송되었다. 좌초 당시의 충격으로 허리 통증 등을 호소한 승객 2명과 임산부 1명은 병원 이송을 기다렸으며, 이 외에도 다수의 승객이 가벼운 타박상을 입은 것으로 파악됐다. 갑작스러운 사고로 육지에서의 일정이 모두 어그러진 승객들을 위해 전라남도는 인근 호텔을 임시 숙소로 마련하는 등 신속한 후속 조치에 나섰다. 김영록 전남지사는 이날 밤 11시께 직접 부두로 나와 불안에 떨었을 승객들을 맞이하고 위로하며 상황을 챙기는 모습을 보였다. 1차로 부두에 도착한 승객들은 해경과 지자체의 안내에 따라 준비된 버스에 올라 임시 숙소로 이동하며 놀란 가슴을 쓸어내렸다.해경은 이번 사고가 퀸제누비아 2호가 알 수 없는 이유로 정상 항로를 이탈하면서 발생한 것으로 보고 정확한 사고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사고가 발생한 해상은 장산도와 족도 등 여러 섬 사이의 좁은 수로이며, 눈에 잘 띄지 않는 작은 바위섬과 암초가 다수 분포해 있어 항해에 각별한 주의가 요구되는 곳으로 알려졌다. 사고 선박인 퀸제누비아 2호는 연안 여객선사 씨월드고속훼리가 지난해 2월 목포-제주 항로에 야심 차게 투입한 최신형 대형 카페리로, 길이 170m에 최대 1010명의 여객을 태울 수 있는 선박이다. 취항한 지 2년이 채 되지 않은 최신 선박이 어째서 익숙한 항로를 벗어나 암초 지대로 향했는지에 대해 정밀한 조사가 이루어질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