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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관광 100선 선정, 치유의 봄 여행지 5곳

봄이 다가오는 시점에서, 역사와 자연이 함께 스며든 여행지에서 몸과 마음을 치유할 수 있는 특별한 여행을 떠나보면 어떨까? 한국관광공사는 2025-2026 한국관광 100선 중, 파주 임진각, 아산 현충사 등 역사와 자연이 들려주는 치유의 이야기가 가득한 5곳의 여행지를 추천했다. 

 

1. 파주 임진각: 분단을 넘어 꿈꾸는 평화의 시대

 

파주 임진각(평화누리공원)은 분단의 아픔을 간직한 역사적 장소로, 실향민들이 고향을 그리며 만든 망배단과 전쟁으로 파괴된 임진강 독개다리, 그리고 총탄 자국이 선명한 장단역 증기기관차 등을 만날 수 있다. 이곳에서는 바람개비 언덕과 임진강변생태탐방로 등 자연 속에서 역사를 되새길 수 있는 공간들이 가득하다. 

 

임진각 평화곤돌라를 타고, 미군 주둔지였던 캠프 그리브스를 방문하면 70분 가이드 투어로 탄약고와 숙소, 전시관 등을 관람할 수 있으며, DMZ 생생누리에서는 VR 드론 라이더, DMZ 비밀의 숲, 미디어아트 전시 등 디지털 기술을 통해 역사와 생태 환경을 체험할 수 있다. 특히, DMZ 평화관광 패키지에서는 제3땅굴, 도라전망대, 통일촌 등을 둘러보는 기회도 제공된다. 주변에는 김정기 뮤지엄, 미메시스 아트뮤지엄 등 최근 뜨는 핫 플레이스도 있어 역사와 현대적 감각을 동시에 즐길 수 있다.

 

2. 평창 대관령: 이국적인 정취의 무해한 여행

 

해발 832m에 위치한 대관령은 목장, 스키장, 풍력발전단지가 어우러져 이국적인 풍경을 자랑하는 곳으로, 5회 연속 한국관광 100선에 선정된 명소다. 삼양라운드힐, 하늘목장, 대관령양떼목장 등 대표적인 목장이 있으며, 사계절 운영하는 트랙터 마차와 희귀 양인 발레 블랙노즈 양을 볼 수 있는 하늘목장은 특별한 매력을 선사한다.

 

대관령은 평창 동계올림픽 개최지로 유명하며, 모나용평과 알펜시아리조트와 가까운 위치에 있다. 또한 바람마을 치즈체험장, 비엔나인형박물관 등 최근 뜨는 명소들도 놓칠 수 없다. 이곳에서 대자연과 함께 평화로운 시간을 보내며, 스키점프대에서의 특별한 경험을 추가할 수 있다.

 

 

 

3. 아산 현충사: 인간 이순신을 만나다

 

아산 현충사는 충무공 이순신을 기리기 위해 세운 사당으로, 고택, 활터, 기념관 등과 함께 이순신의 인간적인 면모를 느낄 수 있는 장소다. 현충사에서는 그의 어린 시절, 청년 시절, 효자로서의 모습 등 다양한 인간적인 면모를 엿볼 수 있으며, 난중일기와 장검, 서간첩 등 국보급 유물이 전시되어 있다. 

 

아산 여행의 또 다른 하이라이트는 온양온천이다. 세종대왕부터 숙종, 영조, 정조, 현종까지 왕들이 사랑한 이 온천은 ‘왕실 온천’이라 불리며, 봄의 운치를 더한다. 또한 세계꽃식물원과 공세리성당 산책도 추천할 만한 여행 코스다.

 

4. 산청 동의보감촌: 면역력 여행으로 힐링하기

 

지리산 자락에 위치한 산청은 산과 물이 맑고 공기가 청량하여 면역력을 높여주는 여행지로 유명하다. 동의보감촌은 한의학을 테마로 한 다양한 시설을 갖추고 있으며, 한방자연휴양림과 한방테마공원 등에서 자연 속에서 건강을 다듬을 수 있다. 이곳에서는 1000여 종의 약초로 만든 건강한 음식을 제공하여 면역력을 강화하는 데 도움이 된다.

 

산청에는 남사예담촌, 수선사, 문익점의 목화 시험 재배지 등 문화유산도 풍부하다. 젊은 세대에게는 카페 같은 절집으로 알려진 수선사와 전통적인 고택과 돌담길이 아름다운 남사예담촌이 특히 매력적인 장소로 손꼽힌다.

 

5. 대관령, 평창의 숨은 명소들

 

대관령과 평창은 이미 잘 알려진 여행지지만, 최근 떠오르는 명소들이 많이 있다. 이곳의 자연 속에서 역사와 문화를 동시에 경험할 수 있는 여행지들은 특히 봄에 더 아름답고, 다양한 체험 활동이 기다리고 있다. 대관령 양떼목장, 대관령스키장 외에도 다양한 전시관과 박물관들이 새로운 매력을 발산하며, 여행객들을 맞이한다.

 

한국관광공사가 추천한 역사와 자연이 결합된 치유 여행지는 봄을 맞이하기에 완벽한 장소들이다. 파주 임진각의 평화로운 역사, 대관령의 자연 속 여유, 아산의 충무공 이순신의 인간적인 면모, 산청의 건강한 음식과 휴식, 그리고 평창의 아름다운 자연은 모두 여행객에게 몸과 마음을 치유할 기회를 제공한다. 이번 봄, 이 특별한 여행지에서 자연과 역사, 문화가 어우러진 여행을 떠나보자.

 

 

 

국내서는 적자, 해외서는 돈방석... CGV의 이중적 경영 실체

 CJ CGV가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처음으로 대규모 희망퇴직을 단행했다. 10일 영화 업계에 따르면 CGV는 지난달 근속 7년 이상 대리급 직원들을 대상으로 희망퇴직을 실시했으며, 이로 인해 약 80명의 직원이 회사를 떠난 것으로 확인됐다. 이번 희망퇴직은 2021년 2월 이후 약 4년 만에 이루어진 인력 구조조정으로, 국내 최대 멀티플렉스 체인의 경영난을 여실히 보여주는 사례로 평가된다.희망퇴직을 신청한 직원들에게는 근속 연수에 따라 월 기본급의 100% 이상에 해당하는 위로금이 지급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장기 근속 직원들의 노고를 인정하고 퇴직 후 재취업 과정에서의 경제적 부담을 덜어주기 위한 조치로 보인다. 그러나 업계에서는 이번 희망퇴직이 단순한 인력 감축을 넘어 국내 영화 산업 전반의 위기를 반영하는 신호탄이라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CGV 관계자는 "국내 극장가가 어려워진 데 따라 경영 효율화 차원에서 희망퇴직을 진행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CGV는 지난해 하반기 흥행작의 부재로 인해 국내 영화 시장이 전반적으로 위축되면서 국내 사업 부문에서 부진한 실적을 기록했다. 2023년 CGV의 국내 극장 사업 매출액은 7,588억원으로, 전년 대비 145억원(1.9%) 감소했으며, 영업손실을 기록하며 적자로 전환되었다.이러한 국내 사업의 부진은 코로나19 이후 변화된 소비자들의 영화 관람 패턴과 OTT 플랫폼의 급성장, 그리고 콘텐츠 다양성 부족 등 복합적인 요인이 작용한 결과로 분석된다. 특히 넷플릭스, 디즈니플러스 등 글로벌 OTT 서비스의 국내 시장 공략이 본격화되면서 전통적인 극장 관람 문화가 위협받고 있는 상황이다. 여기에 티켓 가격 인상, 물가 상승으로 인한 소비 심리 위축 등도 관객 감소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그러나 CGV의 해외 사업은 상대적으로 호조를 보이고 있어 대조적인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베트남, 인도네시아 등 동남아시아 영화 시장이 빠르게 성장하면서 CGV의 전체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오히려 증가세를 기록했다. 2023년 CGV의 전체 매출액은 1조 9,579억원으로 전년 대비 4,121억원(26.7%) 증가했으며, 영업이익은 759억원으로 전년 대비 268억원(54.6%) 늘어나 2년 연속 흑자를 달성했다.이러한 해외 사업의 호조는 동남아시아 국가들의 경제 성장과 함께 영화 문화가 확산되고 있는 추세를 반영한다. 특히 베트남에서는 CGV가 시장 점유율 1위를 차지하며 안정적인 수익을 창출하고 있으며, 인도네시아에서도 꾸준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이에 따라 CGV는 국내 시장의 부진을 해외 시장에서의 성과로 상쇄하는 전략을 취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업계 전문가들은 CGV의 이번 희망퇴직이 단기적인 비용 절감을 넘어 중장기적인 사업 구조 재편의 일환일 가능성도 제기하고 있다. 국내 사업의 효율성을 높이고 수익성이 좋은 해외 사업에 더 많은 자원을 투입하는 방향으로 경영 전략을 재조정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또한 기존의 영화 상영 중심 비즈니스 모델에서 벗어나 다양한 엔터테인먼트 콘텐츠와 부가 서비스를 제공하는 복합 문화 공간으로의 변화를 모색할 것이라는 예측도 나오고 있다.한편, 영화계에서는 CGV의 희망퇴직이 국내 영화 산업 전반에 미칠 영향에 대한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국내 최대 극장 체인의 경영 악화는 영화 제작과 투자, 배급에도 연쇄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중소 규모의 영화나 독립영화의 경우 상영 기회가 더욱 줄어들 가능성이 있어 영화 다양성 측면에서도 부정적인 영향이 우려된다.CGV의 이번 희망퇴직은 코로나19 이후 변화된 미디어 소비 환경 속에서 전통적인 영화 상영 산업이 직면한 도전과 과제를 여실히 보여주는 사례다. 향후 CGV를 비롯한 국내 극장 체인들이 어떻게 사업 모델을 혁신하고 소비자들의 발길을 다시 극장으로 돌릴 수 있을지 영화 업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