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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원, ‘건강미식’ 중심지로 떠올라

남원은 오랜 역사와 문화, 아름다운 자연 환경을 바탕으로 최근 ‘건강미식’의 중심지로 주목받고 있다. 지리산, 교룡산, 천마산 등 자연의 아름다움을 자랑하는 이 지역은 역사적으로도 중요한 거점으로, 백두대간의 호남 정맥에 자리잡고 있으며, 신라 이후 중요한 정치적, 경제적 중심지로 기능해왔다. 이 지역은 건강한 식재료와 음식문화로 주목받고 있으며, 이를 기반으로 한 다양한 미식 체험이 활성화되고 있다.

 

 

 

남원은 ‘K-버크셔’라는 특색 있는 돼지 품종을 비롯한 건강한 식재료로 유명하다. 한국형 고품질 돼지인 K-버크셔는 영국산 버크셔 돼지와 한국의 건강한 돼지 DNA를 결합하여 탄생한 품종으로, 남원에서 생산되는 이 돼지고기는 그 자체로 담백하고 고소한 맛이 특징이다. 이 돼지고기를 이용한 ‘K-하몽’은 스페인의 하몽과 비견될 만큼 고소하고 염도가 낮아 남원만의 특색 있는 맛을 선보인다. 또한, 남원의 ‘더찹샵’에서는 이 돼지고기를 이용한 다양한 육가공품을 선보이며, 그 중에서도 K-하몽과 K-살라미가 특히 인기를 끌고 있다. 

 

남원의 또 다른 미식 자랑거리인 남원추어탕은 남원 지역의 민물고기를 사용해 만든 건강한 음식으로, 지리산과 섬진강의 청정 환경에서 자란 미꾸라지를 갈아 만든 육수가 특징이다. 이 추어탕은 깊고 진한 국물 맛과 함께 시래기와 들깨가루가 어우러져 매우 고소하고 깊은 맛을 자랑한다.

 

2월과 3월, 남원에서는 ‘미식체험 여행’이 붐을 일으키고 있으며, 4월부터는 서울과 남원을 오가는 미식 열차 ‘트레인스토랑’이 운행될 예정이다. 여행객들은 열차를 타고 남원으로 향하면서 지역의 특산물을 즐길 수 있는 기회를 갖게 된다. 또한, 남원 지역의 다양한 맛집에서는 ‘K-버크셔’와 ‘추어탕’, ‘메기매운탕’ 등 지역 특산물을 기반으로 한 메뉴를 제공하며, 그 중 특히 청룡가와 해용집 등에서는 오랜 역사를 자랑하는 맛집들이 여행객들을 맞이한다.

 

남원은 전통적인 음식의 매력뿐만 아니라, 현대적인 감각을 결합한 새로운 미식 문화를 창조하고 있다. 최근에는 청년 셰프와 바리스타들이 창의적인 메뉴와 서비스를 선보이며, 기존의 미식 문화를 더욱 세련되게 변형하고 있다. 예를 들어, 남원의 카페 노슈가는 설탕을 사용하지 않는 건강 지향적인 빵과 음료를 제공하며, 현미초콜릿빵이나 쌀식빵 등 다양한 건강빵을 선보인다.

 

이 외에도 남원에는 다양한 카페들이 있어 웨스턴 스타일의 여유로운 분위기 속에서 커피와 차, 디저트 등을 즐길 수 있다. 남원역 인근의 ‘카페 미드 슬로프’는 아름다운 전경을 자랑하는 카페로, 통유리 건물과 잔디밭에 마련된 야외 테이블에서 차 한 잔의 여유를 즐길 수 있다.

 

남원은 전통 문화와 현대 예술이 어우러지는 지역이다. 국립민속국악원과 김병종 미술관 등은 전통과 현대의 예술을 동시에 즐길 수 있는 명소로 자리잡고 있으며, 남원의 광한루원은 그 자체로 아름다운 정원과 역사적인 가치가 있는 관광지로, 국악과 미술이 만나는 공간으로 알려져 있다. 또한, 남원시립김병종미술관의 ‘미안카페’에서는 서양식과 남원식을 결합한 다양한 디저트와 음료를 제공하며, 방문객들에게 새로운 미식 경험을 선사한다.

 

남원의 요천벚꽃길은 봄이 되면 많은 관광객들을 끌어들이는 명소이다. 이곳은 사시사철 아름다운 경치를 자랑하며, 특히 봄에는 벚꽃이 만개하여 낭만적인 분위기를 자아낸다. 벚꽃길을 걸으며 맛있는 음식을 즐기는 것은 남원에서만 가능한 특별한 경험이다. 또한, 남원에는 다양한 고택과 문화재들이 있어, 전통적인 건축물과 자연이 어우러진 경관을 즐길 수 있다.

 

남원은 이제 미식의 새로운 중심지로 자리매김하고 있으며, 이곳의 고유한 맛과 문화는 방문객들에게 특별한 경험을 선사한다. 자연, 역사, 그리고 건강한 미식이 조화를 이루는 남원은 앞으로도 많은 사람들의 발길을 끌게 될 것이다.

 

"세상이 도와주지 않아" 서천 흉기 살인범, 범행 동기 '충격'

 충남 서천군에서 40대 여성이 흉기에 찔려 숨진 채 발견되는 끔찍한 사건이 발생했다. 경찰은 사건 발생 하루 만에 인근에 거주하는 30대 남성을 용의자로 긴급 체포했다. 용의자는 최근 사기 피해로 인한 극심한 스트레스와 충동으로 범행을 저질렀다고 진술해, '묻지마 범행' 가능성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4일 서천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3일 오전 3시 45분경 서천읍 사곡리의 한 공터에서 40대 여성 A씨가 숨진 채 발견됐다. A씨의 시신에는 흉기에 찔린 흔적이 여러 군데 발견되었으며, 현장에서는 범행에 사용된 것으로 추정되는 과도 한 자루가 발견되었다.경찰은 지난 2일 오후 11시 56분경 "A씨가 귀가하지 않는다"는 가족의 실종 신고를 접수하고 수색 작업을 벌이던 중이었다. A씨는 사건 당일인 2일 오후 9시 30분경 "운동하고 오겠다"며 집을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미혼으로, 부모와 함께 거주하고 있었다.A씨가 발견된 장소는 서천읍 중심부와 멀지 않은 곳이었지만, 안타깝게도 범행 현장 주변에는 방범용 CCTV가 설치되어 있지 않아 수사에 어려움이 있었다. 경찰은 주변 상가 CCTV 영상 등을 면밀히 분석하여 용의자 30대 남성 B씨를 특정하고, 이동 경로를 추적한 끝에 3일 B씨를 자신의 주거지에서 살인 혐의로 긴급 체포했다. B씨의 집과 범행 현장은 도보로 약 20분 거리인 것으로 확인되었다.경찰 조사 결과, A씨와 B씨는 서로 일면식도 없는 사이였던 것으로 드러났다. B씨는 경찰 조사에서 "최근에 사기를 당해 큰돈을 잃었고, 세상이 도와주지 않는다는 생각에 극심한 스트레스를 받았다"며, "흉기를 들고나갔다가 A씨를 발견하고 충동적으로 범행을 저질렀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B씨는 A씨를 흉기로 살해한 후 시신을 숨기거나 흉기를 은닉하는 등의 조치 없이 그대로 현장을 빠져나간 것으로 밝혀졌다. 사건 현장 인근 CCTV 영상에는 A씨가 2일 오후 9시 42분경 우산을 쓰고 공터 방향으로 걸어가는 모습이 포착되었다. 약 16분 후 영상에는 A씨의 우산이 바람에 날아가는 모습이 담겨 있어, 이 시간대에 범행이 발생했을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경찰은 B씨를 상대로 구체적인 범행 동기와 경위를 조사하는 한편,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다. 또한, A씨의 시신을 부검하여 정확한 사인을 규명할 계획이다. B씨의 범행이 '묻지마 범죄'일 가능성이 높은 만큼, 경찰은 B씨의 신상정보 공개 여부도 신중하게 검토하고 있다.이번 사건은 최근 사회적으로 문제가 되고 있는 '묻지마 범죄'의 심각성을 다시 한번 일깨워주고 있다. 특히, CCTV 사각지대를 노린 범행이라는 점에서 지역 사회의 불안감을 더욱 증폭시키고 있다. 경찰은 유사 범죄 예방을 위해 순찰 강화 등 대책 마련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