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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벽 뒤에 숨겨진 명품관?" 명동 '짝퉁' 판매 일당, 기상천외 수법

 서울시 민생사법경찰국은 명동 일대에서 외국인 관광객을 상대로 대규모 위조 상품(일명 '짝퉁')을 판매해 온 일당을 검거하고, 정품 추정가 38억 원에 달하는 위조 상품 1200점을 압수했다고 발표했다. 

 

이들은 단속을 피하기 위해 '벽으로 위장된 비밀 매장'까지 운영하는 등 치밀함을 보였다.

 

압수된 위조 상품은 시계, 지갑, 가방, 귀걸이, 의류, 모자, 머플러, 신발 등 다양한 품목으로, 유명 명품 브랜드의 상표를 도용한 것으로 확인됐다.

 

실제 업주 A는 수사망을 피하기 위해 통장, 사업자 명의는 물론 형사처벌까지 다른 사람(B)의 명의를 이용하는 '바지사장' 수법을 사용했다. A는 이미 명동에서 상표법 위반으로 5차례나 적발된 전력이 있으며, 단속을 피하기 위해 영업 장소를 3번이나 옮기고, 벽으로 위장된 비밀 창고를 운영하는 등 치밀하게 범행을 이어왔다.

 


이번에 적발된 비밀 매장은 벽으로 위장된 계단을 통해 연결되는 30여 평 규모로, 수억 원 상당의 명품 시계를 비롯한 다양한 위조 상품이 마치 쇼핑센터처럼 진열되어 있었다. 이들은 영업장에는 정상적인 상품만 진열하고, 인스타그램 등 SNS 광고를 통해 찾아온 외국인들에게만 비밀 매장을 공개하는 방식으로 단속을 피해왔다.

 

서울시 조사 결과, 이들은 최근 1년간 약 2억 5천만 원 상당의 위조 상품을 판매하여 약 1억 5천만 원의 순이익을 올린 것으로 드러났다. 6년 동안의 영업 기간을 고려하면, 수억 원의 부당 이득을 취했을 것으로 추정된다.

 

위조 상품을 유통, 판매, 보관하는 행위는 상표법 위반으로, 7년 이하의 징역 또는 1억 원 이하의 벌금형에 처해질 수 있다. 서울시는 위조 상품 판매가 온라인, 창고 등 은밀한 방식으로 이루어져 적발이 쉽지 않다며, 시민들의 적극적인 신고와 제보를 당부했다.

 

최원석 서울시 민생사법경찰국장은 "외국인 관광객 대상 위조 상품 판매는 시장 질서를 어지럽히고 국가 이미지를 훼손하는 심각한 문제"라며, "상표법 위반 행위에 대해 엄정하게 수사하여 근절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33개국 중 32위 추락한 '불행 지수'의 실체, 65세 이상 '빈곤 강요' 현장

 대한민국의 삶의 질이 심각한 위기에 직면했다. OECD 회원국 중 최하위권을 기록하고 있는 한국인의 삶의 만족도는 국제사회에서도 우려의 대상이 되고 있다. OECD가 2004년부터 실시한 삶의 만족도 조사에서 한국은 2020년 기준 33개국 중 32위를 기록했으며, 2024년 유엔 세계행복지수에서도 54위에 그쳤다. 이는 UAE, 대만, 일본, 브라질보다도 낮은 수준이다.이러한 불행의 근원을 파헤치면 경제적 요인이 두드러진다. 2022년과 2023년 연속으로 월평균 임금이 감소했고, 근로시간은 오히려 증가해 2023년 월평균 157.6시간을 기록했다. 더욱 우려되는 것은 상대적 빈곤율이 14.9%로 고착화되는 현상이다.표면적으로는 양호해 보이는 고용지표 역시 실상을 들여다보면 심각한 문제점들이 드러난다. 2024년 62.7%를 기록한 전체 고용률의 상승세 뒤에는 두 가지 중대한 맹점이 숨어있다.첫째는 성별 고용률의 불균형이다. 여성 고용률이 2020년 50.7%에서 2024년 54.7%로 상승한 반면, 가계 소득에 더 큰 영향을 미치는 남성 고용률은 2022년 71.5%에서 2024년 70.9%로 2년 연속 하락했다. 호주 통계청 자료에 따르면, 자녀가 있는 가구에서 여성이 주소득자일 때 빈곤층(하위 20%)에 속할 확률이 27.0%로, 남성 주소득자 가구(13.0%)의 두 배를 넘는다.둘째는 65세 이상 고령층의 비정상적인 고용률 상승이다. 2012년 30.1%에서 2023년 37.3%로 급증했지만, 이는 결코 긍정적인 신호가 아니다. 고령층의 월평균 임금은 연령대별로 큰 격차를 보이는데, 6569세는 103만원, 7074세는 37만원, 80세 이상은 23만원에 불과하다. 더구나 고령층 내에서도 성별 임금 격차가 존재해, 65세 이상 여성 주소득자 가구의 44.0%가 소득 하위 20%에 속하는 반면, 남성은 36.0%를 기록했다.이러한 복합적인 요인들이 한국인의 삶의 질을 저하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