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모아

'52억 대어' 장현식, 걷다가 '충격의 부상'... LG 벌써 후회하나?

 LG 트윈스의 52억 FA 대어 장현식(30)이 스프링캠프 중 예기치 못한 부상으로 팀과 팬들을 긴장시켰다. 미국 애리조나 스프링캠프에서 훈련에 매진하던 장현식은 현지시간 16일 저녁, 단순 보행 중 발생한 사고로 오른쪽 발목 염좌 부상을 당했다.

 

LG 구단은 19일 공식 발표를 통해 "미끄러운 노면 상태로 인해 장현식 선수가 오른발을 헛디뎌 발목 염좌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다행히 현지 병원에서 실시한 X-레이 검사에서 골절 등 심각한 뼈의 이상은 발견되지 않았다. 하지만 정확한 부상 정도를 파악하기 위해 장현식은 곧바로 귀국해 정밀 MRI 검사를 받을 예정이다.

 

이번 부상은 LG에게 특히 민감한 사안이다. LG는 지난 스토브리그에서 장현식 영입을 위해 파격적인 조건을 제시했다. 4년 총액 52억원을 전액 보장하는 파격적인 계약 조건으로, 구단의 불펜 보강에 대한 강한 의지를 보여준 계약이었다. 특히 주축 마무리투수 유영찬이 팔꿈치 수술로 전반기 등판이 불투명한 상황에서, 장현식은 LG 불펜의 핵심 전력으로 기대를 모았다.

 


장현식은 지난 시즌 KIA 타이거즈에서 맹활약했다. 75경기에 등판해 75⅓이닝을 소화하며 5승 4패 16홀드, 평균자책점 3.94의 안정적인 성적을 거뒀다. 특히 한국시리즈에서는 1~5차전에 모두 출전해 무실점 피칭으로 팀의 우승에 결정적인 기여를 했다. 이러한 활약을 바탕으로 FA 시장의 최대어로 떠올랐고, LG는 불펜 강화를 위해 과감한 투자를 단행했다.

 

LG는 장현식 외에도 우완투수 김강률을 영입하는 등 불펜 보강에 총력을 기울였다. 특히 올 시즌 장현식은 유영찬의 공백을 메울 핵심 필승조로 낙점된 상태였다. 따라서 이번 부상이 장기화될 경우 LG의 초반 시즌 운영에 차질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현재 구단과 팬들의 관심은 국내 정밀검진 결과에 쏠려있다. 단순 염좌로 끝날지, 아니면 더 심각한 부상으로 판명날지에 따라 LG의 시즌 초반 전력 구상이 크게 달라질 수 있기 때문이다.

 

 

 

30주년 맞은 이집트와 '실리 외교' 정점 찍는다…수십조 원대 MOU 체결 임박설 '솔솔'

 중동·아프리카 4개국 순방의 두 번째 행선지로 이집트를 택한 이재명 대통령이 19일 오후(현지시간) 수도 카이로에 도착하며 본격적인 외교 일정을 시작했다. 앞서 아랍에미리트연합(UAE)에서 국빈 방문을 성공적으로 마친 이 대통령은 공군 1호기가 UAE 영공을 벗어날 때까지 전투기의 호위를 받는 등 각별한 예우를 받으며 다음 순방지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올해로 수교 30주년을 맞이하는 이집트와의 관계를 한 단계 격상시키기 위한 이번 방문은, 단순한 기념 외교를 넘어 한국의 외교 및 경제 영토를 아프리카 대륙까지 확장하는 중요한 교두보가 될 것으로 평가된다. 정부는 이번 순방을 통해 '국익 중심의 실용외교' 기조를 명확히 하고, 실질적인 성과를 창출하는 데 모든 외교력을 집중할 방침이다.도착 이튿날인 20일에는 압델 파타 엘시시 이집트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이 예정되어 있다. 이 회담은 이번 방문의 하이라이트로, 양국 관계의 미래를 결정할 핵심적인 논의가 이루어질 전망이다. 특히 수교 30주년을 맞아 기존의 교역 및 투자 규모를 대폭 확대하고, 인프라 건설, 방위 산업, 친환경 에너지 등 미래 성장 동력 분야에서의 협력을 구체화하는 방안이 테이블에 오를 것으로 보인다. 이재명 정부가 강조해 온 '성과 중심의 외교' 기조에 따라, 회담 직후 여러 분야에 걸친 양해각서(MOU)가 체결될 가능성이 높게 점쳐진다. 이는 양국 간 경제 협력이 단순한 상품 교역을 넘어 기술 이전과 공동 생산 등 고부가가치 영역으로 심화되는 중요한 전환점이 될 수 있다.정상회담 이후 이 대통령은 카이로대학교에서 현지 학생과 지식인들을 대상으로 연설에 나선다. 이 연설은 이재명 정부의 대중동 및 아프리카 정책 비전을 처음으로 포괄적으로 제시하는 자리가 될 것이라는 점에서 국내외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특히 최근 이집트 내에서 폭발적인 인기를 끌고 있는 K-드라마와 영화 등 한류 콘텐츠를 고리로, 양국 간 문화적 유대감을 강화하고 이를 경제 협력의 자산으로 승화시키는 '소프트파워 외교' 전략이 강조될 것으로 보인다. 문화적 친밀감이 한국 기업과 제품에 대한 긍정적 이미지로 이어지도록 하고, 양국 미래 세대 간의 교류를 활성화하여 지속 가능한 협력의 토대를 다지겠다는 구상이다.이 대통령은 이집트에서의 바쁜 일정을 소화한 뒤 21일,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가 열리는 남아프리카공화국 요하네스버그로 향한다. UAE에서의 환대, 이집트와의 실리 협상, 그리고 G20 정상회의 참석으로 이어지는 이번 순방 루트는 중동과 아프리카의 핵심 국가들과의 관계를 다지고, 이를 바탕으로 다자외교 무대에서 한국의 위상을 강화하려는 치밀한 전략적 포석으로 분석된다. '글로벌 사우스'의 부상 속에서 한국 외교의 새로운 활로를 모색하는 이번 순방이 어떤 구체적인 결실을 맺고 귀국할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