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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천시, ‘원조 빨간오뎅’의 매력 전국에 알린다

충북 제천시가 지역 대표 먹거리인 '빨간오뎅'을 주제로 한 축제를 오는 28일부터 3일까지 제천역 광장에서 개최한다. 올해 처음으로 열리는 ‘제천빨간오뎅축제’는 제천이 자랑하는 지역 특산물인 빨간오뎅을 전국적으로 알리고, 이를 통해 관광객들에게 제천의 독특한 매력을 선보이기 위한 목적으로 기획되었다.

 

축제는 제천시가 ‘빨간오뎅의 원조’로 자부하는 만큼, 빨간오뎅을 중심으로 한 다양한 음식과 볼거리가 마련된다. 행사장에는 옛 포장마차 거리의 분위기를 재현한 25개의 부스가 설치되어, 빨간오뎅을 비롯해 ‘마라오뎅’, ‘눈꽃치즈빨간오뎅’ 등 다양한 변형된 빨간오뎅 요리들이 제공될 예정이다. 또한, 빨간오뎅을 빨리 먹는 푸드파이트 챌린지와 같은 재미있는 행사도 예정되어 있어, 관람객들에게 즐거운 시간을 선사할 예정이다.

 

빨간오뎅은 제천에서 유래된 독특한 간식거리로, 고추와 같은 재료로 빨갛게 만든 국물에 어묵을 넣어 만들어진다. 제천시는 이 빨간오뎅이 1980년대 중앙로 1가 제천 중앙시장 인근의 포장마차에서 처음 등장했다고 주장한다. 당시 이 포장마차들은 도시 정비사업 등으로 사라졌으나, 제천의 몇몇 분식점에서 여전히 빨간오뎅을 판매하고 있으며, 이제는 제천의 대표적인 먹거리가 되었다.

 

 

 

제천시는 2021년에는 빨간오뎅의 상표를 특허청에 등록하여, 제천이 빨간오뎅의 발상지임을 공식적으로 인정받았다. 제천시 관계자는 "빨간오뎅은 40여 년의 짧은 역사를 가졌지만, 그 짧은 시간 동안 저렴한 가격과 매운맛으로 전국적으로 인기를 끌고 있다"며 "이번 축제를 통해 제천이 빨간오뎅의 원조라는 사실을 널리 알리고, 제천을 방문하는 관광객들에게 색다른 먹거리와 볼거리를 제공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이번 축제에는 빨간오뎅뿐만 아니라 족발, 튀김, 만두 등 다양한 먹거리가 준비되며, 축제 현장에서는 이를 즐기며 다양한 활동을 체험할 수 있는 기회도 제공된다. 제천시는 이번 행사를 통해 지역 경제 활성화와 더불어, 제천의 독특한 먹거리 문화가 전국적으로 퍼지기를 기대하고 있다. 제천빨간오뎅축제는 제천시민뿐만 아니라 외지인들에게도 큰 인기를 끌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제천시는 축제를 서울에서도 홍보하며, 제천빨간오뎅축제의 매력을 서울시민들에게도 전파했다. 제천시가 빨간오뎅을 지역 특산물로 키우고, 이를 기반으로 한 축제를 통해 제천을 대표하는 관광명소로 자리잡을 수 있는 계기를 마련했다는 점에서 이번 행사는 큰 의미를 가진다.

 

제천빨간오뎅축제는 제천역 광장에서 2월 28일부터 3월 3일까지 진행되며, 다양한 행사와 먹거리를 즐길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제천의 빨간오뎅이 전국적인 먹거리로 자리 잡을 수 있는 계기가 될 이번 축제는 제천시를 대표하는 문화행사로서 큰 기대를 모은다.

 

사장 승진은 단 1명, 대신 하버드 석학 수혈…이재용의 '기술 삼성' 승부수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사법 리스크를 완전히 털어낸 후 처음으로 단행한 정기 사장단 인사는 '안정 속 기술 혁신'이라는 명확한 방향성을 드러냈다. 전 세계 산업의 판도를 바꾸고 있는 인공지능(AI) 대전환기를 맞아, 승진 인사를 최소화하며 조직에 안정감을 부여하는 한편, 외부 기술 인재를 파격적으로 영입해 '기술 초격차'의 고삐를 다시 죄겠다는 이재용 회장의 의지가 선명하게 읽힌다. 이번 인사는 향후 이어질 임원 인사와 조직 개편의 서막으로, 삼성전자가 AI 시대의 파고를 어떻게 넘어설지에 대한 전략적 밑그림을 제시했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이번 인사의 핵심은 양대 축인 반도체(DS)와 스마트폰·가전(DX) 부문 수장들의 유임과 역할 강화다. 삼성전자는 반도체 사업을 총괄하는 전영현 부회장과 DX 부문을 이끄는 노태문 사장에게 각각 핵심 사업부장인 메모리사업부장과 모바일경험(MX)사업부장을 계속 겸직하도록 했다. 이는 극심한 대내외 불확실성 속에서 검증된 리더십을 중심으로 조직을 안정시키고, 핵심 사업의 경쟁력을 유지하겠다는 포석이다. 특히 전영현 부회장은 지난 1년간 고대역폭메모리(HBM) 사업의 부진을 씻고 실적을 정상화 궤도에 올려놓았다는 평가를 받으며 재신임을 얻었다. 메모리 반도체 초호황기 진입을 앞둔 시점에서 그의 리더십에 다시 한번 힘을 실어준 셈이다.안정 기조 속에서도 미래를 향한 변화의 의지는 외부 인재 영입에서 극명하게 드러났다. 삼성전자는 하버드대학교 화학과 교수인 박홍근 사장을 삼성의 미래 기술 연구개발을 책임지는 SAIT(옛 삼성종합기술원) 원장으로 전격 영입했다. 1967년생인 박 사장은 서울대 화학과 수석 입학 및 전체 수석 졸업, 스탠퍼드대 박사 학위 취득 등 화려한 이력을 자랑하는 세계적인 석학이다. 이는 "첫 번째도 기술, 두 번째도 기술"을 외치며 기술 확보를 생존의 문제로 여겨 온 이재용 회장의 경영 철학이 그대로 반영된 파격적인 인사다. 선행 기술 연구의 심장부에 외부의 수재를 앉혀 기존의 틀을 깨는 혁신을 추구하겠다는 강력한 시그널이다.이번 인사에서 유일한 사장 승진자인 윤장현 사장 역시 기술 전문가로서, DX부문 최고기술책임자(CTO)라는 중책을 맡았다. 오랜 기간 무선사업부에서 경력을 쌓은 윤 사장의 발탁은 전통적인 주력 사업인 모바일, TV, 가전 등에 AI와 로봇 기술을 본격적으로 접목해 새로운 성장 동력을 창출하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한편, 이번 사장단 인사가 안정에 무게를 두면서 마무리됐지만, '2인자'로 불리던 정현호 부회장이 물러나고 사업지원실이 신설되는 등 큰 변화가 있었던 만큼, 향후 이어질 임원 인사와 조직 개편에서 본격적인 세대교체와 변화의 바람이 불어닥칠 것이라는 전망이 삼성 안팎에서 흘러나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