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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새론, 23세 짧은 생 마감…음주운전→개명→복귀 준비 중 '날벼락'

 2010년 영화 '아저씨'에서 원빈과 함께 호흡을 맞추며 뛰어난 연기력으로 대중에게 깊은 인상을 남겼던 배우 김새론(23)이 16일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되어 큰 충격을 주고 있다. 특히 최근 '김아임'이라는 새 이름으로 개명하고 연예계 복귀를 준비하던 중이었기에 안타까움은 더욱 커지고 있다.

 

경찰에 따르면, 이날 오후 5시경 서울 강남구에 위치한 김새론의 자택에서 사망 신고가 접수되었다. 경찰은 즉시 현장에 출동하여 숨져있는 김새론을 발견했으며, 현재 정확한 사망 원인과 경위를 파악하기 위해 면밀히 조사 중이다.

 

김새론의 한 측근은 언론과의 인터뷰를 통해 비통한 심정을 전했다. 그는 "지난해 말 김새론을 만났을 때, '김아임'이라는 새 이름으로 개명하고 새로운 삶을 시작하려는 의지가 강했다"고 밝혔다. 이어 "지인들과 함께 카페를 개업할 계획을 세우고 있었고, 연예계 복귀에 대한 열망도 컸다. 차근차근 준비하며 밝은 미래를 꿈꾸고 있었는데, 이런 비극적인 소식이 믿기지 않는다"며 말을 잇지 못했다.

 

한편 김새론은 2001년 잡지 모델로 연예계에 첫 발을 내디뎠으며, 2009년 영화 '여행자'를 통해 본격적으로 연기 활동을 시작했다. 

 

이듬해인 2010년, 영화 '아저씨'에서 배우 원빈과 함께 주연을 맡아 어린 나이에도 불구하고 섬세하고 깊이 있는 감정 연기를 선보이며 대중에게 자신의 이름을 확실하게 각인시켰다. 이후 김새론은 스크린과 브라운관을 넘나들며 다양한 장르의 작품에 출연, 탄탄한 필모그래피를 쌓으며 연기력을 인정받았다.

 


그러나 김새론은 2022년 5월, 서울 강남구 청담동에서 음주운전 사고를 일으키며 대중에게 큰 실망감을 안겼다. 당시 김새론은 만취 상태로 운전하다 가드레일, 가로수, 변압기 등 도로 시설물을 여러 차례 들이받는 사고를 냈다. 이 사고로 인해 변압기가 고장 나면서 주변 상점들이 정전 피해를 입었고, 신호등까지 마비되어 일대에 극심한 교통 혼잡이 빚어졌다. 

 

김새론은 사고 현장에서 경찰의 음주 측정을 거부하고 채혈 검사를 요구했으며, 검사 결과 혈중알코올농도는 면허 취소 수준인 0.2%로 밝혀졌다. 이 사건으로 인해 김새론은 출연 예정이었던 드라마에서 하차하고 자숙의 시간을 가졌다.

 

자숙 기간 동안 김새론은 깊은 반성과 함께 새로운 삶을 살고자 하는 의지를 다졌던 것으로 보인다. 최근 개명까지 하며 복귀를 준비하던 중 갑작스럽게 세상을 떠난 김새론의 비보에 연예계 동료들은 물론, 팬들과 대중 모두 깊은 슬픔과 충격에 빠졌다.

 

국내서는 적자, 해외서는 돈방석... CGV의 이중적 경영 실체

 CJ CGV가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처음으로 대규모 희망퇴직을 단행했다. 10일 영화 업계에 따르면 CGV는 지난달 근속 7년 이상 대리급 직원들을 대상으로 희망퇴직을 실시했으며, 이로 인해 약 80명의 직원이 회사를 떠난 것으로 확인됐다. 이번 희망퇴직은 2021년 2월 이후 약 4년 만에 이루어진 인력 구조조정으로, 국내 최대 멀티플렉스 체인의 경영난을 여실히 보여주는 사례로 평가된다.희망퇴직을 신청한 직원들에게는 근속 연수에 따라 월 기본급의 100% 이상에 해당하는 위로금이 지급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장기 근속 직원들의 노고를 인정하고 퇴직 후 재취업 과정에서의 경제적 부담을 덜어주기 위한 조치로 보인다. 그러나 업계에서는 이번 희망퇴직이 단순한 인력 감축을 넘어 국내 영화 산업 전반의 위기를 반영하는 신호탄이라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CGV 관계자는 "국내 극장가가 어려워진 데 따라 경영 효율화 차원에서 희망퇴직을 진행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CGV는 지난해 하반기 흥행작의 부재로 인해 국내 영화 시장이 전반적으로 위축되면서 국내 사업 부문에서 부진한 실적을 기록했다. 2023년 CGV의 국내 극장 사업 매출액은 7,588억원으로, 전년 대비 145억원(1.9%) 감소했으며, 영업손실을 기록하며 적자로 전환되었다.이러한 국내 사업의 부진은 코로나19 이후 변화된 소비자들의 영화 관람 패턴과 OTT 플랫폼의 급성장, 그리고 콘텐츠 다양성 부족 등 복합적인 요인이 작용한 결과로 분석된다. 특히 넷플릭스, 디즈니플러스 등 글로벌 OTT 서비스의 국내 시장 공략이 본격화되면서 전통적인 극장 관람 문화가 위협받고 있는 상황이다. 여기에 티켓 가격 인상, 물가 상승으로 인한 소비 심리 위축 등도 관객 감소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그러나 CGV의 해외 사업은 상대적으로 호조를 보이고 있어 대조적인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베트남, 인도네시아 등 동남아시아 영화 시장이 빠르게 성장하면서 CGV의 전체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오히려 증가세를 기록했다. 2023년 CGV의 전체 매출액은 1조 9,579억원으로 전년 대비 4,121억원(26.7%) 증가했으며, 영업이익은 759억원으로 전년 대비 268억원(54.6%) 늘어나 2년 연속 흑자를 달성했다.이러한 해외 사업의 호조는 동남아시아 국가들의 경제 성장과 함께 영화 문화가 확산되고 있는 추세를 반영한다. 특히 베트남에서는 CGV가 시장 점유율 1위를 차지하며 안정적인 수익을 창출하고 있으며, 인도네시아에서도 꾸준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이에 따라 CGV는 국내 시장의 부진을 해외 시장에서의 성과로 상쇄하는 전략을 취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업계 전문가들은 CGV의 이번 희망퇴직이 단기적인 비용 절감을 넘어 중장기적인 사업 구조 재편의 일환일 가능성도 제기하고 있다. 국내 사업의 효율성을 높이고 수익성이 좋은 해외 사업에 더 많은 자원을 투입하는 방향으로 경영 전략을 재조정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또한 기존의 영화 상영 중심 비즈니스 모델에서 벗어나 다양한 엔터테인먼트 콘텐츠와 부가 서비스를 제공하는 복합 문화 공간으로의 변화를 모색할 것이라는 예측도 나오고 있다.한편, 영화계에서는 CGV의 희망퇴직이 국내 영화 산업 전반에 미칠 영향에 대한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국내 최대 극장 체인의 경영 악화는 영화 제작과 투자, 배급에도 연쇄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중소 규모의 영화나 독립영화의 경우 상영 기회가 더욱 줄어들 가능성이 있어 영화 다양성 측면에서도 부정적인 영향이 우려된다.CGV의 이번 희망퇴직은 코로나19 이후 변화된 미디어 소비 환경 속에서 전통적인 영화 상영 산업이 직면한 도전과 과제를 여실히 보여주는 사례다. 향후 CGV를 비롯한 국내 극장 체인들이 어떻게 사업 모델을 혁신하고 소비자들의 발길을 다시 극장으로 돌릴 수 있을지 영화 업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