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모아

'코뼈 골절' 조현우, 수술대 올랐다..김판곤 감독 "복귀는 서두르지 않아"

 울산 HD의 '수호신' 조현우가 코뼈 골절 부상으로 수술대에 오른다. 홈 개막전을 앞두고 당한 불의의 부상이라 안타까움을 더하고 있다.

 

16일 김판곤 울산 감독은 울산 문수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K리그1 2025 1라운드 FC안양과의 홈 경기를 앞두고 진행된 인터뷰에서 조현우의 부상 경과에 대해 상세히 설명했다. 김 감독은 "조현우 선수의 부상은 코뼈 골절이다. 단순 골절이 아니라 약간 조각이 생긴 골절이라 수술이 불가피한 상황"이라고 밝혔다.

 

조현우는 지난 12일 태국 부리람의 창아레나에서 열린 부리람 유나이티드와의 2024-2025시즌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엘리트(ACLE) 리그 스테이지 7차전 원정 경기 도중 불의의 부상을 당했다. 상대 선수와 강하게 충돌하면서 코뼈가 부러지는 큰 부상을 입은 것이다.

 

당시 경기는 치열한 공방전이 이어지고 있었다. 조현우는 울산의 골문을 든든하게 지키며 여러 차례 선방을 기록했지만, 후반전 중반 상대 공격수와 충돌하는 과정에서 코 부위에 큰 충격을 받았다. 고통을 호소하던 조현우는 결국 들것에 실려 나갔고, 정밀 검진 결과 코뼈 골절 진단을 받았다.

 

김판곤 감독은 조현우의 복귀 시점에 대해서는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그는 "일반적으로 안와 골절의 경우, 독일 같은 해외 리그에서는 수술 후 1주일 정도 휴식을 취하고 바로 경기에 투입되는 경우도 있었다"고 언급하면서도, "(우리 팀은) 선수 본인의 심리적인 안정이 가장 중요하다고 판단한다. 조현우 선수가 심리적으로 완전히 편안해질 때까지 충분한 시간을 주고 기다릴 생각"이라며 조급하게 복귀를 추진하지 않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김판곤 감독의 이러한 발언은 평소 선수 보호를 최우선으로 생각하는 그의 철학을 엿볼 수 있는 대목이다. 단순히 경기력 회복뿐만 아니라, 선수의 심리적인 안정까지 고려하는 것은 장기적인 관점에서 팀 전력 유지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울산 구단에 따르면 조현우는 이날(16일) 바로 수술대에 올랐다. 이에 따라 안양과의 홈 개막전에는 백업 골키퍼인 문정인이 선발 출전하여 울산의 골문을 지켰다. 문정인은 "현우 형의 갑작스러운 부상 소식에 매우 안타까웠다. 하지만 팀이 어려운 상황인 만큼, 내가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해 골문을 지키겠다"며, "현우 형이 하루빨리 건강하게 복귀할 수 있도록 응원하겠다"고 덧붙였다.

 

조현우의 부상 이탈은 울산에게 큰 전력 손실임이 분명하다. 하지만 김판곤 감독의 신중한 선수 관리와 문정인을 비롯한 동료 선수들의 헌신적인 플레이가 이어진다면, 울산은 위기를 극복하고 다시 한번 K리그 정상에 도전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토트넘, '인종차별' 벤탄쿠르 재계약 추진하면서 손흥민은 방출?

 토트넘 홋스퍼가 우루과이 출신 미드필더 로드리고 벤탄쿠르와의 재계약 협상을 시작했다는 소식이 영국 축구계에 파문을 일으키고 있다. 특히 그의 과거 인종차별 논란에도 불구하고 구단이 그를 미래의 리더로 점찍고 있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팬들과 축구 전문가들 사이에서 격렬한 논쟁이 벌어지고 있다.영국 유력 매체 '데일리 메일'은 25일(한국시간) "토트넘이 벤탄쿠르와 새로운 계약을 체결하기 위한 협상에 돌입했다"고 보도했다. 현재 27세인 벤탄쿠르의 계약은 2026년까지 유효하지만, 구단은 그를 장기적으로 팀에 묶어두기 위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매체에 따르면 협상은 아직 초기 단계로, 향후 몇 주 동안 추가적인 논의가 이어질 예정이다.벤탄쿠르는 2022년 이탈리아 명문 유벤투스에서 1570만 파운드(약 284억원)의 이적료를 기록하며 토트넘에 합류했다. 이후 그는 토트넘 중원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담당해왔으며, 현재 안지 포스테코글루 감독 체제에서 수비형 미드필더(넘버 6)로 활약하며 꾸준한 출전 기회를 얻고 있다.영국 축구 전문 매체 'TBR 풋볼'은 이번 재계약 협상이 단순한 선수 유지 차원을 넘어 토트넘의 팀 재건 전략과 밀접하게 연관되어 있다고 분석했다. 매체는 "토트넘은 아치 그레이와 루카스 베리발 같은 유망주들을 중심으로 팀을 개편하는 과정에 있으며, 손흥민과 벤탄쿠르 같은 경험 있는 베테랑 선수들과의 균형을 맞추려 한다"고 설명했다.특히 주목할 만한 점은 토트넘이 현재 부진한 성적을 기록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벤탄쿠르가 장기적으로 구단에 헌신할 의사를 보이고 있다는 것이다. 'TBR 풋볼'은 이를 두고 "안지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여전히 선수단 내부에서 강한 지지를 받고 있다는 증거"라고 해석했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지난 시즌 토트넘을 프리미어리그 5위로 이끌었으나, 현재 시즌에는 다소 부진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더욱 놀라운 사실은 토트넘 내부에서 벤탄쿠르를 '조용하지만 존경받는 리더'로 평가하고 있다는 점이다. 구단 관계자들에 따르면, 벤탄쿠르는 비록 조용한 성격이지만 팀 내에서 점점 더 영향력 있는 인물로 자리매김하고 있으며, 특히 젊은 선수들로 구성된 현재 스쿼드에서 그의 리더십이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고 한다. 일부 내부 소식통은 그를 미래의 주장 후보로까지 언급하고 있어 눈길을 끈다.하지만 이러한 구단의 평가는 벤탄쿠르의 과거 행적을 고려할 때 상당한 논란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그는 지난 시즌 우루과이 현지 인터뷰에서 팀 동료인 손흥민을 향한 인종차별적 발언으로 프리미어리그로부터 8경기 출전 정지라는 중징계를 받은 바 있다. 당시 그의 발언은 영국 축구계와 국제 축구계에서 큰 파문을 일으켰으며, 토트넘 구단과 팬들에게도 깊은 상처를 남겼다.더욱 문제가 된 것은 이 사건 당시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벤탄쿠르의 징계를 줄이기 위해 적극적으로 나섰다는 점이다. 이는 "인종차별에 대한 구단과 감독의 인식이 부족한 것 아니냐"는 비판을 불러일으켰고, 토트넘의 반인종차별 캠페인의 진정성에 의문을 제기하게 만들었다.이러한 과거 행적에도 불구하고 토트넘이 벤탄쿠르를 미래의 리더로 점찍고 있다는 소식은 많은 팬들과 전문가들을 당혹스럽게 하고 있다. 특히 현재 팀의 주장인 손흥민과의 관계가 어떻게 회복되었는지, 또 팀 내 다른 아시아계 선수들이 이에 대해 어떤 생각을 갖고 있는지에 대한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벤탄쿠르의 재계약 협상은 현재 손흥민의 토트넘 잔류 여부가 불확실한 상황에서 더욱 민감한 문제로 떠오르고 있다. 일각에서는 손흥민의 계약이 2025년에 만료되는 점을 고려할 때, 벤탄쿠르가 가까운 미래에 토트넘의 새로운 주장이 될 수도 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또한 벤탄쿠르의 부상 이력도 재계약 결정에 있어 중요한 고려 사항이다. 그는 2023년 십자인대파열이라는 심각한 부상을 당했으며, 지난해 8월 시즌 개막전에서는 뇌진탕 증세를 보이기도 했다. 이처럼 잦은 부상으로 경기를 결장한 이력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구단이 그에게 장기 계약을 제안하는 것은 위험 부담이 있는 결정으로 볼 수 있다.축구 전문가들은 토트넘의 이번 결정이 순전히 경기력만을 고려한 것인지, 아니면 팀 내 분위기와 리더십 등 다른 요소들도 함께 고려한 것인지에 대해 다양한 의견을 내놓고 있다. 일부는 벤탄쿠르의 기술적 능력과 중원 장악력을 높이 평가하는 반면, 다른 이들은 그의 과거 행적과 부상 이력을 고려할 때 이번 결정이 위험할 수 있다고 경고하고 있다.향후 벤탄쿠르와 토트넘의 재계약 협상이 어떻게 진행될지, 그리고 그가 정말 토트넘의 미래 리더로 자리매김할 수 있을지는 지켜봐야 할 문제다. 그의 경기력과 리더십, 그리고 과거 행적의 그림자를 어떻게 극복해 나갈지가 토트넘의 미래에 중요한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