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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탁구 어벤져스' 뭉쳤다! 현정화·유남규, 협회 수장으로 등판

 한국 탁구의 살아있는 전설, 현정화 한국마사회 감독과 유남규 한국거래소 감독이 다시 한번 손을 맞잡는다. 이번엔 라켓이 아닌, 한국 탁구의 미래를 위한 열정을 들고서다.

 

13일 대한탁구협회는 현정화 감독을 수석부회장, 유남규 감독을 실무부회장으로 내정했다고 밝혔다. 두 사람은 14일 열리는 협회 대의원총회 인준을 거쳐 공식 선임될 예정이다.

 

1988년 서울 올림픽, 그 뜨거웠던 순간을 기억하는가? 현정화는 양영자와 함께 여자 복식 금메달을 따내며 '탁구 여왕'으로 등극했고, 유남규는 남자 단식 금메달을 거머쥐며 '탁구 영웅'으로 우뚝 섰다. 두 사람은 한국 탁구 역사에 길이 남을 업적을 남기며 국민들에게 잊지 못할 감동을 선사했다.

 

은퇴 후에도 탁구에 대한 뜨거운 열정을 이어온 두 사람은 지도자로서, 그리고 대한탁구협회 부회장으로서 한국 탁구 발전에 힘써왔다. 특히 유승민 현 대한체육회장이 탁구협회장으로 재임하던 시절, 나란히 부회장직을 수행하며 협회 운영 경험을 쌓았다.

 


이번 두 사람의 탁구협회 집행부 합류는 최근 새롭게 취임한 이태성 회장의 강력한 요청에 따른 것으로 알려졌다. 이 회장은 한국 탁구의 새로운 도약을 위해서는 풍부한 경험과 리더십을 갖춘 인물들이 필요하다고 판단, 두 레전드에게 러브콜을 보냈고, 이들은 흔쾌히 수락하며 다시 한번 한국 탁구를 위해 힘을 모으기로 했다.

 

현 수석부회장 내정자는 탁구협회의 대외적인 활동과 홍보 업무를 총괄하며 탁구 저변 확대 및 이미지 제고에 힘쓸 예정이다. 유 실무부회장 내정자는 기존 전무이사 역할을 수행하며 협회 살림을 책임지는 동시에, 현장 경험을 바탕으로 선수 육성 및 경기력 향상을 위한 실질적인 지원 방안을 마련할 것으로 기대된다.

 

한국 탁구의 전성기를 이끌었던 두 레전드가 이제는 리더로서 다시 한번 의기투합했다. 이들의 열정과 경험이 한국 탁구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고, 다시 한번 세계 정상을 향해 나아가는 원동력이 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세상이 도와주지 않아" 서천 흉기 살인범, 범행 동기 '충격'

 충남 서천군에서 40대 여성이 흉기에 찔려 숨진 채 발견되는 끔찍한 사건이 발생했다. 경찰은 사건 발생 하루 만에 인근에 거주하는 30대 남성을 용의자로 긴급 체포했다. 용의자는 최근 사기 피해로 인한 극심한 스트레스와 충동으로 범행을 저질렀다고 진술해, '묻지마 범행' 가능성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4일 서천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3일 오전 3시 45분경 서천읍 사곡리의 한 공터에서 40대 여성 A씨가 숨진 채 발견됐다. A씨의 시신에는 흉기에 찔린 흔적이 여러 군데 발견되었으며, 현장에서는 범행에 사용된 것으로 추정되는 과도 한 자루가 발견되었다.경찰은 지난 2일 오후 11시 56분경 "A씨가 귀가하지 않는다"는 가족의 실종 신고를 접수하고 수색 작업을 벌이던 중이었다. A씨는 사건 당일인 2일 오후 9시 30분경 "운동하고 오겠다"며 집을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미혼으로, 부모와 함께 거주하고 있었다.A씨가 발견된 장소는 서천읍 중심부와 멀지 않은 곳이었지만, 안타깝게도 범행 현장 주변에는 방범용 CCTV가 설치되어 있지 않아 수사에 어려움이 있었다. 경찰은 주변 상가 CCTV 영상 등을 면밀히 분석하여 용의자 30대 남성 B씨를 특정하고, 이동 경로를 추적한 끝에 3일 B씨를 자신의 주거지에서 살인 혐의로 긴급 체포했다. B씨의 집과 범행 현장은 도보로 약 20분 거리인 것으로 확인되었다.경찰 조사 결과, A씨와 B씨는 서로 일면식도 없는 사이였던 것으로 드러났다. B씨는 경찰 조사에서 "최근에 사기를 당해 큰돈을 잃었고, 세상이 도와주지 않는다는 생각에 극심한 스트레스를 받았다"며, "흉기를 들고나갔다가 A씨를 발견하고 충동적으로 범행을 저질렀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B씨는 A씨를 흉기로 살해한 후 시신을 숨기거나 흉기를 은닉하는 등의 조치 없이 그대로 현장을 빠져나간 것으로 밝혀졌다. 사건 현장 인근 CCTV 영상에는 A씨가 2일 오후 9시 42분경 우산을 쓰고 공터 방향으로 걸어가는 모습이 포착되었다. 약 16분 후 영상에는 A씨의 우산이 바람에 날아가는 모습이 담겨 있어, 이 시간대에 범행이 발생했을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경찰은 B씨를 상대로 구체적인 범행 동기와 경위를 조사하는 한편,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다. 또한, A씨의 시신을 부검하여 정확한 사인을 규명할 계획이다. B씨의 범행이 '묻지마 범죄'일 가능성이 높은 만큼, 경찰은 B씨의 신상정보 공개 여부도 신중하게 검토하고 있다.이번 사건은 최근 사회적으로 문제가 되고 있는 '묻지마 범죄'의 심각성을 다시 한번 일깨워주고 있다. 특히, CCTV 사각지대를 노린 범행이라는 점에서 지역 사회의 불안감을 더욱 증폭시키고 있다. 경찰은 유사 범죄 예방을 위해 순찰 강화 등 대책 마련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