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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아이 지켜 vs 교권 침해 논란… '위치추적 앱' 딜레마

 초등학교에서 선생님한테 학생이 숨진 사건 이후, 자녀의 안전을 위해 위치추적 앱을 사용하려는 학부모들이 늘고 있다. 하지만 교육계에서는 이러한 움직임이 교권 침해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면서 논란이 되고 있다.

 

실제로 학부모들이 주로 이용하는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사건 발생 이후 위치추적 앱에 대한 정보 공유가 활발하게 이루어지고 있다. 특히 주변 소리까지 확인할 수 있는 기능이 알려지면서, 혹시 모를 상황에 대비해 자녀에게 앱을 설치하려는 부모들이 늘어나는 추세다.

 

학부모들은 "학교에서조차 아이들을 안전하게 지킬 수 없다는 사실에 절망했다", "적어도 위치추적 앱을 통해 아이의 상황을 파악할 수 있다면 불안감을 조금이나마 덜 수 있을 것"이라며 앱 사용의 필요성을 주장했다. 

 


그러나 교육계에서는 위치추적 앱 사용이 자칫 교사에 대한 불필요한 감시와 불신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를 표하고 있다. 

 

교사들은 "특정 교사의 잘못된 행동이 마치 교육계 전체의 문제인 것처럼 비춰지면서 교사들을 잠재적 범죄자로 취급하는 분위기가 조성되고 있다", "위치추적 앱 사용은 교사의 교육 활동을 위축시키고, 학생과의 신뢰 관계 형성에도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며 우려를 표명했다.

 

전문가들은 이번 사건을 계기로 학부모와 교사 간의 불신을 해소하고, 건강한 교육 환경을 조성하기 위한 근본적인 해결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지적한다. 특히 정신 건강 문제를 겪는 교사들을 조기에 발견하고 치료를 지원하는 시스템 구축과 함께, 교사들이 과도한 업무 스트레스에 시달리지 않도록 교육 환경 개선에도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처럼 위치추적 앱을 둘러싼 논란은 단순히 기술적인 문제를 넘어, 교육 현장의 불안감과 교권 침해 우려가 복잡하게 얽혀 있는 문제다. 학생의 안전과 교사의 권리 모두를 보호할 수 있는 현실적인 해결 방안을 모색해야 할 시점이다.

 

국내서는 적자, 해외서는 돈방석... CGV의 이중적 경영 실체

 CJ CGV가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처음으로 대규모 희망퇴직을 단행했다. 10일 영화 업계에 따르면 CGV는 지난달 근속 7년 이상 대리급 직원들을 대상으로 희망퇴직을 실시했으며, 이로 인해 약 80명의 직원이 회사를 떠난 것으로 확인됐다. 이번 희망퇴직은 2021년 2월 이후 약 4년 만에 이루어진 인력 구조조정으로, 국내 최대 멀티플렉스 체인의 경영난을 여실히 보여주는 사례로 평가된다.희망퇴직을 신청한 직원들에게는 근속 연수에 따라 월 기본급의 100% 이상에 해당하는 위로금이 지급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장기 근속 직원들의 노고를 인정하고 퇴직 후 재취업 과정에서의 경제적 부담을 덜어주기 위한 조치로 보인다. 그러나 업계에서는 이번 희망퇴직이 단순한 인력 감축을 넘어 국내 영화 산업 전반의 위기를 반영하는 신호탄이라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CGV 관계자는 "국내 극장가가 어려워진 데 따라 경영 효율화 차원에서 희망퇴직을 진행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CGV는 지난해 하반기 흥행작의 부재로 인해 국내 영화 시장이 전반적으로 위축되면서 국내 사업 부문에서 부진한 실적을 기록했다. 2023년 CGV의 국내 극장 사업 매출액은 7,588억원으로, 전년 대비 145억원(1.9%) 감소했으며, 영업손실을 기록하며 적자로 전환되었다.이러한 국내 사업의 부진은 코로나19 이후 변화된 소비자들의 영화 관람 패턴과 OTT 플랫폼의 급성장, 그리고 콘텐츠 다양성 부족 등 복합적인 요인이 작용한 결과로 분석된다. 특히 넷플릭스, 디즈니플러스 등 글로벌 OTT 서비스의 국내 시장 공략이 본격화되면서 전통적인 극장 관람 문화가 위협받고 있는 상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