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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정호가 LA에서 차린 비밀 아카데미의 진실은?

 '타격의 마법사' 강정호가 LA에서 새로운 신화를 쓰고 있다. 메이저리그 피츠버그 파이어리츠 출신 강정호(37)는 현재 로스앤젤레스에서 운영 중인 야구 아카데미를 통해 한국 야구의 미래를 이끌어가고 있다.

 

12일(한국시간) 강정호는 캘리포니아주 어바인에서 스프링캠프를 진행 중인 KIA 타이거즈를 깜짝 방문했다. LA에서 1시간 거리에 위치한 캠프장에서 이범호 감독과 나성범, 조상우 등 선수들과 반갑게 인사를 나누며 훈련 현장을 지켜봤다.

 

강정호의 아카데미는 이미 KBO리그에서 '부활 프로젝트'의 대명사가 됐다. 대표적인 성공 사례는 두산 베어스의 김재환이다. 2023년 고작 10홈런으로 최악의 시즌을 보냈던 그는 강정호의 지도 아래 기술을 재정비했고, 이듬해 29홈런을 터뜨리며 화려한 부활을 알렸다.

 

"선수들이 직접 영상을 보내올 만큼 간절함이 크다"는 강정호의 말처럼, 그의 아카데미는 이제 KBO리그 선수들의 필수 코스가 됐다. 김재환, 박세혁(NC), 김대한, 공민규(삼성) 등 많은 선수들이 그의 문을 두드렸다.

 

특히 강정호는 미국에서 습득한 과학적인 훈련 방식을 한국 선수들에게 전수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두산의 유망주 김대한에 대해서는 "타격 메커니즘 전체를 재정립하는 과정을 거쳤다"며 세세한 코칭을 진행했음을 밝혔다.

 


차세대 메이저리거로 주목받는 김도영에 대해서도 날카로운 분석을 내놓았다. "현재 수준이라면 메이저리그 진출은 확실하다"면서도 "시즌을 위한 확실한 루틴 정립이 필요하다"는 조언을 덧붙였다.

 

강정호는 여기서 그치지 않고 사업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 최근에는 LA에 스포츠 아카데미를 설립했다. "미국의 우수한 훈련 환경을 활용해 선수들의 성장 과정을 단축시키고 싶다"는 것이 그의 포부다. 통산 46홈런을 기록하며 메이저리그에서 한국인 타자의 가능성을 보여줬던 그가, 이제는 후배들의 성장을 돕는 멘토로 제2의 인생을 살아가고 있다.

 

현재 그의 아카데미는 단순한 기술 전수를 넘어 선수들의 심리적 안정까지 케어하는 종합 트레이닝 센터로 발전하고 있다. 선수들이 보내온 영상을 일일이 분석하고 피드백하는 등 끊임없는 소통을 통해 실질적인 성과를 만들어내고 있는 것이다.

 

'37세 투혼' 이승훈, 7년 만의 월드컵 金… "즐기니 보너스가!"

 한국 빙속의 '살아있는 전설' 이승훈(37·알펜시아)이 7년 만에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스피드스케이팅 월드컵 금메달을 목에 걸며 건재함을 과시했다.24일(한국시간) 이승훈은 폴란드 토마슈프마조비에츠키에서 열린 2024-25 ISU 월드컵 5차 대회 남자 매스스타트에서 7분 48초 05의 기록으로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했다. 2위 바르트 홀버르프(네덜란드·7분 48초 50), 3위 안드레아 조반니니(이탈리아·7분 48초 56) 등 쟁쟁한 경쟁자들을 제치고 따낸 값진 금메달이다.이번 우승은 이승훈에게 여러모로 의미가 깊다. 2017년 12월 미국 솔트레이크시티 월드컵 이후 7년 만의 월드컵 금메달이자,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 이후 국제대회 첫 금메달이기 때문이다.2010 밴쿠버 올림픽부터 2022 베이징 올림픽까지 4회 연속 출전해 금메달 2개, 은메달 3개, 동메달 1개를 획득한 이승훈은 이미 전성기가 지났다는 평가를 받기도 했다. 하지만 그는 꾸준히 장거리 종목에서 성적을 내며 '노장의 힘'을 보여줬다.최근 2025 하얼빈 동계아시안게임에서 남자 팀 추월 은메달을 획득, 한국 동계아시안게임 최다 메달 기록(9개)을 세운 이승훈은 이번 월드컵 금메달로 다시 한번 세계 정상급 기량을 입증했다.이날 경기에서 이승훈은 노련한 레이스 운영을 선보였다. 초반에는 후미에서 체력을 비축하며 기회를 엿봤다. 결승선을 4바퀴 남기고 16위에 머물렀던 그는 두 바퀴를 남기고 3위까지 치고 올라오며 선두권을 형성했다. 마지막 곡선주로에서 바깥쪽으로 빠져나와 선두를 꿰찬 뒤, 폭발적인 스퍼트로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했다.이번 대회 매스스타트에는 2022 베이징 올림픽 금메달리스트 바트 스윙스(벨기에)를 비롯해 세계 정상급 선수들이 대거 출전해 경쟁이 치열했다. 이승훈의 우승이 더욱 값진 이유다.이승훈은 경기 후 ISU와의 인터뷰에서 "정말 행복하다"며 "이제는 결과를 위해서가 아니라 즐기기 위해 스케이트를 탄다. 그래서 오늘의 금메달은 내게 굉장한 보너스"라고 소감을 밝혔다.매스스타트 세계 1위 홀버르프는 "이승훈은 이 종목의 진정한 스페셜리스트"라며 "좁은 코너를 잘 타고 스피드도 엄청나다. 늘 주시해야 하는 선수"라고 극찬했다.'37세 투혼' 이승훈, 7년 만의 월드컵 金… "즐기니 보너스가!" 다음 달 세계선수권대회에 출전하는 이승훈은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을 은퇴 무대로 삼겠다고 밝힌 바 있다. '빙속 황제'의 마지막 질주가 어떤 모습으로 마무리될지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