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정호가 LA에서 차린 비밀 아카데미의 진실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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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일(한국시간) 강정호는 캘리포니아주 어바인에서 스프링캠프를 진행 중인 KIA 타이거즈를 깜짝 방문했다. LA에서 1시간 거리에 위치한 캠프장에서 이범호 감독과 나성범, 조상우 등 선수들과 반갑게 인사를 나누며 훈련 현장을 지켜봤다.
강정호의 아카데미는 이미 KBO리그에서 '부활 프로젝트'의 대명사가 됐다. 대표적인 성공 사례는 두산 베어스의 김재환이다. 2023년 고작 10홈런으로 최악의 시즌을 보냈던 그는 강정호의 지도 아래 기술을 재정비했고, 이듬해 29홈런을 터뜨리며 화려한 부활을 알렸다.
"선수들이 직접 영상을 보내올 만큼 간절함이 크다"는 강정호의 말처럼, 그의 아카데미는 이제 KBO리그 선수들의 필수 코스가 됐다. 김재환, 박세혁(NC), 김대한, 공민규(삼성) 등 많은 선수들이 그의 문을 두드렸다.
특히 강정호는 미국에서 습득한 과학적인 훈련 방식을 한국 선수들에게 전수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두산의 유망주 김대한에 대해서는 "타격 메커니즘 전체를 재정립하는 과정을 거쳤다"며 세세한 코칭을 진행했음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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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세대 메이저리거로 주목받는 김도영에 대해서도 날카로운 분석을 내놓았다. "현재 수준이라면 메이저리그 진출은 확실하다"면서도 "시즌을 위한 확실한 루틴 정립이 필요하다"는 조언을 덧붙였다.
강정호는 여기서 그치지 않고 사업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 최근에는 LA에 스포츠 아카데미를 설립했다. "미국의 우수한 훈련 환경을 활용해 선수들의 성장 과정을 단축시키고 싶다"는 것이 그의 포부다. 통산 46홈런을 기록하며 메이저리그에서 한국인 타자의 가능성을 보여줬던 그가, 이제는 후배들의 성장을 돕는 멘토로 제2의 인생을 살아가고 있다.
현재 그의 아카데미는 단순한 기술 전수를 넘어 선수들의 심리적 안정까지 케어하는 종합 트레이닝 센터로 발전하고 있다. 선수들이 보내온 영상을 일일이 분석하고 피드백하는 등 끊임없는 소통을 통해 실질적인 성과를 만들어내고 있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