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멕시코, 25% 관세에 '회전식 보복' 카드로 맞불

미국의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발표한 25%의 추가 관세 부과 조치에 대해 멕시코가 대응책을 공식 발표할 준비를 하고 있다. 3일(현지시간) 멕시코는 트럼프 대통령의 공격적인 경제 정책에 대해 '플랜 B'라는 보복 조치를 시행할 계획을 밝혔다. 이로 인해 멕시코와 미국 간 무역 갈등은 더욱 격화될 전망이다.

 

셰인바움 대통령은 2일 대국민 연설에서 미국의 관세 부과로 인해 양국 경제가 심각한 영향을 받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셰인바움 대통령은 특히 "멕시코에서 미국으로 수출되는 제품의 가격 상승은 결국 미국 소비자에게 부담을 안길 것"이라며 트럼프 대통령의 정책이 미국 내 소비자에게도 피해를 줄 것이라고 강조했다.

 

셰인바움 대통령은 또한 미국이 제기한 '불법 마약 밀매'와 '불법 이민' 문제에 대해 멕시코는 협력을 원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그는 "관세 부과는 해결책이 아니며, 대화와 협력이 중요한 시점"이라고 덧붙였다. 멕시코는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는 데 있어 미국과의 협력을 촉구하고 있지만, 경제적 보복을 준비하는 상황에 직면해 있다.

 

셰인바움 대통령은 멕시코 경제부 장관인 마르셀로 에브라르드에게 '플랜 B'를 시행할 것을 지시했다. 플랜 B는 미국산 제품에 대해 보복 관세를 부과하는 방안이다. 그러나 구체적으로 어떤 품목이 영향을 받을지는 공개되지 않았다. 외신들은 멕시코가 '회전식 보복 관세'를 고려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는 미국에서 수입되는 제품 품목을 주기적으로 교체하는 방식으로, 보복 관세의 불확실성을 높이고 미국 내 정치적 압박을 가할 수 있는 방법으로 평가된다.

 

셰인바움 대통령은 멕시코가 대결을 원하지 않으며, 경제적 협력을 통해 문제를 해결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그는 "멕시코는 미국과 협력할 준비가 되어 있지만, 관세 부과는 양국 모두에게 피해를 줄 뿐"이라고 주장했다. 멕시코는 이러한 문제 해결을 위한 실질적인 협상과 대화의 여지를 열어두고 있으며, 트럼프 대통령의 반응을 기다리고 있다.

 

미국의 트럼프 대통령은 이번 관세 부과 조치에 대해 철회할 의사가 없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그는 "미국에서 제품을 생산하면 관세가 부과되지 않는다"며 자국의 일자리를 보호하고 산업을 강화하는 정책을 지속적으로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그는 캐나다와 멕시코에 대해 "미국에 수천 억 달러의 보조금을 지급한다"며 "미국을 위한 경제적 기여를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 멕시코는 미국의 경제적 압박에 대응하기 위해 '플랜 B'를 발동하면서도 여전히 협상을 통한 해결을 원하고 있다. 멕시코가 미국의 관세 폭탄에 어떻게 반응할지, 그리고 그 대응책이 국제 무역 질서에 미칠 영향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

 

 

한편, 캐나다와 중국 역시 미국의 관세 부과 조치에 강력히 반발하며 대응하고 있다. 캐나다는 미국의 조치가 양국 간 무역협정을 위반하는 것이라 주장하며, 세계무역기구(WTO)에 제소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중국 또한 "미국의 잘못된 처사"라며 WTO에 제소할 계획을 발표하며, 상응하는 반격을 예고하고 있다. 멕시코 역시 이러한 상황에서 자신들의 경제를 보호하기 위한 대책을 마련하고 있는 상황이다.

 

트럼프의 관세 부과는 단순히 멕시코와 미국 간의 문제를 넘어, 세계 경제와 국제 무역 질서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다. 멕시코와 같은 국가들은 미국의 압박에 대처하기 위해 다양한 보복 조치를 준비하며, 그 결과로 물가 상승과 같은 경제적 부담을 야기할 수 있다. 이로 인해 미국의 내수 경제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으며, 장기적으로 트럼프 대통령이 추구하는 경제 정책이 효과를 볼지 여부는 불확실하다.

 

미국의 강경한 경제 정책에 대해 멕시코는 경제적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한 필사적인 노력을 기울이고 있으며, 향후 국제 무역 질서에 미칠 영향에 대해 전 세계가 주목하고 있다.

 

멍냥이도 항체치료 시대! 유유제약, '반려동물 의료 혁명' 12억 베팅

 유유제약이 반려동물 산업에 본격 진출하며 미국 기반 동물용 신약 개발기업 'VETMAB BIOSCIENCES'(이하 VETmAb)와 반려견 전용 커뮤니티서비스 'DOG PPL'에 총 12억4000만원을 투자했다고 9일 발표했다.VETmAb은 2022년 샌디에이고에 설립된 수의학 바이오제약 회사로, 개와 고양이를 위한 단일클론항체(mAb) 치료제 개발에 특화되어 있다. 이 회사는 인간 의학에서 검증된 타겟을 수의학에 적용함으로써 기술적 위험을 최소화하는 전략을 취하고 있다. 특히 주목할 만한 점은 VETmAb의 CEO 데니스 비버스가 나스닥 상장 반려동물 의약품 회사인 Kindred Biosciences의 공동 설립자로, 이 회사는 2021년 엘랑코(Elanco)에 4억4000만 달러(약 5900억원)에 인수된 바 있다.함께 투자한 DOG PPL은 2021년 LA에서 시작된 반려견 전용 멤버십 커뮤니티 서비스다. 회원들은 월간 또는 연간 회원비를 지불하고 애견 공원, 카페, 이벤트, 바, 라운지 등 다양한 반려견 친화적 시설을 이용할 수 있다. 이 서비스의 차별점은 엄격한 가입 기준으로, 반려견의 최신 예방접종 증명서 제출과 사회성 및 행동 평가 테스트 통과가 필수다. DOG PPL은 2025년 여름 뉴욕 브루클린 윌리엄스버그에 신규 지점을 오픈하며 사업 영역을 확장할 계획이다.유유제약은 이번 투자에 앞서 3월 주주총회에서 정관을 변경해 동물용 의약품, 동물용 의약외품, 동물건강기능식품, 반려동물 용품의 제조 및 판매업을 사업목적에 추가했다. 또한 서울대학교 수의과대학 질병진단센터장을 역임한 수의학 감염병 전문가 최강석 교수를 사외이사로 영입하며 반려동물 사업 진출을 위한 기반을 다졌다.유원상 유유제약 대표는 "반려동물 산업 진출을 위해 시장 성장성 확인 및 최적의 제품 탐색 등 장기간에 걸쳐 사업성 검토를 진행했다"며 "반려동물 사업 전담 인원 채용 및 팀 신설 등 후속 작업을 신속히 마무리하고 유유제약의 신규 성장동력인 반려동물 산업 연착륙에 매진하겠다"고 밝혔다.이번 투자는 급성장하는 글로벌 동물의약품 시장을 겨냥한 전략적 움직임으로 보인다. 정부가 최근 발표한 '동물용의약품 산업 발전 방안'에 따르면, 세계 동물의약품 시장은 2022년 470억 달러에서 2032년 995억 달러로 성장할 전망이며, 연평균 성장률은 7.7%를 상회한다. 국내 동물의약품 산업 규모도 2023년 1조3000억원을 기록했으며, 2027년까지 연평균 5%의 성장률을 보일 것으로 예측됐다.이러한 시장 전망 속에서 유유제약의 반려동물 산업 진출은 회사의 새로운 성장 동력을 확보하는 동시에, 국내 제약사의 사업 다각화 트렌드를 보여주는 대표적 사례로 평가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