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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향 존중? NO, 명백한 성희롱"… 김민석·김성철, '걸그룹 품평' 비판 봇물

 인기 보컬 그룹 멜로망스의 김민석과 배우 김민석, 김성철이 특정 걸그룹을 성적으로 대상화하는 것으로 해석될 수 있는 SNS 게시물에 공개적으로 반응하며 뜨거운 비판에 직면했다. 

 

단순히 '취향'의 문제로 보기에는 해당 게시물의 수위가 지나치게 높았고, 이들이 공인으로서 경솔하게 행동했다는 지적이 잇따르며 논란은 더욱 증폭되고 있다.

 

사건의 발단은 이들이 참여한 인스타그램 계정의 게시물이다. 해당 계정은 걸그룹 멤버들의 특정 신체 부위를 부각하거나, 선정적으로 편집된 직캠 영상을 슬로우 모션 효과와 함께 게시하며 성희롱 논란이 끊이지 않았던 곳이다.  문제는 이들이 단순히 해당 계정을 팔로우하고 있었던 것을 넘어, 적극적으로 게시물에 호응하고 댓글을 남기는 등 공개적인 상호작용을 했다는 점이다.

 


멜로망스 김민석은 지난달 22일, 해당 계정에 올라온 걸그룹 멤버 관련 호불호 투표에 참여한 사실이 드러나며 비판의 중심에 섰다. 

 

배우 김민석과 김성철 역시 7주 전, 같은 계정의  유사한 게시물에 '좋아요'를 누르거나 댓글을 다는 방식으로 참여한 정황이 포착됐다. 특히 배우 김민석은 해당 게시물에 "맨체스터는 붉다"라는 댓글을 남겼는데, 이는 남초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특정 여성에 대한 '성적 불호'를 뜻하는 은어로 사용되는 표현으로 알려져 논란을 더욱 가중시켰다.

 

네티즌들은 "해당 계정이 평소 어떤 게시물을 올리는지 뻔히 알면서도  참여한 것은 명백한 잘못", "공식 계정으로 부적절한 게시물에 공개적으로 반응한 것은 경솔함을 넘어  무책임한 행동", "같은 업계에서 활동하는 동료들에게 부끄럽지 않나",  "팬들이 보는 앞에서 저런 게시물에 좋아요를 누르는 게 제정신인가" 등 비판의 수위를 높였다.

 

논란이 확산되자 현재 세 사람은 모두 해당 계정을 언팔로우 한 상태다. 그러나 어떠한 공식 입장도 밝히지 않고 있어, 논란은 쉽게 사그라들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이번 논란이 이들의 이미지에  적지 않은 타격을 줄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과연 이들이  어떤 방식으로  대중들에게 진정성 있는 사과와 재발 방지 약속을 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사모님은 뭐 하세요?" 질문 한 마디에 국회 법사위 '아수라장'... 대체 무슨 일이?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전체회의가 16일, 나경원 국민의힘 의원의 간사 선임 문제를 둘러싸고 또다시 극심한 파행을 겪었다. 회의는 시작부터 여야 간 팽팽한 긴장감이 감돌았고, 이내 고성과 삿대질이 오가는 험악한 분위기로 치달았다. 갈등의 도화선은 박지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발언이었다. 박 의원은 나 의원의 간사 선임에 대해 "협치도 중요하지만 내란 세력과 함께할 수는 없다"며, 윤석열 대통령의 '반탄'(탄핵 반대) 활동에 적극적이었던 나 의원의 자격을 문제 삼았다. 그는 나아가 "남편이 법원장인데 아내가 법사위 간사를 하는 것이 맞느냐"며, 춘천지방법원장인 나 의원의 남편을 언급하며 이해충돌 가능성을 정면으로 지적했다.바로 그때, 같은 당 곽규택 의원이 나 의원을 엄호하고 나섰다. 그는 박 의원을 향해 "박지원 의원 사모님은 지금 뭐 하세요?"라고 날카롭게 물었다. 순간 회의장에는 정적이 흘렀고, 박 의원은 "돌아가셨어요"라고 침착하게 답했다. 이 한마디에 회의장은 그야말로 아수라장이 되었다. 민주당과 조국혁신당 의원들은 일제히 격앙된 반응을 쏟아냈다. 서영교 의원은 "완전히 실수했다"고 외쳤고, 박은정 의원은 "돌아가셨다는데 뭐가 그러냐, 예의를 지키라"고 질타했다. 박균택 의원은 "너무 무례하다, 인간이 돼라"며 원색적인 비난을 퍼부었다. 추미애 법사위원장 역시 "지나치다, 윤리위 제소감"이라며 곽 의원의 발언을 엄중히 경고했다.하지만 곽 의원은 "남편 이야기를 누가 먼저 했냐"며 물러서지 않았고, 김용민 의원은 "(나 의원 남편은) 직업적 연관성이 있지만, 왜 돌아가신 분을 함부로 얘기하냐"며 즉각적인 사과를 촉구했다. 박 의원의 부인 이선자 씨는 2018년 뇌종양 투병 끝에 별세했으며, 박 의원은 아내를 향한 애틋한 마음을 담아 책을 펴낼 정도로 깊은 슬픔을 간직해왔다. 격한 공방이 오가는 동안 박 의원은 굳은 표정으로 자리를 지켰다. 잠시 정회가 선포된 후, 곽 의원은 박 의원에게 다가가 "의원님, 죄송합니다. 미처 몰랐습니다"라며 고개를 숙여 사과했고, 박 의원은 그의 손을 잡으며 사과를 받아들였다. 그러나 회의가 속개된 후, 국민의힘 의원들이 퇴장한 가운데 나 의원 간사 선임 안건은 결국 야당 단독 표결로 부결 처리되며 이날의 파행은 마무리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