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설 연휴, 조선시대 새해맞이 타임머신 탑승!

 설 연휴, 옛 조상들의 흥겨운 명절 풍경을 생생하게 체험할 수 있는 특별한 공연들이 열린다. 궁궐과 민간, 각양각색의 새해맞이 풍경을 담은 전통 공연이다. 

 

국립국악원은 설날 당일인 29일 예악당에서 '만사(巳)대길' 공연을 선보입니다. 조선 시대 정월 초하루, 궁궐과 민간에서 펼쳐진 흥겨운 새해맞이 풍경을 전통 음악과 춤으로 화려하게 재현한다. 

 

1부 '왕실의 연회'에서는 왕의 행차를 알리는 장엄한 '대취타' 연주를 시작으로, 웅장한 관악 합주곡 '수제천'과  화려한 궁중 무용 '향아무락'이  관객들을 매료시킨다. 2부 '민간의 연회'에서는 신명 나는  경기·서도·남도 민요와 흥겨운 한량무, 해학과 풍자가 담긴 단막창극, 역동적인 판굿 등이 어우러져 보는 이들에게 신명 나는 즐거움을 선사한다. 

 


국립무용단은 29~30일 양일간 '왕을 위한 축제'를 주제로 한 기획 공연 '2025 축제祝·祭'를 개최한다. 악귀를 쫓는 의식 '구나'를 시작으로, 화려한 궁중 무용 '춘앵전'과 '처용무'가 펼쳐지는 '연향',  웅장한 북춤 '무고'가 공연의 대미를 장식하는 '국중대회'까지, 다채로운 궁중 예술의 진수를 만끽할 수 있다.

 

국립극장 하늘극장에서는 온 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는 '마당놀이 모듬전'이  30일까지 공연된다. '심청이 온다', '춘향이 온다', '놀보가 온다' 등 인기 마당놀이의 가장 재미있는 장면만을 모아 새롭게 구성했다.

 

새해 첫날,  조선 시대로 시간 여행을 떠나 특별한 추억을 만들어보는 건 어떨까?

 

9900원에 빵 무제한? 가성비 vs. 음식 낭비

 개점 전부터 긴 줄을 서는 '오픈런' 현상까지 벌어지는 인기 빵 뷔페에서 남겨지는 빵이 속출하며 '푸드 파이터' 논란이 일고 있다. 남은 음식에 대한 규제가 없어, 맛만 보고 버리는 소비자들이 늘면서 음식물 쓰레기 문제가 심각하다는 지적이다.CJ푸드빌 뚜레쥬르는 강남과 압구정 직영점에서 '그린 플레이트'라는 베이커리 뷔페를 제공 중이다. 성인 9900원, 미취학 아동 6900원에 음료 한 잔과 뚜레쥬르 빵을 1시간 동안 무제한으로 맛볼 수 있다. 압구정점은 매일 오전 7시부터 10시까지 선착순 50명, 강남점은 주말 오전 8시부터 11시까지 최대 42팀으로 이용이 제한된다.TLJ 빵 뷔페는 '가성비'를 앞세워 인기를 끌고 있으며, 유튜브에는 이를 직접 경험한 영상들이 쏟아지고 있다. 강남점의 경우 새벽 4시부터 줄을 서는 사람이 있을 정도로 '오픈런'이 발생하고 있다. 14만 구독자를 보유한 빵 전문 유튜버 '빵튜브 뽀니'는 "오전 8시부터 운영되는데 7시부터 줄이 엄청 길다"며 웨이팅 상황을 전했다. 또 다른 유튜버 '각궁이의 이색맛집' 역시 "오전 7시 5분에 웨이팅했는데 11시에나 먹을 수 있었다"고 밝혔다.하지만 영상에는 먹다 남은 빵이 수북이 쌓여 있어 환경 문제에 대한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빵튜브 뽀니'는 "사람들이 한 입만 먹고 버린 빵이 너무 많다. 최소한의 규제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유튜버 '독거또랭이'는 퇴식구의 빵 쓰레기 모습을 공개하며 "푸드 파괴자들만 모였냐. 손도 안 댄 빵들이 많다"며 "열심히 일하는 직원들을 생각해서라도 깨끗하게 먹은 접시를 인증하자"고 꼬집었다.이처럼 빵 뷔페의 인기 뒤에는 음식물 쓰레기 문제가 심각한 상황이다. 남은 음식 포장이 불가능한 뷔페 시스템과 규제 없는 운영 방식이 음식 낭비를 부추긴다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 빵 뷔페를 운영하는 CJ푸드빌 측은 "고객 만족을 위해 노력하겠다"는 입장 외에 음식물 쓰레기 문제에 대한 구체적인 해결 방안은 내놓지 않고 있다.일각에서는 환경 부담금을 도입하거나, 남은 음식 포장을 허용하는 등 실질적인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빵 뷔페의 '가성비' 이미지에 가려진 음식물 쓰레기 문제에 대한 사회적 논의가 필요한 시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