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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디아 고, '부활 날갯짓'… 세계 랭킹 2위 껑충

 '천재 골퍼' 리디아 고(뉴질랜드)가 화려하게 부활했다. 

 

21일 발표된 롤렉스 여자 골프 세계 랭킹에서 리디아 고는 랭킹포인트 6.40점으로 인뤄닝(중국, 6.38점)을 밀어내고 2위 자리를 탈환했다. 2023년 4월 이후 약 2년 만에 세계 랭킹 2위에 복귀한 리디아 고는 다시 한번 '골프 여제' 자리를 노리고 있다.

 

리디아 고는 지난해 세계 랭킹 21위까지 하락하며 부진을 겪었다. 하지만 지난 8월 AIG 여자 오픈에서 우승을 차지하며 부활의 신호탄을 쏘아 올렸다. 메이저 대회 우승으로 자신감을 회복한 리디아 고는 이후 꾸준한 경기력을 선보이며 다시 세계 정상급 선수로 발돋움했다.

 

한국 선수 중에서는 유해란(24)이 랭킹포인트 4.72점으로 7위에 올라 가장 높은 순위를 기록했다. 

 


유해란은 지난해 10월부터 한국 선수 중 가장 높은 순위를 유지하며 꾸준한 활약을 이어가고 있다. 베테랑 양희영(36)이 11위(4.12점), 고진영(30)이 12위(4.09점)로 그 뒤를 이었다. 올해 LPGA 투어에 데뷔하는 '슈퍼 루키' 윤이나(22)는 28위를 유지했다.

 

한편 세계 랭킹 1위는 넬리 코다(미국)가 굳건히 지키고 있다. 넬리 코다는 랭킹포인트 12.15점을 기록하며 압도적인 기량을 과시하고 있다. 지난 시즌 7승을 거두며 최고의 한 해를 보낸 넬리 코다는 지난해 3월부터 1위 자리를 내주지 않고 있다.

 

하지만 리디아 고의 상승세 또한 만만치 않다. 리디아 고는 최근 안정적인 경기 운영과 뛰어난 퍼팅 감각을 앞세워 상위권을 유지하고 있다. 다가오는 시즌, 넬리 코다와 리디아 고의 치열한 '골프 여제' 경쟁이 펼쳐질 것으로 예상된다.

 

7세 딸 잃은 아빠의 절규 "혼자 남은 아이, 학교는 뭘 했나"

 대전의 한 초등학교에서 발생한 7세 여아 흉기 피살 사건과 관련하여, 숨진 아이의 아버지가 딸의 휴대전화에 녹음된 소리를 통해 범행 당시의 참혹했던 상황을 알게 됐다고 밝혀 주위를 안타깝게 하고 있다.지난 10일 오후 대전 서구의 한 초등학교 시청각실에서 1학년 A양이 흉기에 찔려 숨진 채 발견됐다. 현장에는 이 학교 교사 C씨(40대, 여)도 자해한 상태로 발견되었으며, 경찰 조사에서 C씨는 A양을 흉기로 찔렀다고 진술했다.숨진 A양의 아버지 B씨는 11일 여러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비록 우리 아이는 별이 됐지만, 다른 피해자가 나와서는 안 된다"며 학교 측의 책임을 묻겠다는 강경한 입장을 밝혔다.B씨는 "지난주부터 미술학원 스케줄 때문에 오후 4시 40분까지 학교에 남아있던 아이는 우리 딸아이 뿐이었다"며 "C씨가 이 사실을 알고 흉기를 미리 준비해 범행을 저지른 것이 분명하다"고 주장했다. 특히 B씨는 "학교 측에 아이가 혼자 남아있다는 사실을 분명히 알렸고, 안전하게 하교할 수 있도록 신경 써 달라고 여러 번 당부했지만, 이런 비극을 막지 못했다"며 울분을 토했다.B씨의 주장을 뒷받침하는 정황은 또 있다. 바로 A양의 휴대전화에 설치된 부모 보호 애플리케이션이다. 이 애플리케이션은 아이의 위치 정보뿐만 아니라, 주변 소리를 실시간으로 전송하는 기능이 탑재되어 있었다.B씨는 "오후 4시 50분쯤, 미술학원에서 아이가 돌아오지 않아 불안한 마음에 애플리케이션에 접속했다"며 "이미 아이 목소리는 들리지 않았고, 대신 낯선 여성의 가쁜 숨소리와 서랍 여닫는 소리, 가방 지퍼를 여는 소리, 그리고 알 수 없는 물건들이 부딪히는 소리만 계속 들려왔다"고 말했다. B씨는 "그 소리가 얼마나 공포스러웠는지 모른다"며 "딸아이가 얼마나 무섭고 고통스러웠을지 생각하면 가슴이 미어진다"며 오열했다.그는 "시청각실 바로 옆에 돌봄교실이 위치해 있는데, 아이의 비명을 듣지 못했을 리 없다"며 당시 돌봄 교사의 부주의 가능성도 강하게 제기했다. "만약 그때 누군가 아이의 비명을 듣고 달려왔다면, 우리 딸아이는 살 수 있었을지도 모른다"며 학교 측의 안일한 대응을 강하게 비판했다.한편, 경찰은 우울증 등으로 휴직했다 지난해 12월 복직한 C씨를 상대로 정확한 범행 동기와 경위를 조사 중이다. 해당 학교는 사건 발생 다음 날인 11일 긴급 재량 휴업을 실시했으며, 교육 당국은 사건의 심각성을 고려해 진상 조사에 착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