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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핵 기로' 넘긴 이진숙, 방통위 수장 자리 지킬까?

 헌법재판소가 23일 이진숙 방송통신위원장에 대한 국회의 탄핵소추를 기각하면서, 이 위원장은 즉시 직무에 복귀하게 되었다. 

 

헌재의 이번 결정은 재판관 8인 중 4인의 기각, 4인의 인용 의견으로 정확히 동수를 이루었으나, 탄핵 결정에 필요한 6인 이상의 동의를 얻지 못해 최종 기각되었다.

 

이번 탄핵 심판의 핵심 쟁점은 크게 두 가지였다. 방송통신위원회의 법정 정원 미달 상황에서 이루어진 이 위원장의 의사결정 과정이 위법한가였으며, 그의 과거 MBC 재직 시절 행적과 방문진 이사 선임 과정에서의 공정성 시비가 탄핵 사유에 해당하는가였다.

 

국회는 이 위원장이 방통위 법정 인원 5인 중 2인만 임명된 상황에서 KBS와 MBC 대주주인 방송문화진흥회 이사 선임 안건을 의결한 것이 방통위법 위반이라고 주장했다. 방통위법상 '재적 위원 과반수'를 규정할 때 '재적 위원'은 법으로 정해진 5명을 의미하며, 따라서 의결 정족수는 3명 이상이어야 한다는 논리였다.

 


반면 이 위원장 측은 당시 상황이 '궐원'이 아닌 '결원' 상태였으므로, 남아있는 위원 3인으로 의결 정족수를 충족했다고 반박했다. 

 

또한 방문진 이사 선임 과정에서 기피 신청을 무시하고 의결에 참여했다는 의혹, 과거 MBC 재직 시절 노조 활동 방해 및 기자 징계에 관여했다는 의혹 등에 대해서도 정당한 직무 수행이었으며 탄핵 사유에 해당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헌재는 이 위원장의 손을 들어주었지만, 4인의 재판관이 인용 의견을 낸 만큼 그의 과거 행적과 방통위 운영 방식에 대한 논란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헌재 결정이 '법 위반' 여부에 대한 판단일 뿐, '정치적 책임'까지 면죄부를 준 것은 아니라는 지적도 제기되고 있다.

 

이 위원장이 남은 임기를 무사히 마칠 수 있을지, 그의 행보에 세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김혜성, 뷰캐넌 상대 장타 폭발…오클라호마시티 승리에 기여

 오클라호마시티 코매츠의 김혜성(26)이 오랜만에 만난 반가운 얼굴을 상대로 멋진 타격을 선보였다. 김혜성은 10일(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라운드록 델 다이아몬드에서 열린 2025 마이너리그 트리플A 라운드록 익스프레스(텍사스 레인저스 산하)와의 원정경기에 1번 타자 겸 중견수로 선발 출전해 2루타를 기록하며 연속 장타 행진을 이어갔다.이날 라운드록의 선발투수로는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에서 활약했던 데이비드 뷰캐넌이 등판했다. 김혜성과 뷰캐넌이 투수와 타자로 맞대결을 펼친 것은 2023년 7월 29일 이후 약 621일 만이다. KBO리그에서 김혜성은 뷰캐넌을 상대로 타율 0.279(43타수 12안타), 5타점 OPS 0.745를 기록했으며, 볼넷 3개를 얻는 동안 삼진 11개를 당한 바 있다.첫 타석에서 김혜성은 뷰캐넌의 2구째 커터를 공략했지만, 2루수 땅볼로 물러났다. 이후 오클라호마시티는 알렉스 프리랜드와 에디 로사리오의 연속 안타와 상대 중견수의 송구 실책으로 선취점을 뽑으며 앞서 나갔다.김혜성은 두 번째 타석에서 장타를 터뜨리며 경기 첫 안타를 신고했다. 이번에도 뷰캐넌의 커터를 노린 김혜성은 몸쪽으로 들어오는 공을 잡아당겨 시속 102.2마일(약 164.5km)의 빠른 타구를 우측 파울라인을 따라 보내며 2루타를 만들어냈다. 김혜성은 빠른 발을 활용해 3루까지 노릴 수 있었지만, 안전하게 2루에 멈춰 섰다.하지만 오클라호마시티는 추가 득점 기회를 살리지 못했다. 김혜성이 2루타로 출루한 뒤 프리랜드가 볼넷을 얻어 찬스를 이어갔으나, 달튼 러싱이 뜬공으로 물러났고 로사리오가 5-6-3 병살타를 기록하며 이닝이 마무리됐다.오클라호마시티의 선발투수로는 허리 부상에서 재활 중인 토니 곤솔린이 나섰다. 곤솔린은 지난 4일 엘패소 치와와스전에서 1⅔이닝을 소화한 데 이어 이날 두 번째 실전 등판에 나섰다. 그는 3⅓이닝 동안 1피안타 1볼넷 1실점(비자책점)을 기록하며 무난한 투구를 선보이고 마운드를 내려갔다.경기는 현재 5회초까지 진행된 가운데, 오클라호마시티가 김혜성의 상대 실책 출루와 프리랜드의 적시 2루타로 추가점을 뽑아 3-1로 앞서고 있다. 김혜성은 이날 경기에서도 뛰어난 타격감을 과시하며 팀의 리드에 기여했다.김혜성은 최근 마이너리그에서 꾸준히 좋은 타격감을 이어가며 팀의 핵심 타자로 자리 잡았다. 특히 이날 경기에서는 과거 KBO리그에서 맞붙었던 뷰캐넌을 상대로 장타를 기록하며 자신의 존재감을 다시 한번 입증했다. 앞으로도 그의 활약이 오클라호마시티의 시즌 성적에 얼마나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지 기대를 모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