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테슬라 '추락' 언제까지?…머스크, 입 열 때마다 '불안'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의 각종 기행과 논란이 테슬라의 브랜드 가치 하락으로 이어지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21일(현지시간) 글로벌 브랜드 평가 기관 브랜드 파이낸스에 따르면, 올해 테슬라의 브랜드 가치는 430억 달러로 지난해(583억 달러) 대비 26%나 폭락했다. 테슬라 브랜드 가치는 2023년 초 662억 달러로 정점을 찍은 후 하락세를 그리고 있다.

 

반면, 도요타는 647억 달러로 자동차 업계 브랜드 가치 1위를 차지했고, 메르세데스-벤츠가 530억 달러로 그 뒤를 이었다.

 

브랜드 파이낸스는 매년 전 세계 5000개 이상 기업의 재무 실적, 브랜드 투자, 소비자 인식 등을 분석해 브랜드 가치를 산출한다. 올해는 약 17만 5000명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를 실시했으며, 이 중 1만 6000명이 테슬라에 대한 의견을 제시했다.

 

조사 결과, 테슬라에 대한 소비자들의 부정적인 인식이 브랜드 가치 하락에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일론 머스크 CEO의 정치적 행보와 기행이 소비자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만들고 있다는 분석이다.

 


데이비드 헤이그 브랜드 파이낸스 CEO는 "머스크를 혁신가로 보는 시각도 있지만, 그의 정치적 성향이나 기행에 거부감을 느끼는 소비자도 많다"며 "이는 테슬라 차량 구매를 망설하게 만드는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실제로 이번 조사에서 테슬라의 브랜드 이미지는 미국, 유럽, 아시아 등 주요 시장에서 모두 하락했다. 특히 '고려도', '평판', '추천' 항목에서 전반적으로 낮은 점수를 받았다. '고려도'는 소비자가 특정 브랜드 제품 구매를 얼마나 고려하는지, '평판'은 해당 브랜드를 얼마나 좋게 평가하는지, '추천'은 다른 사람에게 해당 브랜드를 추천할 의향이 있는지를 나타낸다.

 

유럽 시장에서 테슬라의 브랜드 이미지는 지난해보다 크게 하락했으며, 미국 외 지역에서는 메르세데스-벤츠와 BYD에 추월당하는 모습을 보였다. 미국 시장에서는 높은 충성도를 유지했지만, 추천 점수는 절반 이하로 떨어졌다.

 

전문가들은 테슬라가 이러한 추세를 반전시키기 위해서는 머스크 리스크를 해소하고 브랜드 이미지를 개선하기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고 지적한다.

 

헤이그 CEO는 "테슬라가 과거의 영광을 되찾기 위해서는 혁신적인 신제품 출시와 함께 머스크 CEO의 기행으로 얼룩진 브랜드 이미지를 쇄신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7세 딸 잃은 아빠의 절규 "혼자 남은 아이, 학교는 뭘 했나"

 대전의 한 초등학교에서 발생한 7세 여아 흉기 피살 사건과 관련하여, 숨진 아이의 아버지가 딸의 휴대전화에 녹음된 소리를 통해 범행 당시의 참혹했던 상황을 알게 됐다고 밝혀 주위를 안타깝게 하고 있다.지난 10일 오후 대전 서구의 한 초등학교 시청각실에서 1학년 A양이 흉기에 찔려 숨진 채 발견됐다. 현장에는 이 학교 교사 C씨(40대, 여)도 자해한 상태로 발견되었으며, 경찰 조사에서 C씨는 A양을 흉기로 찔렀다고 진술했다.숨진 A양의 아버지 B씨는 11일 여러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비록 우리 아이는 별이 됐지만, 다른 피해자가 나와서는 안 된다"며 학교 측의 책임을 묻겠다는 강경한 입장을 밝혔다.B씨는 "지난주부터 미술학원 스케줄 때문에 오후 4시 40분까지 학교에 남아있던 아이는 우리 딸아이 뿐이었다"며 "C씨가 이 사실을 알고 흉기를 미리 준비해 범행을 저지른 것이 분명하다"고 주장했다. 특히 B씨는 "학교 측에 아이가 혼자 남아있다는 사실을 분명히 알렸고, 안전하게 하교할 수 있도록 신경 써 달라고 여러 번 당부했지만, 이런 비극을 막지 못했다"며 울분을 토했다.B씨의 주장을 뒷받침하는 정황은 또 있다. 바로 A양의 휴대전화에 설치된 부모 보호 애플리케이션이다. 이 애플리케이션은 아이의 위치 정보뿐만 아니라, 주변 소리를 실시간으로 전송하는 기능이 탑재되어 있었다.B씨는 "오후 4시 50분쯤, 미술학원에서 아이가 돌아오지 않아 불안한 마음에 애플리케이션에 접속했다"며 "이미 아이 목소리는 들리지 않았고, 대신 낯선 여성의 가쁜 숨소리와 서랍 여닫는 소리, 가방 지퍼를 여는 소리, 그리고 알 수 없는 물건들이 부딪히는 소리만 계속 들려왔다"고 말했다. B씨는 "그 소리가 얼마나 공포스러웠는지 모른다"며 "딸아이가 얼마나 무섭고 고통스러웠을지 생각하면 가슴이 미어진다"며 오열했다.그는 "시청각실 바로 옆에 돌봄교실이 위치해 있는데, 아이의 비명을 듣지 못했을 리 없다"며 당시 돌봄 교사의 부주의 가능성도 강하게 제기했다. "만약 그때 누군가 아이의 비명을 듣고 달려왔다면, 우리 딸아이는 살 수 있었을지도 모른다"며 학교 측의 안일한 대응을 강하게 비판했다.한편, 경찰은 우울증 등으로 휴직했다 지난해 12월 복직한 C씨를 상대로 정확한 범행 동기와 경위를 조사 중이다. 해당 학교는 사건 발생 다음 날인 11일 긴급 재량 휴업을 실시했으며, 교육 당국은 사건의 심각성을 고려해 진상 조사에 착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