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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관령 눈꽃축제, 짜릿한 얼음 액션의 끝판왕

강원 평창군 대관령면축제위원회는 오는 24일부터 2월 2일까지 열흘간 대관령면 송천 일원에서 ‘제31회 대관령눈꽃축제’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올해 축제의 주제는 ‘눈동이와 함께 떠나는 눈꽃여행’으로, 축제장 주변에는 다양한 볼거리가 준비된다.

 

이번 축제는 평창의 마스코트인 ‘눈동이’를 테마로 하여, 120m의 눈 터널과 함께 8개 읍·면을 상징하는 관광지와 축제를 형상화한 대형 눈 조각이 눈길을 끈다. 또한 북극곰, 펭귄, 판다, 사슴 등 동물 모양의 얼음 조각과 이글루 등 다양한 겨울을 대표하는 조각들이 축제장을 환하게 꾸민다. 눈 터널 입구는 복주머니 모양으로 꾸며져 새해 복을 기원하는 의미를 담고 있다.

 

체험 프로그램도 다채롭다. 방문객들은 눈썰매, 얼음 미끄럼틀, 빙판 컬링, 슬라이드 볼링, 썰매, 팽이치기 등을 즐기며 겨울 낭만을 만끽할 수 있다. 또한 특별한 아이템인 ‘아이스 카페’가 운영되는데, 얼음으로 만든 의자에서 얼음 조각과 음악을 감상하며 따뜻한 음료를 즐길 수 있는 이색적인 경험을 선사한다. 실내 행사장에서는 라면, 어묵, 가락국수, 떡볶이 등의 음식을 맛볼 수 있는 먹거리 코너도 마련된다.

 

‘대관령눈꽃축제’는 1993년부터 시작된 지역 대표 겨울 축제다. 높은 고도로 인해 ‘한국의 지붕 마을’이라 불리는 대관령면의 겨울 문화를 알리고, 지역 경제 활성화를 위한 주민들의 자발적인 참여로 개최된다. 축제는 1999년 동계아시안게임 공식 문화 행사로도 지정되며, 매년 다양한 문화 체험을 제공하고 있다.

 

 

작년 대관령눈꽃축제는 ‘2024 대관령눈꽃축제’라는 이름으로 2월 초에 열렸으며, 주제는 ‘눈꽃 속에 숨은 겨울의 매력’을 중심으로 진행되었다. 당시에도 눈 조각과 겨울 동물 조각, 이글루 등이 주요 볼거리를 이루었고, 축제 기간 동안 다양한 겨울 스포츠 체험 프로그램과 먹거리 코너가 마련됐다. 특히 작년에는 기존의 체험 프로그램에 빙판 위에서 진행되는 다양한 경기들—빙판 컬링, 눈썰매 등—이 인기를 끌었다.

 

그러나 올해 축제는 ‘눈동이’라는 마스코트를 앞세우고, 그와 관련된 다양한 테마 조각들이 추가되면서 한층 더 창의적이고 시각적으로 매력적인 요소들이 강조되었다. 특히 눈동이를 중심으로 한 120m의 눈 터널은 방문객들에게 시각적, 공간적으로 더 큰 인상을 남기기 위한 주요 작품으로 자리 잡았다. 이 터널은 눈꽃을 테마로 한 독특한 분위기를 조성하며, 방문객들에게 또 다른 겨울 여행의 경험을 제공한다.또한, 아이스 카페와 같은 이색적인 체험 프로그램은 작년 축제에서 볼 수 없었던 새로운 시도로, 얼음 의자에 앉아 따뜻한 음료를 즐기며 겨울 분위기를 만끽할 수 있는 특별한 기회를 제공한다. 이처럼, 올해 축제는 방문객들이 참여할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과 색다른 체험을 강조하며 더욱 풍성한 겨울 축제 분위기를 조성했다.

 

김범준 대관령면축제위원회 위원장은 “올해 축제는 누구나 쉽게 접근하고 즐길 수 있도록 준비했다”며 “많은 참여와 성원을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지역 주민들의 적극적인 참여로 축제가 더욱 풍성해졌고, 이를 통해 지역 경제 활성화와 문화 확산에 기여할 수 있기를 기대하고 있다.

 

대관령눈꽃축제는 매년 축제의 주제와 볼거리를 새롭게 변화를 주며, 강원도의 겨울을 대표하는 축제로 자리 잡았다. 올해 역시 방문객들에게 특별한 겨울 여행을 제공하며, 대관령면의 아름다움을 전할 예정이다.

 

검찰, '김건희 음성파일' 수백 건 확보..“40% 수익 주기로”

 김건희 여사의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의혹 사건이 새로운 국면을 맞고 있다. 검찰이 4년 반 수사 끝에 무혐의 결론을 내린 뒤에도 논란이 이어지던 가운데, 재수사 착수 두 달여 만에 김 여사가 주가조작 사실을 인지하고 있었음을 시사하는 육성 증거가 새롭게 확보됐기 때문이다.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고등검찰청은 최근 미래에셋증권을 압수수색해 김 여사와 증권사 직원 간 통화 녹음 파일 수백 개를 확보했다. 이 녹음은 2009년부터 2011년까지 김 여사 계좌를 담당한 직원과의 대화로, 공소시효가 남아 있는 2차 주가조작 시기까지를 포함하고 있어 향후 법적 판단에 적잖은 영향을 줄 것으로 예상된다.특히 검찰이 확보한 일부 파일에서는 김 여사가 ‘블랙펄’이라는 계좌 관리 업체에 본인의 계좌를 맡기고 수익의 40%를 수수료로 주기로 했다고 직접 언급한 내용이 포함되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김 여사가 계좌 담당 직원과 함께 주식 인출 내역 및 잔고를 검토하며 이른바 ‘김건희 엑스파일’을 논의한 정황도 담겨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는 김 여사가 단순히 계좌 명의인에 그치지 않고, 시세조종에 직접 관여했을 가능성을 뒷받침하는 정황으로 해석된다. 김 여사는 권오수 전 도이치모터스 회장과 함께 2010년부터 2011년까지 본인의 명의 계좌를 포함한 6개 계좌를 주가조작에 활용하도록 위탁하거나 매매 요청을 한 혐의로 오랜 기간 의혹의 중심에 서 있었다. 서울중앙지검은 해당 사건을 4년 반에 걸쳐 수사했지만 지난해 10월, 김 여사가 시세조종을 인지하거나 공모했다고 보기 어렵다며 불기소 처분을 내린 바 있다. 검찰은 당시 "김 여사의 계좌가 일부 시세조종에 동원된 정황은 있으나, 김 여사가 범행을 인지하거나 적극적으로 가담한 증거는 없다"고 밝혀 논란을 키웠다.그러나 4월 25일 서울고검이 재수사에 착수한 이후 불과 두 달여 만에 확보된 통화 녹음 파일은 기존 수사의 정당성에 심각한 의문을 제기하는 계기가 되고 있다. 이와 관련해 헌법재판소는 최근 이창수 전 서울중앙지검장 등 관련 책임자들의 탄핵을 기각하면서도, 당시 수사 과정에서 "증거 수집을 위한 적절한 수사나 지휘·감독이 이뤄졌는지 의문이 있다"고 공개적으로 지적하기도 했다. 이 같은 지적은 향후 검찰 수사에 대한 신뢰 회복이 필요한 상황임을 시사한다.검찰은 현재 김 여사 측에 다음 주까지 출석을 요구한 상태다. 16일 출석 요구서가 전달된 이후 몇 시간 만에 김 여사는 서울아산병원에 입원했다. 여권 관계자에 따르면 김 여사는 기존의 내·외과 질환이 악화되었고, 극심한 우울 증세까지 겹쳐 치료가 필요한 상태라고 전해졌다. 이에 따라 검찰 조사 일정은 유동적일 것으로 보인다.한편, 이 사건을 이어받을 민중기 특별검사는 김 여사에 대한 대면 조사가 필요하다는 입장을 분명히 하고 있다. 민 특검은 17일 "아직 대면조사를 요청하지는 않았지만, 반드시 이뤄질 것"이라고 밝히며 향후 수사 방침을 시사했다. 이에 따라 김 여사의 건강 상태와 검찰 또는 특검의 조사 여부가 향후 수사의 분수령이 될 것으로 보인다.이번에 새롭게 확보된 육성 파일은 단순한 참고자료가 아니라, 기존 수사 결론을 뒤집을 수 있는 결정적 증거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이로써 김 여사에 대한 주가조작 의혹은 다시 본격적인 사법적 검토의 단계로 접어들며, 정치권과 사회 전반에도 적잖은 파장을 일으킬 것으로 전망된다. 검찰의 수사 무능 논란이 다시 불붙는 가운데, 특검의 손에 넘어갈 이 사건이 어떤 결론을 맞게 될지 귀추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