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모아

'슈퍼챗'으로 배불리는 극우 유튜브, 사회 갈등 부추기는 검은 손

 최근 극우 성향 유튜브 채널들이 '슈퍼챗' 시스템을 악용, 정치적 음모론과 혐오 발언을 쏟아내며 막대한 수익을 올리고 있어 사회적 우려가 커지고 있다. 

 

이들은 기존 언론에 대한 불신을 조장하고 사회적 혼란을 가중시키는 주범으로 지목되면서, 그들의 돈벌이 수단이 된 '혐오 정치'가 한국 사회를 병들게 하고 있다는 비판이 거세다.

 

유튜브 분석 사이트 플레이보드에 따르면, 슈퍼챗 수익 상위 10개 채널 중 무려 9개가 극우 또는 보수 성향을 띄는 것으로 드러났다. 

 

이들은 일주일에 수천만 원에 달하는 수익을 거둬들이며 막강한 자금력을 바탕으로 사회적 영향력을 키워가고 있다. 

 

특히 12.3 비상계엄, 대통령 탄핵 사태 등 사회적 불안감이 고조되는 시기를 이용해 극우 유튜브 채널에 대한 후원금이 급증한 것으로 나타나, 이들이 사회적 혼란을 이용해 경제적 이익을 취하고 있다는 비판을 피하기 어려워 보인다.

 

전문가들은 극우 유튜브 채널들이 노년층의 분노를 자극하는 자극적인 콘텐츠를 통해 허위 정보와 혐오 발언을 확산시키고, 결과적으로 사회적 갈등을 심화시킬 수 있다고 경고한다. 

 

최항섭 국민대 사회학과 교수는 "극우 유튜버들이 노인 세대의 분노 감정을 상업적으로 이용하고 있다"며 "이들의 강성 발언은 혐오 정치를 더욱 부추길 수 있다"고 지적했다.

 


문제는 유튜브 알고리즘 자체에도 있다. 자극적인 콘텐츠를 선호하는 알고리즘 특성상 극단적인 정치 성향을 가진 채널들이 이용자들에게 우선 노출될 가능성이 높다. 

 

또한 알고리즘은 사용자의 기존 성향에 맞는 정보만을 선택적으로 제공하는 경향이 있어 확증 편향을 강화하고, 결과적으로 사회적 양극화를 심화시키는 데 일조할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된다.

 

전문가들은 유튜브 등 플랫폼 차원에서 허위 정보 유통 채널에 대한 적극적인 규제 강화를 촉구하고 있다. 유현재 서강대 지식융합학부 교수는 "플랫폼 차원에서 허위 정보를 유통하는 채널에 대해 슈퍼챗 기능을 정지시키거나, 채널 자체를 일시적으로 차단하는 등의 적극적인 개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미디어 리터러시 교육을 강화하여 이용자들이 허위 정보를 스스로 판별하고 비판적으로 수용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높다. 

 

허위 정보에 대한 경각심을 높이고, 정보 습득 과정에서 비판적인 사고 능력을 길러주는 교육이 시급한 시점이다.

 

"장가 못 간다!" 다정다감 신랑 급증 이유?

 "요즘 신부님들은 다 공주님 같아요" 25년 경력의 베테랑 웨딩플래너가 최근 결혼 시장의 흥미로운 변화를 짚어 화제다. 유튜브 채널 '슥튜디오'에 출연한 백승민 베리굿웨딩 본부장은 '죽도록 고생한다는 최악의 결혼 상대'에 대한 이야기 중, 요즘 신부들의 특징을 언급하며 이같이 말했다.백 본부장은 "요즘 (신부 중) 공주님이 너무 많다. 그 이유는 신부가 외동딸일 경우도 있지만, 무엇보다 너무 다정다감한 신랑들이 많기 때문"이라며, 예비 신랑들의 '스윗함'이 신부들을 '공주님'으로 만들고 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이어 "예전에는 남자다움, 리더십이 강조된 신랑감이 인기였다면, 요즘은 섬세하고 배려심 깊은 '스윗남'이 대세"라고 덧붙였다.그는 결혼을 앞둔 한 예비 신랑에게 "요즘 신랑들은 왜 이렇게 다들 다정다감하고 스윗하고 섬세하냐"고 직접 물어봤다고 한다. 이에 신랑은 "이러지 않으면 장가를 못 간다. 그렇지 않은 제 친구는 여자 친구가 없다"는 다소 씁쓸하지만 현실적인 답변을 내놓았다. 경쟁적인 연애 시장에서 살아남기 위한 남성들의 노력이 '스윗함'으로 발현되고 있다는 해석이다. 과거에는 남성성이 매력으로 여겨졌지만, 현재는 여성의 감정을 잘 이해하고 공감하는 능력이 중요해졌다는 것이다.하지만 백 본부장은 이러한 '스윗함'이 결혼 후에도 꾸준히 유지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유지가 되면 계속 그렇게 잘 사는 거고, 변심이 되면 계속 갈등이 생기면서 이혼으로 가는 지름길이 된다"며, 결혼 전 보여준 모습과 결혼 후의 모습이 달라지는 경우 발생할 수 있는 문제점을 지적했다. 그는 "결혼 전에는 모든 것을 다 해줄 것처럼 하다가, 결혼 후에는 태도가 돌변하는 경우가 종종 있다"며, "진정성 있는 모습으로 서로를 대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그는 "인물에 상관없이 신랑님들 때문에 공주님이 많다. 결혼 준비할 때부터 서로 굉장히 많은 노력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공주님'이라 부를 만한 구체적인 사례도 소개했다. 백 본부장은 "몇 달 전에 (예비부부가) 상담하러 왔다. 신부는 되게 평범했다. 저희가 부케 선물을 드리겠다고 하니, (신랑이) 부케 말고 다른 거로 대체해 달라더라"라며, 그 이유를 묻자 신랑은 "꽃은 이미 단골집이 있다"고 답했다는 일화를 전했다. 신랑이 평소 신부에게 꽃 선물을 자주 하는 것을 알 수 있는 대목이다. 백 본부장은 "제가 봤을 때는 참 굉장히 공주님이었다"라고 당시 상황을 회상했다. 그는 이러한 사례를 통해 "신부가 특별히 요구하지 않아도, 신랑 스스로가 신부를 챙기고 배려하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고 말했다.또 백 본부장은 결혼 후 생활 방식에 대한 조언도 덧붙였다. 그는 "예전에는 요리는 무조건 여자가, 돈벌이는 남자가 한다는 인식이 있었는데, 이제는 각자 잘하는 사람이 맡는 게 좋다는 생각"이라며, "요즘엔 요리 잘하고 청소 잘하는 신랑들 많다. 서로의 강점을 살려 각자 잘하는 걸 담당해서 처리하면 더욱 행복한 결혼 생활을 유지할 수 있을 것"이라고 역할 분담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가사 분담은 단순히 일을 나누는 것이 아니라, 서로를 존중하고 배려하는 마음을 표현하는 방법"이라고 덧붙였다.결혼 시장의 변화와 함께 예비부부들이 갖춰야 할 자세에 대한 백 본부장의 솔직한 이야기는 많은 이들에게 공감과 함께 결혼에 대한 새로운 시각을 제시하고 있다. 그는 "결혼은 현실이지만, 서로를 아끼고 사랑하는 마음만 있다면 충분히 행복하게 만들어갈 수 있다"고 격려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