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모아

"자몽 먹지 마세요" 경고 무시했다간... 내 몸이 약물 중독?!

 과학자들이 드디어 자몽이 특정 약물과 상호작용을 일으키는 원인 유전자를 찾아냈다. 이제 곧 약 먹으면서도 맘 편히 자몽을 즐길 수 있는 날이 올지도 모른다.

 

이스라엘 농업연구청 볼카니센터 연구팀은 자몽이 약물의 체내 흡수를 방해하는 범인으로 지목된 '푸라노쿠마린'이라는 화합물을 생성하는 특정 유전자를 발견했다고 국제학술지 '신신물학자'에 발표했다.

 

푸라노쿠마린은 우리 몸에서 약물 대사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CYP3A4 효소를 억제하는데, 자몽을 먹으면서 약을 복용하면 CYP3A4 효소가 제대로 작동하지 못하게 된다. 결국 혈액 내 약물 농도가 지나치게 높아져 부작용 위험이 커지는 것이다. 

 


특히 항암제, 항생제, 고지혈증 치료제 등 다양한 약물들이 자몽과의 상호작용으로 인해 문제를 일으킬 수 있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많은 환자들이 자몽 섭취를 제한해야만 했다.

 

연구팀은 자몽과 다른 감귤류 과일들을 교배하면서 푸라노쿠마린 생성에 관여하는 유전자를 추적했다.  수많은 실험 끝에 마침내 범인을 잡았는데, 바로 '2-옥소글루타레이트 의존성 다이옥시게나제(2OGD)'라는 효소를 만드는 유전자였다.

 

이 유전자를 조작하면 푸라노쿠마린 생성을 막을 수 있다는 것이 핵심이다. 연구팀은 유전자 교정 기술을 통해 자몽이 더 이상 푸라노쿠마린을 만들지 못하도록 만드는 후속 연구를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만약 연구가 성공적으로 진행된다면, 우리는 가까운 미래에 약물 걱정 없이 자몽을 즐길 수 있게 될 것이다.  

 

최상목 ‘선택적’ 결정에 정치권 폭발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마은혁 헌법재판관 후보자를 임명하지 않은 것이 국회의 권한을 침해했는지 여부에 대해 헌법재판소가 3일 결론을 내린다.3일 법조계에 따르면 헌재는 이날 오후 2시 김정환 변호사와 우원식 국회의장이 각각 제기한 ‘임명권 불행사 부작위 위헌확인’ 헌법소원과 권한쟁의심판에 대한 선고를 진행한다. 이번 사건의 핵심 쟁점은 국회가 선출한 헌법재판관 후보자 3인 중 마 후보자를 임명하지 않은 것이 헌법적으로 문제가 있는지 여부다. 국회는 지난해 정계선, 마은혁, 조한창 후보자를 선출했으나, 최 권한대행은 12월 31일 정계선·조한창 후보자만 임명하고 마 후보자의 임명은 보류했다. 그는 여야 합의가 확인되지 않았다는 점을 이유로 들었다.이에 우 의장은 국회의 헌재 구성권과 재판관 선출권을 침해했다며 국회를 청구인으로 권한쟁의심판을 청구했다. 김 변호사 또한 헌재가 공정한 재판을 받을 권리를 침해당했다며 헌법소원을 제기했다.헌재가 최 대행의 조치를 위헌으로 판단하더라도 즉각적인 후속 조치는 어려울 전망이다. 천재현 헌재 공보관은 “헌재는 권한 침해 여부만 판단할 뿐, 강제력을 행사할 수 없다”고 설명했다.이번 사안은 정치적으로도 중요한 의미를 가진다. 현재 8인 체제에서도 탄핵 심판은 가능하지만, 3명이 반대하면 정족수 부족으로 결론을 내릴 수 없다. 반면 9인 체제에서는 6명이 찬성할 경우 탄핵안이 인용될 수 있다. 또한 문형배 헌재소장과 이미선 재판관의 임기가 오는 4월 18일 종료된다. 이 시점까지 탄핵 심판이 길어지면 6명 전원의 만장일치가 필요해지고, 정당성 논란이 불거질 가능성이 크다. 이에 국민의힘은 헌재 9인 체제 복원을 최대한 늦추는 것이 유리하다는 입장이다.국민의힘 법률자문위원장 주진우 의원은 “헌재가 직접적인 이해관계자인 만큼 신중해야 하며, 권한쟁의 심판 청구 자체도 국회 의결 없이 진행된 점에서 무효”라고 주장했다. 반면 김윤덕 더불어민주당 사무총장은 “헌재는 헌법 절차를 준수하는 판결을 내려야 한다”고 강조했다.헌재의 이번 결정이 향후 정치 지형에 어떠한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