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모아

"자몽 먹지 마세요" 경고 무시했다간... 내 몸이 약물 중독?!

 과학자들이 드디어 자몽이 특정 약물과 상호작용을 일으키는 원인 유전자를 찾아냈다. 이제 곧 약 먹으면서도 맘 편히 자몽을 즐길 수 있는 날이 올지도 모른다.

 

이스라엘 농업연구청 볼카니센터 연구팀은 자몽이 약물의 체내 흡수를 방해하는 범인으로 지목된 '푸라노쿠마린'이라는 화합물을 생성하는 특정 유전자를 발견했다고 국제학술지 '신신물학자'에 발표했다.

 

푸라노쿠마린은 우리 몸에서 약물 대사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CYP3A4 효소를 억제하는데, 자몽을 먹으면서 약을 복용하면 CYP3A4 효소가 제대로 작동하지 못하게 된다. 결국 혈액 내 약물 농도가 지나치게 높아져 부작용 위험이 커지는 것이다. 

 


특히 항암제, 항생제, 고지혈증 치료제 등 다양한 약물들이 자몽과의 상호작용으로 인해 문제를 일으킬 수 있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많은 환자들이 자몽 섭취를 제한해야만 했다.

 

연구팀은 자몽과 다른 감귤류 과일들을 교배하면서 푸라노쿠마린 생성에 관여하는 유전자를 추적했다.  수많은 실험 끝에 마침내 범인을 잡았는데, 바로 '2-옥소글루타레이트 의존성 다이옥시게나제(2OGD)'라는 효소를 만드는 유전자였다.

 

이 유전자를 조작하면 푸라노쿠마린 생성을 막을 수 있다는 것이 핵심이다. 연구팀은 유전자 교정 기술을 통해 자몽이 더 이상 푸라노쿠마린을 만들지 못하도록 만드는 후속 연구를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만약 연구가 성공적으로 진행된다면, 우리는 가까운 미래에 약물 걱정 없이 자몽을 즐길 수 있게 될 것이다.  

 

선생님들 만세! 내년부터 수업 중 '폰 전쟁' 끝난다?

 국회는 27일 본회의를 열어 초·중·고등학생의 수업 중 휴대전화 등 스마트기기 사용을 원칙적으로 제한하는 초중등교육법 개정안을 통과시켰다. 재석 의원 163명 중 찬성 115명, 반대 31명, 기권 17명으로 가결된 이 법안은 내년 3월 1일부터 시행되어 2026학년도 신학기부터 전국 학교에 적용될 예정이다. 이는 스마트기기 과의존 문제와 수업 방해 논란이 끊이지 않던 교실 환경에 중대한 변화를 가져올 것으로 전망된다.이번 개정안은 학생이 수업 중 스마트기기를 사용하지 못하도록 하는 내용을 핵심으로 한다. 다만, 예외 조항도 명시되어 있다. 장애가 있거나 특수교육이 필요한 학생이 보조기기로 사용하는 경우, 교육적 목적으로 활용하는 경우, 또는 긴급한 상황에 대응하기 위해 사용하는 경우 등 학교장과 교원이 허용하는 경우에 한해서만 예외적으로 사용이 가능하다. 이는 학생들의 학습권과 안전을 고려한 조치로 해석된다.법안을 발의한 조정훈 국민의힘 의원(국회 교육위원회 간사)은 법안 통과 직후 "이 법은 교실에서 친구들과의 대화, 작은 농담과 웃음, 아이들의 집중과 휴식 같은 가장 소중한 것을 지키자는 약속"이라며 법안의 취지를 강조했다. 그는 스마트폰을 빼앗으려는 것이 아니라, 아이들의 시간과 삶을 돌려주려는 것이며, 학교라는 공간만큼은 알고리즘의 유혹과 과몰입의 파도에서 아이들을 잠시 떼어 놓자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조 의원은 아이들이 친구들, 그리고 선생님과 쌓는 시간을 통해 성장할 수 있도록 최소한의 질서를 세우는 일이며, 비록 학생들이 지금은 실망하더라도 사회가 해야만 하는 책임이라고 역설했다.또한 개정안에는 학교의 장이 '교육기본법'에 따라 올바른 스마트기기 사용에 관한 소양 교육이 학교 교육과정에서 이루어질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는 내용도 포함됐다. 스마트기기 사용 제한의 구체적인 기준, 방법 및 유형 등 세부 사항은 각 학교의 학칙으로 정하게 된다. 이는 학교 현장의 자율성을 존중하면서도 통일된 교육 방향을 제시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조 의원은 법안 통과가 끝이 아닌 새로운 시작임을 강조하며, 각 학교가 학칙을 세심하게 정비하고, 스마트기기 보관 및 연락 체계를 마련하며, 장애·특수교육 대상 학생 등 예외 상황과 보호 지침을 촘촘히 설계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이번 개정안이 교실을 본연의 학습 공간으로 되돌리고, 학생들의 건강한 성장과 발달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지 귀추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