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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도 못 잤다" 메이저리그 입성 앞둔 김혜성의 고백

 LA 다저스의 새로운 내야수 김혜성(26)이 새로운 도전을 위해 미국 행 비행기에 올랐다. 14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출국한 김혜성은 시애틀을 경유해 스프링캠프가 열리는 피닉스로 향한다. 포스팅 시스템을 통해 메이저리그 진출을 노린 그는 다저스와 3+2년 최대 2200만 달러의 계약을 체결하며 꿈의 무대에 한 발짝 다가섰다.

 

김혜성의 영입전에는 여러 구단이 뛰어들었다. 시애틀 매리너스,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LA 에인절스 등이 적극적인 관심을 보였으나, 그는 가장 치열한 경쟁이 예상되는 다저스를 선택했다. "모든 팀에서 첫해는 경쟁을 해야 한다고 생각했다"는 김혜성은 명문 구단에서의 도전을 망설이지 않았다.

 

특히 주목받는 것은 새로운 동료가 된 오타니 쇼헤이와의 인연이다. 같은 에이전시 소속인 두 선수는 이미 한 훈련 시설에서 마주친 적이 있었다. 당시 오타니는 서툰 한국어로 "안녕하세요, 혜성씨"라며 김혜성을 반갑게 맞이했고, 포스팅 도전을 응원하기도 했다. 이에 화답하듯 김혜성도 일본어를 공부하며 소통을 위한 준비를 해왔다고 밝혔다.

 


포스팅 과정은 순탄치만은 않았다. 마감 직전까지 이어진 협상 과정에서 김혜성은 "다시 돌아가고 싶지 않을 정도로" 힘든 시간을 보냈다고 털어놨다. 하지만 가장 먼저 관심을 보인 다저스와의 인연이 결실을 맺으며 새로운 도전의 기회를 잡게 됐다.

 

다저스에서는 또 다른 인연도 기다리고 있다. 2023 WBC에서 한국 대표팀 동료였던 토미 에드먼이다. 김혜성은 에드먼과 이미 스프링캠프에서의 재회를 약속했다고 전했다. "같은 내야수로서 많은 대화를 나눴다"는 그의 말에서 적응에 대한 자신감이 엿보였다.

 

개막전 로스터 진입이라는 첫 번째 목표를 향해 출발한 김혜성. 그는 "중계방송에서만 보던 팀에서 데뷔하게 된 것이 영광"이라며 겸손한 자세를 보이면서도, "빨리 데뷔할 수 있도록 준비하겠다"는 강한 의지를 드러냈다. 한국 야구의 새로운 희망이 될 김혜성의 도전이 시작됐다.

 

더위는 참겠는데, 전기요금 못 참아! '50년 전 유물' 누진제, 이제는 보내줄 때?

 기록적인 폭염이 휩쓴 7월, 전국 곳곳에서 '전기요금 폭탄' 비명이 터져 나오고 있다. 30년 만에 가장 뜨거웠던 지난달의 여파로 가계 전기요금 부담이 극심해지면서, 50년 전 만들어진 현행 전기요금 체계에 대한 근본적인 개선 요구가 빗발치고 있다.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수십만 원에 달하는 '전기요금 고지서' 인증 글이 잇따른다. 두 아이를 키우는 한 이용자는 에어컨 3대를 가동한 결과 1138kWh 사용에 36만7430원이 청구되었다며 "하루 1만2천 원으로 폭염을 이겨낸 셈"이라고 토로했다. 1인 가구 역시 457kWh 사용에 9만2440원 요금을 받아들며 "혼자 사는데 이 정도냐"는 하소연이 이어졌다.이러한 '요금 쇼크'는 단순히 에어컨 사용량 증가 때문만은 아니다. 지난 7월은 전국 평균 기온 27.1도로 1973년 이래 두 번째로 뜨거웠고, 폭염일수와 열대야 일수 모두 역대급을 기록하며 전력 사용을 부추겼다. 이로 인해 전력 수요는 85.033GW로 7월 기준 역대 최대치를 경신, 사실상 8월 수준에 육박했다.근본적인 문제는 1974년 오일쇼크 당시 에너지 절약을 목적으로 도입된 주택용 전기요금 누진제에 있다. 사용량에 따라 요금이 급증하는 구조는 전력 절약 유도라는 본래 취지를 넘어, 현대 가정의 필수 전력 사용을 '죄악'시하는 결과를 낳고 있다. 특히 여름철 누진 구간이 일부 완화되었음에도 불구하고, 냉방 필수 시대에 실제 가정의 전력 사용량이 급증하면서 완화 효과는 미미하다는 지적이다. 2016년 이후 가정용 전력 사용량이 20% 이상 증가했음에도 누진제 개편은 8년간 멈춰있다.에너지경제연구원 정연제 연구위원은 "주택용 전기요금에서 기본요금 비중이 지나치게 낮고, 전력량요금 비중이 과도하다"며 "형평성을 위해 누진배율을 축소하는 등 시대에 맞는 요금 체계로의 전환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기후 변화와 현대인의 생활 방식을 반영하지 못하는 낡은 전기요금 체계가 더 이상 가계 부담을 가중시키고 국민의 고통을 외면해서는 안 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