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올해 최고 뮤지컬은 나야 나! '일 테노레', 한국뮤지컬어워즈 대상

 한국 뮤지컬의 한 해를 빛낸 작품과 예술인들을 기리는 '제9회 한국뮤지컬어워즈'가 13일에 성황리에 개최되었다. 영광의 대상은 일제강점기 속 오페라에 대한 꿈을 펼치는 청년들의 이야기를 그린 창작 뮤지컬 '일 테노레'에게 돌아갔다.

 

'일 테노레'는 1930년대 경성을 배경으로 조선 최초의 오페라 테너를 꿈꾸는 '윤이선'과 그의 주변 인물들의 열정과 사랑, 그리고  시대적 아픔을 감동적으로 그려내며 관객과 평단의 호평을 받았다. 특히 한국 오페라 선구자 '이인선'의 실화에서 영감을 받아 허구적 상상력을 더한 탄탄한 스토리와 캐릭터들의 성장 서사, 아름다운 오페라 아리아가 어우러져 깊은 감동을 선사했다는 평가다.

 

대상 수상의 영광과 함께 '일 테노레'의 주역 '윤이선' 역을 맡은 배우 홍광호는 남자주연상을 수상하며 저력을 입증했고, '일 테노레'의 음악을 담당한 작곡가 윌 애런슨 또한 작곡상을 수상하며 작품성을 인정받았다.

 


오디컴퍼니 신춘수 대표는 수상 소감을 통해 "어려운 시대 속에서도 꿈을 잃지 않는 청춘들의 이야기를 담은 '일 테노레'가 오랫동안 사랑받는 작품으로 남기를 바란다"며 "나아가 한국 창작 뮤지컬의 저력을 보여주기 위해 브로드웨이 진출에도 도전하고 싶다"는 포부를 밝혔다.

 

한편 이번 시상식에서는 그리스 신화를 모티브로 한 뮤지컬 '하데스타운'이 여자주연상(김수하), 여자조연상(최정원), 남자신인상(김민석) 등 총 6개 부문을 석권하며 최다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이 외에도 '디어 에반 핸슨', '홍련', '컴프롬어웨이', '그레이트 코멧' 등 다양한 작품들이 각 부문에서 수상하며 한국 뮤지컬의 저력과 다양성을 확인하는 자리가 되었다.

 

17년 한 풀어준 영웅→강등권 추락... 아마노 준의 극적인 인생 반전

 K리그에서 화려한 성공과 쓸쓸한 퇴장을 경험했던 아마노 준이 현재 일본 J리그에서 강등권 싸움을 벌이고 있다. 일본 '야후'는 21일(한국시간) "세컨 톱 포지션을 소화하고 있는 아마노는 경기 흐름을 만드는 역할을 수행하고 있지만, 1골 1도움이라는 공격포인트는 다소 아쉬운 인상"이라고 보도했다.1991년생 일본 국적의 공격형 미드필더 아마노 준은 2022년 K리그에 입성했다. 울산 현대(現 울산 HD)는 영원한 라이벌 전북을 제치고 리그 우승을 차지하기 위해 일본 국가대표 출신인 아마노를 임대 영입하며 전력 강화에 나섰다.울산에서의 활약은 그야말로 압도적이었다. 홍명보 감독의 전폭적인 신임 속에 주전 미드필더로 자리매김한 아마노는 2022시즌 38경기에 출전해 11골 2도움을 기록하는 맹활약을 펼쳤다. 그의 활약에 힘입어 울산은 17년 만에 리그 우승을 달성하며 오랜 한을 풀었다.울산과의 완전 이적설이 나돌던 상황에서 2023시즌을 앞두고 뜻밖의 소식이 전해졌다. 아마노는 울산의 '라이벌' 전북 현대로 임대 이적하며 K리그 팬들을 충격에 빠뜨렸다. 이 과정에서 홍명보 당시 울산 감독은 "아마노는 내가 아는 일본 선수 중 최악이다. 우리 팀의 일본인 코치(이케다 세이고)도 그를 부끄러워할 것이다"라며 강한 비판을 쏟아내기도 했다.논란 속에 입은 전북 유니폼에서의 결과는 대실패였다. 울산 시절 보여줬던 화려한 모습은 온데간데없었고, 소속팀 전북 역시 부진에 빠지며 K리그 '명문'으로서의 자존심에 상처를 입었다. 이후 아마노는 전북과의 임대 계약을 종료하고 요코하마로 돌아가 일본에서의 선수 생활을 이어가고 있다.하지만 올 시즌 요코하마 소속으로 뛰고 있는 아마노의 활약은 기대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 현재 요코하마는 치열한 강등권 싸움을 벌이고 있으며, 아마노의 올 시즌 기록은 23경기 출전 1골 1도움에 그치고 있다. 이는 울산에서 보여줬던 화려한 활약과는 거리가 먼 성적이다.이러한 상황에 대해 아마노는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팀의 모든 것을 개선해야 한다. 감독이 바뀌기 전까지는 득점이 나오지 않고 있었다. 득점이 없다면 승리도 없기 때문에 그 부분의 퀄리티가 조금 더 좋아져야 한다"라고 언급했다.K리그에서 한 시즌 동안 리그 우승의 주역으로 활약했던 아마노가 전북에서의 부진을 거쳐 일본 복귀 후에도 강등권에서 고전하는 모습은 많은 축구 팬들에게 아쉬움을 남기고 있다. 한때 K리그 최고의 외국인 선수로 평가받았던 그가 다시 한번 자신의 기량을 회복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