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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말 분위기 끝판왕' 광화문광장, 164만 명 홀렸다!

서울관광재단은 2024년 1월 8일, 지난 12월 13일부터 1월 5일까지 광화문광장에서 열린 ‘2024 광화문 마켓’이 성황리에 종료되었다고 밝혔다. 이번 마켓은 서울시의 오세훈 시장 아이디어로 시작되어 2022년 처음 개최된 이후 올해로 3회째를 맞았다. 매년 크리스마스 시즌마다 진행되는 이 마켓은 그동안 다양한 행사와 테마로 많은 사랑을 받아왔고, 특히 이번 마켓은 164만 명의 방문객을 끌어들이며 서울 대표 겨울축제로 자리매김한 것으로 평가된다.

 

올해 광화문 마켓은 ‘광화문광장에 찾아온 산타마을’이라는 주제로 진행되었다. 대형 트리와 부스 빌리지로 꾸며진 광화문광장은 크리스마스 분위기를 한껏 고조시켰고, 특히 15m에 달하는 초대형 트리는 방문객들의 눈길을 끌었다. 마켓을 구성하는 50개의 부스와 141개의 소상공인 업체가 참여하여 다양한 상품을 선보였고, 이를 통해 총 7억 200만 원의 매출을 기록하며 높은 경제적 성과를 거두었다. 작년보다 30여 개 부스가 축소되었음에도 불구하고 일 평균 매출 2900만 원을 달성했다. 특히 수공예품 부문에서의 일 평균 매출은 2500만 원을 기록하며 작년 대비 150% 이상 급증하는 성과를 보였다.

 

 

 

광화문 마켓은 단순한 쇼핑 공간을 넘어 연말과 새해 분위기를 물씬 느낄 수 있는 문화체험 공간으로 자리잡았다. 방문객들은 크리스마스와 새해 콘셉트의 수공예품을 구입하고, 한국 전통과자 등 먹거리를 즐기며 국내외 관광객들과 함께 시간을 보냈다. 그 중에서도 핀란드 로바니에비의 공인 산타와 함께 사진을 찍을 수 있는 ‘산타클로스와의 만남’ 프로그램은 큰 인기를 끌었다. 2024년 12월 21일부터 25일까지 5일 동안 진행된 이 프로그램에는 총 1300명이 참여하며, 동심을 자극하는 특별한 경험을 선사했다.

 

뿐만 아니라, 마켓에 참여한 소상공인들의 만족도도 높았다. 행사 후 진행된 설문조사에서는 92.1%가 이번 행사에 ‘만족한다’고 응답했으며, 92.8%는 매출 향상에 도움이 되었다고 밝혔다. 또한 92.2%는 내년에도 광화문 마켓에 재참여하고 싶다는 의견을 보였다. 이는 소상공인들의 경영에 실질적인 도움이 되었음을 입증하는 결과이다.

 

 

 

서울관광재단 길기연 대표는 “이번 광화문 마켓은 단순히 크리스마스 포토 스팟에 그치지 않고, 체험 소비와 관광 소비가 연결되는 새로운 장을 열었다”며 “앞으로도 서울의 매력적인 문화행사를 기획해 관광객 유치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2024 광화문 마켓은 경제적, 문화적으로 서울의 겨울을 더욱 풍성하게 만들었으며, 향후 서울의 대표적인 관광 명소로 자리매김할 가능성을 높였다. 마켓의 성공적인 운영은 향후 더욱 다채롭고 창의적인 형태의 문화 행사를 기대하게 만든다.

 

10경기 무승의 늪…결국 터졌다, '카스트로프의 족쇄' 세오아네 감독 전격 경질

 '홍명보호의 신성' 옌스 카스트로프(21)의 독일 분데스리가 도전기가 중대한 분수령을 맞았다. 그를 철저히 외면하던 소속팀 보루시아 묀헨글라트바흐의 헤라르도 세오아네 감독이 성적 부진의 책임을 지고 결국 경질됐다. 이는 카스트로프에게 족쇄와도 같았던 힘든 시간을 끝내고 새로운 기회를 잡을 수 있는 절호의 신호탄이 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묀헨글라트바흐 구단은 16일(한국시각),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세오아네 감독과 즉시 결별한다"고 발표하며 축구계에 충격을 안겼다. 롤란트 피르쿠스 스포츠 담당 이사는 "리그 10경기 연속 무승을 기록하면서 세오아네 감독과 함께 반등할 수 있다는 믿음을 잃었다"며 시즌 초반임에도 불구하고 칼을 빼 든 이유를 명확히 밝혔다. 분데스리가의 유서 깊은 명문 구단이 리그 16위까지 추락하고, 패배의 그림자가 짙게 드리우자 수뇌부가 더 이상 좌시할 수 없다고 판단한 것이다.이러한 감독 경질이라는 극약 처방은, 그라운드보다 벤치를 더 많이 지켜야 했던 카스트로프에게는 '변수'이자 '기회'다. 세오아네 감독 체제에서 카스트로프의 입지는 처참할 정도였다. 지난 시즌 후반기 무릎 인대 부분 파열이라는 큰 부상에서 회복했음에도 불구하고, 세오아네 감독은 그에게 좀처럼 기회를 주지 않았다. 올 시즌 컵대회와 리그를 포함해 팀이 치른 4경기에서 카스트로프에게 주어진 시간은 고작 30분에 불과했다.이는 이미 독일 무대에서 충분히 통할 수 있는 재능임을 증명했고, 심지어 대한민국 국가대표팀에 발탁되어 선발로 출전하며 45분 이상을 소화할 수 있는 몸 상태임을 스스로 입증했기에 더욱 아쉬움이 큰 대목이었다. '국가대표 주전급 선수'를 벤치에만 앉혀두는 감독의 선택에 팬들의 의문과 불만은 커져만 갔다.이런 상황에서 최근 독일 매체 '스포르트 빌트'는 "카스트로프가 A매치 차출로 인해 팀 내 주전 경쟁에서 밀려날 수 있다"는 식의 악담을 퍼부어 논란을 일으키기도 했다. 하지만 그를 외면하던 사령탑이 팀을 떠나게 되면서, 이러한 억측과 비난은 하루아침에 의미를 잃게 되었다.물론 사령탑의 교체가 무조건적인 성공을 보장하는 것은 아니다. 그러나 새로 부임할 감독의 눈에 띄기만 한다면, 카스트로프의 출전 시간은 극적으로 늘어날 가능성이 높다. 2003년생의 젊은 피인 그가 분데스리가에서 꾸준히 경기에 나서며 잠재력을 폭발시킨다면, 이는 선수 개인의 성장은 물론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대표팀에도 엄청난 호재가 될 것이다. 굴욕의 시간을 보낸 카스트로프가 감독 교체라는 바람을 타고 비상할 수 있을지, 그의 험난했던 첫 시즌에 마침내 서광이 비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