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얼짱 공주의 동생은 특혜왕자?' 日 왕실 입시비리 의혹 일파만파

 일본 왕실의 차세대 주자인 히사히토(18) 왕자가 새해 첫날, 인사에 나섰다. 나루히토 일왕의 조카이자 왕위 계승 서열 2위인 히사히토 왕자는 '얼짱 공주'로 유명한 누나 가코 공주와 함께 새해 인사차 왕궁을 방문했다. 후지뉴스네트워크(FNN)는 전통 의복을 갖춰 입은 히사히토 왕자가 가코 공주와 함께 창문을 열고 환한 미소로 손을 흔드는 모습을 보도했다.

 

하지만 이날의 화기애애한 분위기 이면에는 '입시 특혜' 논란이 잠복해 있다. 현재 쓰쿠바대 부속 고교에 재학 중인 히사히토 왕자는 지난해 12월 쓰쿠바대 생명환경학부 추천 전형에 합격했다. 문제는 이 전형이 일본의 대학입시 핵심인 공통 시험을 면제받는 특별 전형이라는 점이다. 히사히토 왕자는 잠자리 연구 실적을 바탕으로 합격했다고 하지만, '왕족이라는 배경이 없었다면 가능했을까'라는 의혹의 시선이 끊이지 않고 있다.

 

이는 2022년 고교 입학 당시의 '무시험 입학' 논란을 떠올리게 한다. 당시 히사히토 왕자는 서류와 면접만으로 입학을 허가받아 특혜 시비에 휘말린 바 있다. 이러한 연이은 입시 특혜 논란은 일본 사회의 공정성 문제와 맞물려 더욱 뜨거운 감자로 부상하고 있다.

 

한편에서는 히사히토 왕자의 대학 입학이 왕위 계승을 위한 포석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현 일왕 나루히토에게는 외동딸 아이코 공주가 있지만, 일본 황실전범에 따라 여성에게는 왕위 계승권이 없다. 이에 따라 나루히토 일왕의 남동생인 후미히토 왕세제의 아들인 히사히토 왕자가 차기 일왕이 될 가능성이 매우 높은 상황이다. 성년이 된 히사히토 왕자의 대학 생활이 사실상 차기 일왕 수업의 시작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용도지역 '수직 상승'…노후 빌라촌, 4000세대 대단지로 '환골탈태'하는 지역 4곳은?

 서울시가 고질적인 문제로 지적되어 온 노후 저층 주거지의 주거 환경 개선과 주택 공급 확대를 위해 칼을 빼 들었다. 시는 '모아주택·모아타운' 사업을 통해 강북구, 구로구 등 4개 지역을 새로운 주거 단지로 탈바꿈시키고, 이를 통해 총 4093세대에 달하는 대규모 주택을 공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서울시는 지난 11일 열린 제13차 소규모주택정비 통합심의 소위원회에서 △강북구 미아동 90-45번지 일대 모아주택 △구로구 구로동 511 일대 모아타운 △서대문구 홍은동 10-18 일대 모아타운 △중랑구 망우3동 474-29 일대 모아타운 등 총 4건의 사업 계획안을 통과시켰다. 이들 지역은 사업이 완료되면 임대주택 796세대를 포함한 총 4093세대의 신축 주택이 들어서는 대규모 주거 개선 사업의 수혜를 입게 된다.지역별 세부 계획을 살펴보면, 먼저 강북구 송중초등학교 인근 미아동 90-45번지 일대는 기존 105세대에서 175세대(임대 35세대 포함)로 주택 공급이 67%나 확대된다. 지하 2층, 지상 16층 규모의 아파트 4개 동이 들어설 예정이며, 전체 세대의 20% 이상을 임대주택으로 공급하는 대신 용적률을 200%에서 249.91%로 완화받아 사업성을 높였다. 특히 보행자와 차량이 뒤섞여 위험했던 기존 6m 이하의 좁은 도로에는 부지 내 공지를 활용한 2m 폭의 보도를 신설해 안전한 보행 환경을 확보하고, 송중초 남측에는 공원을 조성하여 쾌적함을 더한다.구로구 구로동 511 일대는 노후 건축물이 밀집하고 주차 공간이 절대적으로 부족했던 지역이다. 이번 모아타운 지정을 통해 기존 1156세대에서 161세대가 늘어난 총 1317세대(임대 213세대 포함)의 대단지로 거듭난다. 제2종 일반주거지역이었던 용도지역을 제3종으로 상향 조정해 사업성을 확보했으며, 구로역과 대림역 더블 역세권에 고려대구로병원이 인접한 입지적 장점을 극대화할 전망이다. 주민 편의를 위해 단지와 구로동로 40길을 잇는 공공 보행 통로를 만들고, 주 통학로의 보행 공간을 넓히는 등 보행 친화적 환경 조성에 초점을 맞췄다.서대문구 홍은동 10-18번지 일대는 노후 건축물 비율이 78.3%, 반지하 주택 비율이 41.7%에 달하는 대표적인 저층 주거 밀집 지역이었다. 북한산과 홍제천이라는 천혜의 자연환경을 끼고 있음에도 개발이 정체됐던 이곳은, 2030년까지 기존 140세대에서 181세대 늘어난 총 321세대(임대 38세대 포함)의 신축 주택이 공급된다. 주 진입로인 홍은중앙로 폭을 8m에서 10m로 넓히고, 북한산 근린공원으로 이어지는 홍은중앙로9길도 확장하여 접근성을 개선한다.이번에 지정된 곳 중 가장 규모가 큰 중랑구 망우3동 474-29번지 일대는 무려 2280세대(임대 510세대 포함)의 매머드급 단지가 들어선다. 제1종, 제2종(7층 이하) 등이 혼재되어 있던 용도지역을 전체 제3종 일반주거지역으로 통일해 사업의 걸림돌을 제거했다. 인근 혜원 중·고등학교 학생들의 안전한 통학을 위해 상봉로16길과 봉우재로58길에 보도를 신설하고 도로 폭을 대폭 넓힌다. 또한, 경춘선·경의중앙선 망우역과 신설 예정인 면목선 경전철과 인접한 교통의 요지로서, 인근 재개발 사업과 시너지를 내며 지역 발전을 견인할 것으로 기대된다.최진석 서울시 주택실장은 "이번 결정으로 4개 지역의 주거 환경이 획기적으로 개선될 것"이라며 "단순한 주택 공급을 넘어, 도로 확충과 공원 조성 등 기반 시설 확충을 통해 지역 전체의 가치를 높이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