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얼짱 공주의 동생은 특혜왕자?' 日 왕실 입시비리 의혹 일파만파

 일본 왕실의 차세대 주자인 히사히토(18) 왕자가 새해 첫날, 인사에 나섰다. 나루히토 일왕의 조카이자 왕위 계승 서열 2위인 히사히토 왕자는 '얼짱 공주'로 유명한 누나 가코 공주와 함께 새해 인사차 왕궁을 방문했다. 후지뉴스네트워크(FNN)는 전통 의복을 갖춰 입은 히사히토 왕자가 가코 공주와 함께 창문을 열고 환한 미소로 손을 흔드는 모습을 보도했다.

 

하지만 이날의 화기애애한 분위기 이면에는 '입시 특혜' 논란이 잠복해 있다. 현재 쓰쿠바대 부속 고교에 재학 중인 히사히토 왕자는 지난해 12월 쓰쿠바대 생명환경학부 추천 전형에 합격했다. 문제는 이 전형이 일본의 대학입시 핵심인 공통 시험을 면제받는 특별 전형이라는 점이다. 히사히토 왕자는 잠자리 연구 실적을 바탕으로 합격했다고 하지만, '왕족이라는 배경이 없었다면 가능했을까'라는 의혹의 시선이 끊이지 않고 있다.

 

이는 2022년 고교 입학 당시의 '무시험 입학' 논란을 떠올리게 한다. 당시 히사히토 왕자는 서류와 면접만으로 입학을 허가받아 특혜 시비에 휘말린 바 있다. 이러한 연이은 입시 특혜 논란은 일본 사회의 공정성 문제와 맞물려 더욱 뜨거운 감자로 부상하고 있다.

 

한편에서는 히사히토 왕자의 대학 입학이 왕위 계승을 위한 포석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현 일왕 나루히토에게는 외동딸 아이코 공주가 있지만, 일본 황실전범에 따라 여성에게는 왕위 계승권이 없다. 이에 따라 나루히토 일왕의 남동생인 후미히토 왕세제의 아들인 히사히토 왕자가 차기 일왕이 될 가능성이 매우 높은 상황이다. 성년이 된 히사히토 왕자의 대학 생활이 사실상 차기 일왕 수업의 시작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또 금요일?" 특검 수사에 국힘 ‘분노 폭발’

 송언석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겸 원내대표는 25일 국회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김건희 여사 관련 의혹을 수사 중인 민중기 특별검사팀의 국민의힘 김선교 의원실 압수수색을 강력히 비판하며, 이를 “이재명 정권의 야당 말살 선언이자 일당독재를 완성하려는 시도”라고 주장했다. 송 위원장은 “특검의 무차별적인 압수수색은 정치적 탄압”이라며 “야당을 표적으로 한 수사는 정권의 지시에 따른 것으로밖에 볼 수 없다”고 규정했다.그는 “최근 몇 주 동안 매주 금요일마다 특검이 국민의힘 의원실을 압수수색하고 있다”며 “오늘은 김선교 의원이 타깃이 됐고, 벌써 다섯 번째 야당 의원에 대한 압수수색”이라고 언급했다. 실제로 특검은 앞서 윤상현, 임종득, 이철규, 권성동 의원실에 대해서도 압수수색을 진행한 바 있다. 이번 김선교 의원에 대한 수색은 김건희 여사 일가의 경기 여주·양평군 ‘공흥지구 개발 특혜 의혹’과 관련된 수사라는 것이 특검 측 설명이다.이에 대해 송 위원장은 “김선교 의원은 이번 의혹과 전혀 관련이 없다고 주장하며, 따라서 그의 의원실에 관련 자료가 존재할 수 없다는 입장”이라며 “이런 상황에서 의원들이 굳이 압수수색 현장에 함께할 필요가 없다는 본인의 뜻을 전달받았다”고 밝혔다. 이어 “특검이 금요일마다 수색을 벌이는 것은 국회의원들이 통상 지역구로 내려가는 시점이라는 점을 악용한 정치적 행위”라며 “이는 명백히 정략적 의도를 가진 수사 방식”이라고 비판 수위를 높였다. 또한 그는 “안규백 민주당 의원이 임성근 전 해병대 1사단장과 14분간 통화한 사실이 확인됐는데도 그에 대한 압수수색은 진행되지 않고 있다”며 “이중잣대가 명백하다. 특검은 우원식 국회의장이 언급한 바와 같이, 국회의원의 의정 활동을 존중하는 차원에서 임의제출 형식을 우선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한편, 이날 더불어민주당 박찬대 의원이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국민의힘 소속 국회의원 45명에 대한 제명 촉구 결의안을 발의한 데 대해서도 강하게 반발했다. 송 위원장은 “야당을 완전히 말살하겠다는 정치 보복 선언”이라며 “강선우 의원의 갑질 의혹과 거짓 해명으로 국민적 신뢰를 상실한 상황에서, 우리가 그를 윤리위에 제소하자 박 의원이 보복성 결의안을 들고나온 것 아니냐는 해석이 있다”고 주장했다.그는 “박찬대 의원이 민주당 전당대회에서 정청래 의원과 경쟁 중인데, 지지율 열세를 만회하기 위해 강경 대응으로 민주당 지지층의 환심을 사려는 정치적 행보로도 해석된다”며, 박 의원의 결의안 발의 의도를 정치적 계산으로 보는 시각도 분명히 했다.앞서 박 의원은 기자회견에서 “윤석열 내란 사태 당시 인간 방패 역할을 한 국민의힘 의원 45인을 제명하자”고 주장했다. 이는 지난 1월 6일 서울 용산구 대통령 관저 앞에서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가 윤 전 대통령에 대한 1차 체포영장을 집행하려 하자 이를 저지하기 위해 현장에 나선 국민의힘 의원들을 겨냥한 것이다.국민의힘은 이러한 일련의 상황을 이재명 대표 체제의 정치보복이자 민주주의 파괴 행위로 규정하고, 향후 특검 수사와 여당에 대한 압박이 계속될 경우 강력한 대응에 나설 것임을 시사하고 있다. 송 위원장은 “이재명 정권이 특검과 민주당을 통해 사실상 일당독재를 공고히 하려 한다”며 “국민이 이같은 야당 탄압의 실체를 분명히 알 수 있도록 끝까지 맞서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