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논란의 패션' 선두하는 '뽁뽁이 원피스' 당신은 착용 가능?

 패션의 경계를 깨부수는 파격적인 시도가 벨라루스에서 등장했다. 패션 브랜드 ZNWR이 일상에서 흔히 볼 수 있는 포장용 완충재 '에어캡'(일명 뽁뽁이)을 활용한 의상을 선보여 전 세계 패션 업계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ZNWR은 최근 공식 인스타그램을 통해 파격적인 화보를 공개했다. 투명한 에어캡으로 제작된 의상을 입은 모델들이 물 위에 떠 있는 몽환적인 영상은 순식간에 소셜미디어에서 화제의 중심이 됐다. 특히 이 브랜드는 "현대인의 바쁘고 거친 삶 속에서 적나라한 관능미야말로 가장 중요한 요소"라며 "기존의 벨벳이나 새틴 같은 전통적인 소재에서 탈피해 투명성과 현실성을 강조하는 새로운 패션을 제시하고자 했다"고 밝혔다.

 

이번에 출시된 제품은 에어캡 원피스와 재킷 두 종류다. 일반적인 의류 라벨만 부착되어 있을 뿐, 제품은 온전히 포장용 에어캡으로만 제작되었다. 놀라운 것은 이 파격적인 의상들의 가격대다. 원피스는 280벨라루스 루블(한화 약 12만 6천원), 재킷은 380벨라루스 루블(한화 약 17만원)으로 책정되어 있다. 각 제품은 희소성을 고려해 20점씩만 한정 제작되었다.

 

이 독특한 패션 시도에 대한 반응은 뜨겁다. 소셜미디어에서는 "혁신적인 예술 작품이다", "패션의 경계를 허문 멋진 시도다"라는 찬사부터, "실용성이 의심된다", "앉았다 일어날 때 터질 것 같다"는 우려의 목소리까지 다양한 의견이 쏟아지고 있다. 특히 구매처를 문의하는 글이 이어지면서, 이 파격적인 패션 실험이 실제 상업적 성공으로도 이어질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내부선 '복귀 소동', 외부선 '尹 연관성' 추적…김건희 특검의 숨 가쁜 '투트랙'

 김건희 여사 관련 의혹을 수사 중인 민중기 특별검사팀이 내부에서 터져 나온 파견검사들의 '집단 원대 복귀 요청' 논란을 진화하기 위해 직접 나섰다. 박상진 특검보는 브리핑을 통해 "파견검사들이 수사가 끝나면 전원 복귀하겠다는 것은 사실이 아니다"라고 명확히 선을 그었다. 그는 검사들이 제기한 문제가 수사를 거부하겠다는 의사가 아니라, 최근 개정된 정부조직법에 따라 수사검사와 공소유지 검사를 분리하는 원칙과, 수사·기소·공소유지가 결합된 특검법의 역할이 서로 충돌하는 데 대한 법리적 혼란을 호소한 것이었다고 설명했다. 오히려 특검팀은 파견검사들이 공소유지까지 책임감 있게 수행할 의지가 있음을 확인했다고 강조하며, 내부 균열 의혹을 서둘러 봉합하는 모습을 보였다.특검팀은 이번 논란을 계기로, 수사한 검사가 직접 공판까지 책임지는 것이 특검법의 본래 취지이자 성공적인 수사를 위한 필수 조건임을 재확인했다. 박 특검보는 "수사검사가 공소유지를 할 필요가 있다는 점을 확인했고, 파견검사들도 이에 공감했다"고 밝혔다. 이는 현 정부가 추진하는 '수사·기소 분리'라는 검찰 개혁 방향과 정면으로 배치될 수 있는 부분이지만, 사안의 중대성을 고려할 때 죄에 상응하는 처벌을 이끌어내기 위해서는 수사의 연속성이 반드시 보장되어야 한다는 입장을 분명히 한 것이다. 결국 특검팀은 파견검사들의 혼란을 법리적으로 정리하고 설득함으로써, 외부의 우려를 불식시키고 수사 동력을 다시 끌어올리겠다는 의지를 내비쳤다.이러한 내부 논란 속에서도 특검팀의 수사는 멈추지 않고 전방위로 뻗어나가고 있다. 특검팀은 통일교 현안과 관련해 정치권에 금품 로비를 벌인 혐의로 구속된 한학자 총재에게 소환을 통보하며 수사에 속도를 냈다. 한 총재가 건강상의 이유를 들어 불출석하자, 특검팀은 이례적으로 추석 연휴 기간인 4일에 다시 출석하라고 통보하며 강한 수사 의지를 드러냈다. 이는 핵심 인물에 대한 조사를 더는 미룰 수 없다는 판단이 작용한 것으로, 연휴 반납을 불사하고서라도 실체적 진실을 규명하겠다는 압박의 메시지로 읽힌다.특검팀 수사의 칼끝은 결국 김건희 여사를 넘어 윤석열 전 대통령을 향할 가능성까지 시사하고 있다. 특검팀은 김 여사 측에 고가의 그림을 건넨 혐의(청탁금지법 위반)로 구속기소된 김상민 전 부장검사의 죄명이 향후 '뇌물죄'로 변경될 수 있음을 공식적으로 언급했다. 특검팀 관계자는 뇌물죄를 적용하기 위한 핵심 요건으로 '직무 관련성', '대가성', 그리고 '윤석열 전 대통령과의 연관성'에 대한 수사가 아직 충분하지 않다고 밝혔다. 이는 향후 수사 결과에 따라, 김 전 검사의 행위가 단순한 청탁을 넘어 윤 전 대통령의 직무와 관련된 대가성 뇌물이었음이 입증될 경우, 사건의 파장이 비교할 수 없이 커질 수 있음을 암시하는 대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