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모아

'수리vs반려' 대통령실-권한대행 '사표 공방' 격화

 정진석 대통령비서실장을 비롯한 대통령실 고위 참모진이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의 헌법재판관 임명 결정에 반발해 일괄 사의를 표명했다. 2일 오전 용산 대통령실에서 거취 문제를 논의할 예정인 가운데, 정치권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최상목 권한대행은 1일 정진석 실장과의 첫 통화에서 사표 수리 의사를 밝혔다가 이후 "국정 안정이 우선"이라며 반려 입장으로 선회했다. 그러나 정 실장은 이미 사의가 수용된 것으로 판단, 퇴임 준비를 마친 것으로 전해졌다. 한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일괄 사표를 낸 것은 분명하나, 완전히 거취를 상의한 것은 아니다"라며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대통령실 내부에서는 최 권한대행이 지난달 31일 국무회의에서 헌법재판관 임명을 일방적으로 결정한 것에 대한 불만이 고조됐다. "독단적인 결정이 이뤄지는데 무슨 보좌의 역할을 할 수 있겠느냐"는 토로가 나올 정도로 내부 반발이 거셌다.

 

여권에서는 '대행의 대행'인 최 권한대행의 재판관 임명이 권한을 넘어선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특히 한덕수 전 권한대행이 탄핵소추 위험에도 신중한 태도를 보였던 것과 대비되며, 최 권한대행의 결정을 이해하기 어렵다는 반응이 지배적이다.

 

헌법재판소는 대통령 탄핵심판의 신속한 진행을 위해 재판관 충원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반면 국가적 혼란기에 고위 공직자들이 탄핵심판 관련 유불리를 이유로 일괄 사직하는 것은 부적절하다는 비판도 제기되고 있다. 정치권에서는 2일 오전 예정된 대통령실 고위 참모진 회의 결과에 주목하고 있다.

 

이재명 우표, "대통령이 이렇게 귀여워도 되나요?" 완판 비결은 '짤방력'

이재명 제21대 대통령 취임 100일을 기념해 발행되는 우표가 연일 '핫템'으로 등극하며 대한민국을 들썩이게 하고 있다. 지난 18일과 19일, 인터넷우체국을 통해 진행된 기념우표첩 사전 예약 물량 2만 부가 순식간에 완판되는 기염을 토하며, 기존의 엄숙하고 경건했던 대통령 기념우표의 공식을 완전히 깨뜨렸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사진 선택이 미쳤다", "이런 우표는 처음 본다"는 반응과 함께 추가 발행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빗발치고 있다.이번 기념우표의 폭발적인 인기는 단연 '파격적인 이미지 선정'에서 비롯됐다. 통상 권위와 위엄을 강조하던 역대 대통령 우표와 달리, 이재명 대통령 기념우표에는 자전거를 타고 달리는 모습, 호탕하게 웃는 모습, 음식을 먹는 모습, 김혜경 여사와 함께한 다정한 순간 등 '대통령의 일상'을 담은 친근하고 유머러스한 사진들이 대거 포함됐다. 특히, 이 대통령이 자전거를 타고 앞서나가자 박찬대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뒤를 허겁지겁 쫓아가는 장면은 누리꾼들 사이에서 '짤방(재미있는 사진)'으로 회자되며 폭발적인 인기를 끌었다. 이는 "딱 이재명 같다", "사진 고르는 센스 대박"이라는 찬사로 이어지며, '국민 메신저' 카카오톡 프로필 사진으로 활용하겠다는 반응까지 나왔다.우정사업본부는 이번 우표에 이 대통령의 '회복과 성장을 향한 결의'와 '국민주권 정부의 일꾼으로서 책임을 다하겠다는 의지'를 담았다고 설명했지만, 대중은 정치적 메시지보다 '인간 이재명'의 매력에 더 열광하는 모습이다. "우표 말고 사진만 따로 갖고 싶다", "고화질로 풀어달라", "돈이 있어도 못 사네" 등 애정 어린 반응들은 이 우표가 단순한 기념품을 넘어, 대중과 소통하고 공감하는 새로운 방식의 '문화 콘텐츠'로 자리매김했음을 보여준다.이재명 대통령 기념우표는 취임 100일째인 9월 11일에 정식 발행된다. 총 발행 물량은 전지 22만 장(낱장 328만 장), 소형시트 45만 장, 기념우표첩 5만 부로, 우표와 소형시트 가격은 430원, 기념우표첩은 2만 7000원이다. 사전 예약에 실패했더라도 다음 달 11일부터 전국 총괄 우체국 창구와 인터넷우체국에서 구매할 수 있다.'펀(Fun)' 코드를 통해 대중을 사로잡은 이재명 대통령 기념우표가 앞으로 어떤 파급력을 가져올지, 그리고 이것이 향후 대통령 기념품 문화에 어떤 변화를 가져올지 귀추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