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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 페이커"... LCK 어워드 3관왕, T1이 '싹쓸이'한 대관식

 2년 연속 롤드컵 우승이라는 대기록을 달성한 T1이 '2024 LCK 어워드'를  화려하게 수놓았다.

 

지난 29일,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 열린 2024 LCK 어워드에서 T1은  '올해의 선수', '올해의 미드'를 포함한 주요 상들을 휩쓸며 최고의 한 해를 보낸 저력을 증명했다.

 

특히 '페이커' 이상혁은  '올해의 선수', '올해의 미드', 'OP.GG 서치 킹 상' 등 3관왕을 차지하며  명실상부한 LoL 최고의 스타임을 다시 한번 입증했다. 그는 수상 소감에서 "쉽지 않은 여정이었지만, 팀원들 덕분에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었다"며  겸손한 모습을 보였다.

 

T1은 이상혁뿐만 아니라 모든 포지션에서 '올해의 선수'를 배출하는 기염을 토했다. '제우스' 최우제(탑), '오너' 문현준(정글), '구마유시' 이민형(원거리 딜러), '케리아' 류민석(서포터)까지  T1의 주축 선수들이 각 포지션을 대표하는 선수로  선정되며  압도적인  팀워크를 자랑했다.

 

한편, T1에 맞서 숨막히는 경쟁을 펼쳤던 젠지 e스포츠도 빛나는 성과를 거두었다. '쵸비' 정지훈은  '플레이어 오브 더 스플릿', '올 LCK 퍼스트팀', '스프링/서머 정규시즌 MVP'를 수상하며 4관왕에 올랐고,  '베스트 코치상'은 젠지의 김정수 감독에게 돌아갔다.

 

이 외에도 다양한 특별상 시상이 진행되며 한 해 동안 팬들에게 즐거움을 선사한 선수들과 관계자들을 격려했다.

 

2024년 최고의 한 해를 보낸 LCK는 오는 2025년 1월 10일, 롤파크에서 열리는 '2025년 시즌 1: 녹서스로의 초대' 시즌 오프닝 이벤트를 시작으로 새로운 시즌에 돌입한다.

 

'부상 투혼' 김혜성, 6연속 삼진 굴욕 딛고 '불가능한' 멀티히트

 '6연타석 연속 삼진'이라는 굴욕적인 기록을 경험했던 LA 다저스의 김혜성이 위기 속에서 저력을 발휘했다. 부상을 안고도 보스턴 레드삭스와의 원정 경기에서 멀티히트를 기록하며 반등의 발판을 마련했다.김혜성은 지난 27일(한국시간) 미국 매사추세츠주 보스턴 펜웨이 파크에서 열린 2025 메이저리그(MLB) 정규시즌 보스턴 레드삭스와의 경기에 9번 타자 겸 2루수로 선발 출전했다. 2회 초 2사 상황에서 맞이한 첫 타석에서 김혜성은 상대 선발 개럿 크로셰의 시속 153.4km 패스트볼을 강하게 당겨쳐 1루수와 파울 라인 사이로 향하는 안타를 생산했다. 다른 구장이었다면 2루나 3루까지 진출할 수 있는 타구였으나, 펜웨이 파크의 독특한 구장 구조로 인해 1루에 머물러야 했다.4회 2사 1루에서 맞은 두 번째 타석에서는 더욱 인상적인 모습을 보여줬다. 2스트라이크 노 볼의 불리한 볼카운트에서 크로셰의 패스트볼과 스위퍼를 세 차례나 연속으로 커트해내며 끈질긴 승부를 펼쳤다. 이후 2개의 볼을 골라낸 뒤 8구째 시속 156.1km의 몸쪽 패스트볼을 노려쳐 투수 옆을 지나가는 안타를 만들어냈다. 보스턴 2루수 로미 곤잘레스가 필사적으로 손을 뻗었으나 글러브를 맞고 튕겨나간 이 타구 덕분에 1루 주자 에스테우리 루이스는 3루까지 진루할 수 있었다.7회에는 교체 투수 저스틴 윌슨의 시속 153.9km 하이 패스트볼에 헛스윙하며 삼진을 당했고, 9회 마지막 타석은 데이브 로버츠 감독이 무키 베츠를 대타로 내세우면서 더 이상의 기회를 얻지 못했다.이날 김혜성은 3타수 2안타의 멀티히트를 기록하며 시즌 타율을 0.311, OPS를 0.760으로 끌어올렸다. 무려 15일 만에 기록한 멀티히트였다.현지 중계진도 김혜성의 활약에 찬사를 보냈다. 메이저리그 전설적인 투수 출신으로 이날 '폭스 스포츠' 해설을 맡은 존 스몰츠는 "2스트라이크에 몰린 후 안타를 만들어 낸 이 타석이 정말 믿을 수 없다"며 놀라움을 표했다. 다저스 전문 기자인 '디 애슬레틱'의 파비안 아르다야 역시 개인 SNS를 통해 "엄청난 속도의 패스트볼과 뛰어난 변화구로 무장한 크로셰는 김혜성에게 이상적인 상대가 아니지만, 김혜성이 크로셰를 상대로 2개의 안타를 터트렸다"고 칭찬했다.더욱 놀라운 점은 김혜성이 부상을 안고 경기에 임했다는 사실이다. 로버츠 감독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최근 5~6경기 전부터 김혜성이 왼쪽 어깨 문제를 겪고 있었다"며 "어깨 문제가 그의 스윙에 영향을 미쳤고, 종전보다 더 많은 헛스윙이 나온 이유"라고 설명했다. 또한 로버츠는 김혜성이 다음 날 경기에는 출전하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부상의 영향으로 김혜성은 이날 경기 전까지 후반기 7경기에서 타율 0.100(20타수 2안타), OPS 0.200에 그치는 심각한 타격 부진에 시달렸다. 맥스 먼시, 키케 에르난데스 등 주축 선수들이 부상으로 이탈했을 때 어렵게 확보한 주전 자리마저 위태로운 상황이었다.김혜성의 투혼에도 불구하고 다저스는 이날 경기에서 2-4로 패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