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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해선 고속철도 개통, 역대급 할인 혜택 대방출

강원 삼척시가 삼척∼포항(166.3km) 동해선 고속철도 개통을 맞아 주요 관광지에 대한 특별 할인 프로모션을 진행한다고 31일 밝혔다. 이번 프로모션은 동해선 고속철도의 개통으로 더 많은 관광객이 삼척을 방문하게 될 것을 예상하며, 이를 통해 지역 관광 산업을 활성화하고 방문객에게 특별한 여행 기회를 제공하고자 마련되었다.

 

동해선 고속철도는 삼척과 포항을 연결하는 중요한 교통 인프라로, 개통일인 1월 1일부터 두 달간 삼척 지역의 관광지 13곳에서 특별 할인을 제공한다. 관광객들은 철도 승차권을 제시하면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으며, 대상 역은 삼척역, 근덕역, 임원역, 옥원역으로 도착하는 승객에 한한다. 

 

할인 대상 관광지는 삼척해상케이블카, 해양레일바이크, 환선굴, 쏠비치삼척 등 아름다운 해안선과 다양한 매력을 가진 지역 명소들이다. 이들 관광지에서는 입장료 및 부대시설 이용 시 다양한 할인 혜택이 제공되어, 방문객들에게 보다 저렴한 비용으로 삼척의 자연경관을 만끽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또한, 프로모션에 참여한 관광객을 위해 ‘특별한 선물꾸러미 지급 이벤트’도 진행된다. 선착순으로 166명에게 삼척의 관광 명소를 홍보하는 기념품이 담긴 선물 꾸러미가 지급될 예정으로, 이를 통해 삼척을 방문한 관광객들에게 추가적인 즐거움을 선사할 계획이다.

 

삼척시는 동해선 고속철도의 개통이 지역 경제 활성화와 관광 산업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홍옥희 삼척시 관광정책과장은 "철도로 삼척을 찾은 관광객들이 지역의 다양한 관광지에서 특별한 여행을 즐기기를 바란다"며 "할인 혜택을 통해 기억에 남는 여행이 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이번 프로모션은 삼척을 새로운 여행지로 떠오르게 만들고, 동해선 고속철도가 지역 경제와 관광 활성화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자기 돈 한 푼 없이 800채 매입…‘무자본 갭투자’ 일삼은 일가족의 몰락

 수백 명의 임차인에게서 760억 원에 달하는 거액의 전세보증금을 가로챈 ‘수원 일가족 전세사기’ 사건의 주범 정모 씨에게 징역 15년의 중형이 최종 확정됐다. 이는 서민들의 보금자리를 담보로 한 악질적인 범죄에 대한 사법부의 엄중한 심판이 내려진 것으로, 무자본 갭투자 방식의 전세사기 범죄에 경종을 울리는 판결이라 할 수 있다.대법원 2부(주심 권영준 대법관)는 25일, 사기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정 씨의 상고를 기각하고 원심이 선고한 징역 15년을 그대로 확정했다. 범행에 가담한 그의 아내와 아들 역시 각각 징역 6년과 징역 4년의 실형을 확정받으며, 가족 전체가 범죄의 대가를 치르게 됐다. 이로써 2년 넘게 이어진 대규모 전세사기 사건의 법적 절차가 모두 마무리됐다.이들 일가족의 범행은 매우 치밀하고 조직적으로 이루어졌다. 주범 정 씨 부부는 2021년 1월부터 2023년 9월까지 약 2년 8개월간 본인들과 임대법인 명의를 동원해 수원시 일대의 주택 약 800세대를 사들였다. 자기 자본 없이 임차인의 전세보증금으로 새로운 주택을 매입하는 소위 ‘무자본 갭투자’ 방식을 사용한 것이다. 이러한 수법으로 이들은 임차인 500여 명으로부터 전세보증금 총 760억 원을 편취했다.아들 정 씨의 역할은 범행의 성공률을 높이는 핵심 고리였다. 감정평가사였던 그는 아버지의 요청에 따라 임대할 건물의 시세를 의도적으로 부풀려 감정평가했다. 부풀려진 시세는 새로운 임차인을 속여 더 높은 보증금을 받아내거나 금융기관 대출을 받는 데 활용됐다. 그는 2023년 4월부터는 아예 임대업체 소장으로 근무하며 직접 전면에 나서 30여 명을 상대로 40억 원 규모의 사기 행각에 가담하는 대담함까지 보였다.앞선 1심 재판부는 주범 정 씨에 대해 “피고인에게 준법의식이 있는지조차 의심스럽다”고 강하게 질타하며 당시 법이 허용하는 최고형을 선고했다. 범행 수법의 악랄함, 피해 규모의 심각성, 범행 후 반성 없는 태도 등을 고려할 때 중형 선고가 불가피하다고 판단한 것이다.지난 5월 열린 2심에서는 1심에서 무죄로 판단됐던 정 씨 부자의 감정평가법 위반 혐의가 유죄로 인정되기도 했다. 다만 아들 정 씨의 일부 사기 혐의에 대해서는 무죄가 선고되는 등 일부 판단이 변경되었으나, 사건의 핵심인 대규모 사기 혐의에 대한 유죄 판단과 중형의 틀은 그대로 유지됐다.결국 대법원은 검사와 피고인 측의 상고를 모두 기각하며 기나긴 법정 다툼에 마침표를 찍었다. 대법원은 “원심의 판단에 논리와 경험의 법칙을 위반해 자유심증주의의 한계를 벗어나거나, 사기죄의 미필적 고의 및 공동정범에 관한 법리를 오해한 잘못이 없다”고 판시했다. 이는 정 씨 일당이 보증금을 돌려주지 못할 가능성을 알면서도 범행을 계속했으며(미필적 고의), 가족 구성원 모두가 범죄에 함께 책임이 있다(공동정범)는 하급심의 판단이 정당했음을 최종적으로 인정한 것이다.